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인종이나 국적이 무엇이고 성적 지향성은 어떻게 되고

어떤 종교나 사상 이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전부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 것처럼

 다양성이라는 건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사람끼리도 자연스럽게 존재한다는 게 되어야 하는데

정치적 올바름은 이 요소들을 너무 억지스럽게 중요한 영역으로 끌어올리려고 함


 가령 내가 직장 동료로 누군가와 협업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유능하고 협력적인 사람인지가 중요한 거지

이 사람이 혹시 동성애자인 건 아닐까? 하는 식의 판단은 보통은 우선순위가 낮아도 상관 없는 건데

여기서 항상 꼭 "동성애자이고 유능하며 협력적인 직장 동료"를 무슨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캐릭터들을 만들다보니 결국 인물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평면적이고 단편적이게 되어 버리고 마는 것 같음


그러다보니 결국 직장 동료로서의 유능함은 의미가 곧잘 퇴색되어 버리고 이 사람이 동성애자라는 사실만 부각되다보니

막상 그 소수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사회에 녹아들기를 바랄 텐데도

미디어에서는 무슨 대단한 희생을 치르는 열사나 희생자의 역할을 강요받고 있으니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