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인싸 말고 아싸들끼리..

그땐 과방에서 만화나 애니 보거나

노래방에서 일본어 노래하면 이상하게들 봐서

j-pop 좋아하고 코스프레 좋아하는 여자애들이랑

나 같은 씹따꾸들이랑 사이 좋았음


처음엔 다들 인싸 코스프레 하다가

취미 이야기하다 알게되거나

우연히 싸이월드에서 게시글 밈 보고 알아보거나

그러다 서로 같은 취미 가진 친구들 소개해서 늘어나고

그렇게 해도 6~700명 과 전체에서 10명도 채 안되었음


서로 소수 집단이라는 동질감 때문인가

구르구르,하레와 구우, 라르크앤시엘, 긱스

이런 인싸들 모르는 이야기하고

같이 마비노기 메이플 과길드 만들어 놀고

대학 축제 때 과 주막 하면서 같이 어설픈 코스프레하고

공강 때 같이 노래방 가서 애니 노래 j-pop 부르고

여튼 소수자들끼리 애끼는 정서였는데


요즘은 이쪽 시장이 커지고 많이 양지화 되면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 자체는 크게 늘어났지만

그러다 보니 그 안에서도 분화가 심해진 느낌

거기에 페미까지 터지면서 기본적인 감정의 골도 커지고


남녀를 떠나서도 씹딱들끼리 갈라치기가 심해진거 같음

예전엔 같은 겜 한다는 것 만으로 기본적인 동질감 느꼈다면

이젠 그 안에서도 경쟁하며 계급을 만들고

꼬투리 잡아 서로 깎아내린다 해야하나

그래서 경쟁없고 스트레스 적은 라오에 더 애착 가는가 봄


가끔 서로 물어뜯는 이슈들 볼때마다

예전의 서로 애끼던 추억들 생각나서

더 씁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