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장화가 오르카 호 떠난 이후로 전력확충에 힘쓰던 사령관은 


장화가 엠프레시스 하운드에 대해 준 정보를 추적해서 유전자 씨앗을 확보하고 장화의 재생산에 성공함


새로 복원된 장화는 옛날 기억을 지식으로만 가지고 있고 자기가 직접 체험한 건 아니니까


진짜로 장화가 애정을 받으면서 자라왔으면 이랬을까? 싶을 정도로 둥글고 순수한 성격으로 오르카 호에 적응하게 됨


한편, 저때 오르카와 결별하고 자기 갈 길을 가던 장화는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어느정도 자기 죄와 마주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져서


결국 2부 1지역에 레모네이드와의 분쟁이 있을 즈음에 힘을 보태고 빚을 갚는다는 명목으로 합류하겠지


근데 합류하고 보니까 이미 또 다른 장화가 있는거임 ㅋㅋㅋ


그것도 자기처럼 땡깡부리고 남 힘들게 하거나 피해망상에 사로잡혀서 모난 행동을 하지 않는


구김살없이 자란 수줍은 사춘기 소녀의 성격을 그대로 지닌 착한 장화가ㅋㅋㅋ


나름대로 홍련한테 쌓였던 열등감이랑 자격지심은 그래도 오르카 호를 떠나고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극복해냈다고는 하지만


자기랑 똑같은 사보타주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성격까지 완벽해서 모든 대원이랑 원만하게 지내는 또 하나의 자신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홍련보다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또 하나의 자신과 데칼코마니처럼 비교되는 자기의 초라하고 피묻은 추레한 모습에


사실 억지로 얼기설기 봉합한 것에 불과했던, 자기가 극복했다고 생각한 열등감이 제대로 터져버리게 되고ㅋㅋㅋ


자신은 스스로 저질렀던 죄악과 피의 업보에 대한 죄책감을 내색하지 않고 정신을 다잡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밝은 표정으로 홍조를 띄우며 화려한 장미처럼 웃고 사령관에게 솔직하게 애정을 전하는 복원된 장화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면서


혼자 멘탈박살나서 피눈물흘리며 무너져내리는 장화의 모습이 보고싶다ㅋㅋㅋㅋ


ㅋㅋㅋㅋ씨발년 그러니까 그때 누가 떠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