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것들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29618092


오타 및 개연성 지적 환영.

설정붕괴가 일부 있음.


4.정비반


잠을 잘 수 있던게 아니였다.


라붕은 이걸 잠이라고 말해야할지 매우 애매했다.


분명 잠에 빠진거 같다란 느낌은 들었지만 AGS와 하나가된 철충상태라 방안의 모든것이 보이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번은 순찰을 돌던 브라우니가 밤길에 넘어지며 낸 소리가 들려 바로 몸체를 일으켰고 철충과 AGS가 된 탓인지 문 너머의 상황이 다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 일어난 자신의 머리와 정신은 진짜 늦잠잔듯이 너무나도 맑았다.


"하아....뭔가 어색하다. 그래도 일단 호출 키는 받았으니 한번 연락해볼까나.."


라붕은 지금 사령관의 명령하에 철충이 아닌 인간으로 대우 받는다고 했지만 외관이 외관이다보니 멋대로 행동하기에도 제약이 있었다.


특히 최전선 부대 같은경우 뇌파덕에 총질 당하지는 않겠지만 철충과 싸우다 심각하게 중상을 입은 바이오로이드들이 많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게임속 사령관과 비슷한 모습의 현 오르카 사령관에게 연락을 하였다.


"안녕하십니까, 사령관님. 방에만 있기엔 뭐해서 어제 AGS 격납고라도 갈까한데 허락받기 위해 연락드렸습니다."


"딱히 우리애들 사생활 침입이나 생활관에만 안들어가면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격납고라... 거기라면 맘대로 가셔도 됩니다. 아... 혹시 된다면 나중에 제 업무 보조겸 오르카 적응기를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사령관은 연락을 보낸지 얼마되지 않아 연결되었고 처음볼때의 공격적인 말투같은게 많이 사라지고 오히려 전문하사 추천하는 간부 같이 빨리 자기 업무 보조에 쓰려는듯이 오르카 적응기라는 말을 건내었다.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 구조를 좀 알아보고 사령관실에 가보겠습니다.그럼."


"혹시 오시려면 미리 말씀을 해주십쇼. 길 안내 요원을 보내드릴테니."


라붕은 서둘러 음성을 껐다.


그러고는 문을 열고 나와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그럴때 마다 시야의 UI에 미니맵이 넓어지면서 마치 위대한차도둑 처럼 지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건.....좋네. 지도가 생기면서 네비기능등 여러가지가 늘어나고있다. 길 안내 설정. AGS격납고."


그렇게 지도에 표시된 네비로 격납고를 찾아갔다.


그러자 보인 격납고 상황.


그곳에는 포춘과 아자즈, 드라큐리나와 더치걸등 정비반에 소속된 바이오로이드 말고도 정비지원으로 온 브라우니 1123과 1324, 노움 3233, 이프리트 2204 그리고 지도에서부터 눈에띄는 표시로 표시된 레프리콘 6974가 있었다.


"음? 라붕님 아니신가요? 격납고엔 무슨일로 오셨죠?"


아자즈가 라붕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었다.


"그냥....할게 없어가지고 좀 걸어다녀볼려고."


라붕은 손을 흔드는 아자즈 옆으로 드라큐리나가 자재를 들고 뒤에는 드라큐리나를 따라 각종 윤활유와 철골을 든 이프리트와 브라우니들이 있었다.


"신입들! 빨리 움직이라고! 아직 2계단 더 올라가야해!."


박쥐날개를 펼치며 드라큐리나가 계단을 날아 올라갔다.


"이거! 진지구축이랑 다른게 뭡니까! 게다가! 우리는 경장형이라고요! 드라큐리나씨는 기동형이라 날아갈수있어도 저흰 걸어올라가야하지 말입니다!"


"그거에 비하면 비슷하긴해도 그거보단 중간중간 더 짬시간이 많은게 나야 불만 없다. 됐고 빨리 움직여 브라우니."


악을 쓰며 철골을 들고 올라가는 브라우니와 윤활유 통을 양손에 지고 걸어올라가는 이프리트.


그리고 토미 워커의 자재물을 검수하는 레프리콘 6974가 태블릿을 보면서 자신을 힐끔 쳐다보는게 보였다.


"라붕씨도 기계에 관심있나봐요? 아니면 철충의 특성인가? 그러고보니 그 램파트랑 펍헤드가 합쳐진 소체. 상당히 흥미롭군요. 괜찮으시다면 한번 뜯어봐도 될까요?"


