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양는 태조 사령관 이후 첫번째로 발견된 인간으로 본디 금태라고 불렀다.

훗날 난을 일으킨 후 뭇 사람들이 그를 양아치라 말하니 그것이 굳어져 모두들 그를 금태양이라 불렀다.

금태양은 태조께서 거두심에 그 은혜가 얕지 않으나 헛된 욕망을 품어

오메가와 손을 잡고 난을 일으키니 이를 금태의 난 혹은 금태양의 난이라 한다.



최초 그리폰이 금태양을 발견했을 때 모습은 심히 괴이했다.

물과 같은 것이 가득 찬 관 속에서 마치 시체와 같은 모습이었으나 아직 그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

머리는 금색이며 살갗은 갈색이라 그를 금태라고 불렀다.


이 소식을 들은 태조께서 키르케에게 점을 치게 하니 키르케가 일렀다.

"금발이 아닌 자가 금발로 발견되었으니 이는 다른 사람을 속이는 형태이옵니다.

 온 몸의 살갗을 일부러 그을리게 했으니 이 역시 사람을 속이는 형태이옵니다.

 본녀가 100년 전을 돌이켜 보면 이러한 자들은 필시 화를 불러 왔사옵니다.

 태조께서는 이 불길한 자를 거두지 마시옵소서."


그러자 태조께서 고개를 저으며 말하시길

"어찌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려 하는가?

 아직 금태와 말 한마디 나누지 못했으니 어찌 그 속을 알겠는가?

 마녀는 너무 걱정 말라."

 라며 금태를 거두셨다.


태조께서 책사 아르망에게 물으니 아르망이 일렀다.

"본디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는 법이옵니다.

 폐하께서 지금 하늘 아래 계시는데 또 다른 태양을 불러오는 것은 좋지 않사옵니다.

 폐하께서는 당장 금태라는 자를 참하시옵소서.

 이것이 상책이옵니다."


태조께서 말하시길

"내 일찍이 눈을 뜨고 군을 이끌면서 단 한 명의 피도 흘리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책사는 어찌 피를 보는 것을 상책이라 하는가?

 책사는 다른 계책을 꾸밀지어다."


"책사는 상책을 내었으니 더는 낼 계책이 없사옵니다."


태조께서 거듭 재촉하니 아르망이 다음 계책을 올렸다.

"요안나공이 일찍이 섬을 가꾸니 섬의 자원이 풍족하여 폐하께서 전쟁을 피한 자들을 보내시었나이다.

 섬이 풍족하나 그 넓이가 넓지 않으니 숨길 수도 없으며,

 섬 밖으로 나갈 배들은 모두 용 대장의 관할이니 함부로 나갈 수도 없습니다.

 금태를 섬으로 보내 감히 나오지 못하게 하시옵소서.

 이것의 중책이옵니다."


태조께서 계책을 물리시며 말했다.

"내 금태를 거두려는 뜻은 멀리 보냄에 있지 아니하다.

 내 곁에 두어 장차 천하를 다스릴 때 함께하려 하는 것이니 책사는 다음 계책을 일러라."


아르망이 말하길

"책사가 두 계책을 올렸으나 상께서는 이를 쓰지 않으십니다.

 폐하께서 생각하신 바대로 하시여도 신은 막을 수 없으니 더 이상 낼 계책이 없사옵니다."


태조께서 거듭 명하니 아르망이 마지막 계책을 올리며 일렀다.

"옛 사람들이 지금 사람들을 업신여김이 하늘에 이르렀나이다.

 금태라는 자가 옛 사람일수도 있으니 금태라는 자를 배에 오르게 하시되

 몸놀림이 조용하고 입이 무거운 자가 금태를 감시토록 하시옵소서.

 이것이 하책이옵니다."


이에 태조께서 기뻐하시며 가로되,

"책사가 드디어 내 뜻을 읽었구나.

 금태란 자를 써보고 그 뜻이 다르면 교육하면 될 것이니

 책사는 너무 심려치 마라."

-------------------------------------------------------------------------------

최근 유튜브보면서 사극뽕이 차올라 써보는 건데 어떰?

반응보고 아니다 싶음 접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