그때 마침 후쿠오카 대지진 났을때여서


가니까 한국인이 없더라


숙소도 일부러 집주인이랑 같이 쓰는 외진쪽으로 잡았었고


첫날에 자려는데 그래도 집주인 오면 인사는 해야지 하고 12시까지 기다렸는데 안오더라


버텨야되는데 하다가 2시인가에 문열리는 소리나서 보니까 집주인이길래


인사하고 앞으로 잘 부탁한다 몇마디 하니까


자기가 원래 이렇게까지 안늦는데 지금 대지진때문에 비상걸려서 야근하고 왔다고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더라


내일부터는 집 쉐어하는 자기 친구가 올거라고 해서 ㅇㅋㅇㅋ 하고 피곤할텐데 들어가서 자슈 하고


다음날 숙소근처 동네 설렁설렁 네시간정도 돌아다니고


집주인 친구 밤에 와서 마트에서 산 사케 까서 같이 마시다가


둘 다 서로 꼴아가지고 이런 얘기 저런얘기하고 담배 집에서 서로 존나피고


내 여사친 그때 솔로여서 화상통화로 소개팅 시켜주고 (일문학과라 일어 잘함)


광란의 밤 보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