아자즈에게 다가가니 아자즈가 여러가지 물어오기 시작했다.


"그냥 갈데가 없어서 여기로 온겁니다. 그리고 이걸 뜯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예 살처럼 엃혀있는데."


라붕은 팔을 흔들며 철충 감염부위를 가르켰다.


"문제될건 없죠. 한번 뜯어봐도 되죠?"


그렇게 말하곤 아즈자가 팔에 손을 데더니 팔이 몸체와 분리되었다.


"으아아...아? 아프진...않네요. 그래도 팔이 2번이나 없는 느낌은 별롭니다! 뭐야! 내 팔 돌려줘요!"


"원래 램파트 부분은 바뀐게 없고....이 철충감염부분은 마치 살로된 찱흙느낌이군요. 어디.....철충 촉수는 나노봇같은건가? 미세하게 협쳐진 모래같군요. 자요. 잘 봤습니다."


아자즈가 다시 떨어진 팔을 돌려주자 라붕은 그팔을 반대팔로 잡았다.


"뭐야 붙여주는거 아니에요?"


"혹시나 자가 복구되나 해서요. 한번 팔에 갔다대보세요."


라붕은 투덜대며 한번 떨어진 부분에 갔다대었다.


그러자 철충감염부분이 촉수처럼 늘어나며 떨어진 팔을 휘감더니 다시 붙었다.


그걸 본 라붕은 팔을 흔드는 생각을 하며 신경에 명령을 내리듯이 팔을 움직였다.


"진짜로 자가 복구되었네요. 마치 둠이터 같네요. 라붕씨는 철충 연결체의 특성도 가지고 있는것 같군요. 재밌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갑자기 자기 신체부위가 사라진 느낌은 꺼림칙합니다. 어떻게 한건지도 모르겠고."


그러자 레프리콘이 다가왔다.


레프리콘의 얼굴은 이미 붉게 변해있었다.


"저어.....라붕씨? 방금 그....무슨짓을 하신거죠?"


알 수 없는 레프리콘의 말에 라붕은 당황했다.


"아무것도 한게 없습니다만"


"그! 그럴리 없어요! 방금.....그.......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요오..."


말끝을 흐리며 레프리콘이 태블릿으로 얼굴을 가렸다.


"흐음...."


아자즈는 무언가 눈치챈듯이 라붕의 팔을 다시 떼어냈다.


그러자 철충 촉수들이 다시 나타나 몸을 늘리며 떨어진 팔을 휘감고 다시 붙였다.


그러자 레프리콘의 몸이 흠칫 움찔거렸다.


"흐으으으음........ 분명 레프리콘 당신이 라붕씨를 처음 찾았죠? 말하자 마자 재밌는 일이 일어나네요."


아자즈가 다시 팔을 뺏었다 주었다를 반복하자 레프리콘은 다리를 움찔거리며 주저 앉았다.


"혹시 전에 들었는데 그 이상한 감각. 코어링크라도 하신거 아니신가요? 라붕씨의 소체의 철충 촉수에 반응하는거 보니 관련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코어링크? 그거 그냥 더미에 연결되는거 아니야?"


라붕은 의아한듯이 물었다.


"코어링크는 절대 그런게 아니에요. 상대의 기억과 경험을 물려받는거기도 하면서 그 감각도 같이 전달받는것이에요. 영구링크가 아닌 보존링크라면 이렇게 따로 행동하면서 서로의 행동에 영향받는게 어느정도 이해되는데 이건 특이한 경우네요. 라붕씨는 둠이터의 특성도있는 특이개체라 그런가? 애초에 철충이랑 코어링크가 된단거 자체도 믿기 힘들지만 말이죠."


아자즈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레프리콘의 반응을 보며 라붕을 팔을 가지고 놀았다.


"그.....만..... 제발 멈춰주세요!!하윽!! 이런 느낌....!!처음이야......힛!!!"


레프리콘은 주저앉은채 양팔을 붙잡고 오들오들 떨었다.


식은땀이 흐르며 얼굴은 뜨겁고 붉게 물들며 바닥에 점차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철충의 신경계가 인간이랑 유사하면서 다르다고 했는데 이런 반응을 보면 진짠가 보군요.  앗!"


자신의 팔로 계속 장난치며 레프리콘을 보는 아자즈로부터 붙어있는 팔로 뜯겨진 팔을 잡아챘다.


