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흘러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오, 느낌있는데? 그래서 그게 무슨 뜻이야?"


"아...미안하네 그대여, 까먹었다네."


"잠깐 기다리시옵소서, 제가 뜻을 해석해드리겠사옵니다."


"오, 역시 금란이야, 어서 설명해줘!"


"먼저, 청산리의 벽계수라 함은 중의적 표현이옵니다, 흐르는 푸른 물과, 조선 왕실의 왕친이였던 이종수를 의미하옵니다."

"그리고, 일도창해 역시 "한 번 바다에 도착하면"과 "나이가 들거나 죽으면."의 중의적 표현이옵니다."


"신기한데? 더 있어?"


"종장의 명월도 기생 황진이의 예명과 밝은 달의 중의어이옵고, 만공산은 "빈 산에 가득 찬" 이란 뜻이옵니다."


"해석해보자면 기생집을 지나가던 이종수에게 기생 황진이가 향락을 권유하는 연정가이옵니다."


"또한 평소에 이종수는 자신이 황진이를 한 번에 반하게 할 수 있다 하였는데 황진이가 이종수를 취하게 한 후 만월대로 유인하여 이종수가 나귀에서 떨어졌다는 야사 또한 있사옵니다."


"그러니까, 이 시조는 황진이가 이종수를 유혹하기 위해 부른 시조라는 거군...그말인즉슨..."


"오호라, 함 뜨자는 내용의 시조였군! 아주 좋아, 이 분위기 살려서 함 떠보자고 사령관! 이리왓!"


"끼야아아아아아아악!!!!! 금란!!! 살려줘!!!!"


"후후...제가 뜻을 가르쳐주었으니, 댓가는 주인님의 몸을 통해 받도록 하겠사옵니다."


"안돼애애애애애애애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