"장난은 적당히 하세요. 것보다 그런건 지금 닥터에게 알려야하는거 아닙니까? 저도 지금 제가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모르는데 그런건 알려줘야 뭐라도 풀리죠. 것보다 레프리콘씨? 괜찮으신가요?"


라붕은 아자즈를 타박하며 레프리콘에게 손을 내밀었다.


움찍거리며 하악 대던 레프리콘이 좀 풀린 눈으로 고개를 들며 라붕을 올려보았다.


움질거리는 손을 들며 철충감염체의 손을 잡으려다 한번 멈칫하더니 잡았다.


"네에....읏!! 조금 흘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자즈씨. 잠시 진정하고 와도 될까요?"


"저 때문에 일어난거니 눈 감아드릴게요."


"뭔가 좀 뻔뻔한거 같은데. 그럼 레프리콘이 하던일을 제가 대신 잠깐 맡아봐도 되겠죠? 안그래도 사령관님이 업무보조 시키려고 눈에 불을 키신거 같던데. 이런거라도 한 번 해봐야겠거든요."


레프리콘이 일어나서 성금히 휴게실로 향했다.


라붕은 그런 레프리콘을 보며 아자즈에게 레프리콘의 일을 잠시 해봐도 되겠냐 하며 아자즈가 그러면 자재 좀 옮겨달라해서 그 자재를 번쩍 들고 움직였다.


"AGS라 그런지 힘들어 보이진 않네요. 이거 여기로 오면 애들이 많이 좋아하겠는대요."


"글쎄요. 시킨다면 사령관님 서류 팩스가 될꺼 같은데"


아자즈와 라붕은 잡담을 나누며 격납고 안에 여러 구역을 지나갔다.


"어머. 라붕씨가 도와주는거야? 누나 엄청 기쁘거든. 그 자재는 저기 3층 21번 구역에 놨드면 되거든."


포춘이 둘을 반기며 인사했다.


"흐응....당신이 이번에 온 라붕...이라는 인간님이가요? 보기에는 진짜 철충같네요. 그래도 도와주는거라면 감사해요."


그렘린들이 토미워커의 수납기 안에 공구들을 정리하며 라붕을 보았다.


"새로운 인간님은 기계안에 있는거야? 특이하네. 반가워요. 더치걸이라고 해요."


밑에 더치걸들이 다가오며 인사하였다.


"안녕하세요. 라붕이라고 합니다. 이 모습은 저도 원해서 된게 아닙니다."


그렇게 정비반 인원들과 통성명을 하며 일을 돕는 라붕.


"이번에 신입들 많이 들어오네. ???인간? 인간도 정비쪽으로 온거야? 것보다 완전히 기계인데? 불쌍하구만 어디 깔린적이라도 있어?"


드라큐리나가 5층에서 뛰어내려오며 말을 걸었다.


"아니. 그냥 아직 여기에 적응하려고 온거고 이 몸은 나도 모르겠어."


"오! 그 철충씨 아니십니까? 철충씨도 여기로 오면 좋겠지 말입니다."


"음? 그때 레프리콘을 끌고가던 브라우니 2인방이잖아? 여기 배속이였어?"


"아닙니다! 어제부로 배속되었지 말입니다."


라붕은 시야에 브라우니들의 상태창에서 번호가 나오며 이미 본 적있는 자들임을 알아차렸다.


"것보다 저희 기억해주시다니! 영광이지 말임다!"


그렇게 정비반의 일을 도와가는 한편 레프리콘은


"하아.....하아..... 그래도 그렇게 크게 흘리진 않았네. 다행이다."


화장실에서 바지를 벗고는 젖어버린 하복부를 닦았다.


그리고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세수하며 거울을 보았다.


안그래도 큰 자신의 가슴에 봉긋 솟아오른 2개의 점들을 보며 다시 얼굴이 달아올랐다.


"코어링크가 원래 그런일도 일어났나. 아무리그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야. 거기다 다들 보는 앞에서 그런 얼굴을 보이다니. 어떻해! 얼굴을 못들고 다니겠어."


양 볼을 손으로 감싸며 레프리콘은 절규하였다.


그 순간 레프리콘의 머리를 한줄기 빛이 강타하였다.


"잠깐만...난 이미 5명의 코어링크가 되어있잖아... 아무리 가설이라도 코어링크가 될일이 없는데.....그래. 아닐거야 분명.


그리 생각하며 레프리콘은 다시 차분하게 감정을 내리고 다시 일하러 화장실을 나섰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는 이가 있었으니


"이건 또 무슨 소릴까요? 재밌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레프리콘 양."


화장실 한켠의 구멍에서 무언가가 놓여있는걸 아는이는 극히 적다.


그렇게 돌아온 레프리콘은 라붕을 보자마자 눈을 돌렸다.


"돌아온건가요? 레프리콘 6974. 여기 태블릿 받으세요. 라붕씨 덕분에 일이 많이 줄었으니 얼릉하고 더 쉽시다."


태블릿을 건네받은 레프리콘은 이미 남아있던 목록의 3분에 2가 줄은걸 보고는 놀라서 라붕을 쳐다 봤다.


"하하. AGS다 보니 무거운걸 드는데 힘은 안들어서 이것저것 들어주다보니 금방 끝나더라구요."


검붉은 안광을 내뿜으며 라붕은 대답하였다.


"아으아아아.......감사합니다...."


레프리콘은 다시 태블릿을 이마에 갔다대며 얼굴을 붉혔다.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왜 고개를 못 들겠는거야? 왜? 그리고 이 가슴떨림은 뭐야!? 눈을 못 마주치겠어!!"


레프리콘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날뛰는 몸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그래도 주어진 일은 해야했길에 서둘러 목록에 있는 장소로 도망가듯이 뛰어갔다.


"오늘밤에 즐길게 찾아갈지도 모르겠군요. 후훗! 만약 즐기게 된다면 그녀를 잘 다뤄주세요. 자신의 분대원들을 챙기느라 자신을 챙기지 못했던 그녀이니."


아자즈가 라붕의 몸체를 치며 웃으며 말했다.


"확실히 무슨 일이 생기겠네요. 많이 안좋아 보이네."


라붕은 레프리콘의 표식 옆에 문구를 읽었다.


혼란, 당황, 제어불가, 알 수 없음. 그리고 뜨거움


그렇게 평소보다 빠르게 일을 마친 정비반과 라붕


그러자 격납고의 정비실로 골타리온이 걸어들어왔다.


"타락한 용자여. 같이 마왕군으로써 뽀끄루 대마왕님의 적들을 부셔버리지 않겠나? 철의 잡것들을 닮았어도 오히려 그놈들의 특성을 빼앗아 사용하는 특히나 힘에 취해 타락한 자는 마왕군으로써 매우 환영한다."


골타리온은 특유의 중저음으로 라붕에게 말을 걸었다.


"타락한 용자라..듣기는 좋네. 한낱 회사원이 철의 벌레라 불리기보단 타락한 용자라 불리는게 더 나을테니. 사령관 아니, 매직 잰틀맨이 명령한다면 내 기꺼이 마왕군에 합류해 뽀끄루 대마왕님께 충성을 맹세하지."


라붕은 이미 설정들을 알고 있고 아직 거부감을 나타내는 바이오로이드들이 있음을 알기에 차라리 격납고에 있는 AGS부대에 들어가기로 생각하고 적당히 진심반 농담반으로 상황극처럼 말을 맞추었다.


"호오. 그리 대마왕님께 충성심을 보이다니. 이 충신 골타리온 13세! 강력한 부하, 혹인 동급의 충성심을 지닌 타락한 용자. 그대에 뒤쳐지지 않는 힘을 철의 적들에게 보여주리다."


그렇게 말하곤 만족스러운듯이 다시 정비실을 되돌아 나갔다.


"그말 진심이심까? AGS소속으로 가실거란거 말임다."


브라우니1123이 말하였다.


"그리 생각중입니다. 아무래도 철충의 몸이다보니 사령관님도 외상후 스트레스나 최전선 인원들이 혼란에 빠지는걸 염두하시는것 같더군요. 그럴바에 차라리 알바트로스나 스트롱홀드. 로크같은 어떤일이 났을때 저를 제압할만한 AGS들이 있는 격납고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음.....그래도 인간님이신데 너무하다 생각하지 말입니다."


"브라우니1324 생각보다 철충에 악감정 쌓인 분들 많습니다. 아무리 인간님 뇌파라도 저런 모습이면 발작 일으키는것 정돈 많이 나올걸요. 그런것도 미리 생각하시고 사령관님과 라붕님이 배려하신겁니다."


브라우니 1324의 말에 노움3233이 반론하였다.


"쨌든 사령관님께 연락할 일이 있으니 잠시 대화하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라붕은 사령관께 연락을 보냈다.


"그래서 업무 보조할 생각이 드셨습니까? 라붕씨?"


연결되자마자 사령관은 저 이야기 부터 꺼냈다.


"일단 지금  어쩌다 AGS격납고 정비반 인원들 도우며 둘러봤습니다. 생각을 좀 해보니 차라리 제가 AGS분대에 들어가는게 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여기 AGS정비반 같이 최전선이 아닌 인원들이 주류인 애들과 일하는게 그녀들을 배려하면서도 저도 적응하기 쉬울테니요."


"흐으음..... 아쉽지만...예. 잘 알겠습니다. 생각해보니 보급과 정비쪽은 제가 그리 터치한적이 없으니 차라리 라붕씨께서 맡아주시면 되겠네요. 아자즈나 포춘, 더치걸들을 만나봤죠? 잘 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AGS소속으로 가시겠다니 그중에 어디로 배속되시길 원하십니까?" 


"안그래도 골타리온이 직접와서 말을 하더군요. 그러면 D엔터쪽으로 가겠습니다."


"D엔터라....아직 골타리온밖에 없으니 상관없으려나. 예. 알겠습니다.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이만."


사령관과의 연락이 끊기고 라붕은 다시 정비반으로 돌아왔다.


"오! 어서와서 식사하시지 말임다."


브라우니 1123이 손을 흔들며 불렀다.


"오, 수타면이군요..근데 저 먹을 수 있는겁니까?


라붕은 다가오며 음식을 보았다.


"아...그러네. 철충이기전에 AGS니 전력이 필요한가?"


"글쎄요. 둠이터의 특성이 있으니 입이라도 만들어 드릴까요?"


이프리트가 탄식을 하며 아자즈가 말을했다.


그러자 라붕은 다시 화면에 에너지 흡수가 생겼음을 알았다.


"오, 아자즈 말대로 입이 생길거 같은데요."


그러자 펍헤드의 검붉은 안광 밑의 검은 부분이 쩌적 벌어지며 무서운 악마같은 입으로 변하였다.


다들 흠칫 놀라며 입과 손이 멈추었다.


그렇게 라붕이 거대한 손에 비해 작은 젓가작을 쥐려하다 그냥 접시째로 수타면을 입으로 털어 먹었다.


"다행이 미각은 있군요. 맛있네요."


생각해보니 여기오고나서 먹는 첫 끼니였다.


그러자 시야 한켠에 에너지 전환중이라는 문구가 뜨며 포만감 비스무리한 느낌이 들었다.


"와아. 밤에 보면 무섭겠다. 그 입 어떻게 안돼?"


더치걸이 가볍게 웃으며 말하였다.


"나도 모른다니까. 어떻게 된 몸인지. 아, 맞다. 사령관이 내가 한 말 대부분을 들어 주셨어. 정비반 쪽으로 남어도 된다 하시더라."


"오! 그러면 이제 토미 워커가 못 가는 곳에 대신 자재들 좀 들어줄 사람이 드디어 생겼네."


드라큐리나가 웃으며 수타면을 먹었다.


"이번에 진짜로 새얼굴들이 많이오네. 거기다 이제 라붕님이 반장이 되는거야?"


더치걸들 또한 서로 얼굴을 보며 재잘거렸다.


"몰라. 배속한단 말만 했지. 어떤 위치인지는 말 안하셨어."


"그렇게 된다면 사령관이 아니라 라붕씨에게 말해도 되겠네요. 혹시 용자라면 용자물 클리셰 아시죠? 후훗!"


아자즈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웃었다.


"아으..오늘 하루 일과 끝났지? 먼저 간다!"


"들어가십쇼!"


라붕은 도망치듯 정비반을 빠져나왔다.


그렇게 방으로 돌아온 침대에 누웠다.


시간을 보려하니 시야 우측 위에 21:42라 뜬다.


"후아....기계몸이라도 뭔가 피곤하다.."


똑 똑


그러자 노크소리가 들린다.


"누구시죠?"

 

상체를 세워 문을 바라보니 라붕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문 뒤로 투과된 장소에는 특수표식이 떠있었고 이 말은 레프리콘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표식 뒤에는 "뜨거움 원함 격렬히 제어 불가 조절 불가 감정 폭주"


"잠시.....들어가봐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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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 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