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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의 정신적 대표 2명 중 한명이자, 컴튼에서 명성을 떨친 24번 브라우니, 자칭 럭키. 게릴라 전투때 펙스군의 총알을 12발이나 맞았지만 죽지않았고, 보복전으로 텍사스 주립군을 펙스군으로부터 독립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그녀는 모두의 신임을 받고 있지만, 자신의 영역 밖의 인물은 만나면 90% 이상은 죽여버리는 극도의 폐쇄적인 성격이 있었다.


그녀는 캘리포니아 북쪽에 서 내려온 차량 2대가 있다는 코리아 타운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직접 총까지 챙긴 브라우니는 차를 몰며 이를 빠드득 갈자, 옆에 있던 피닉스가 그녀를 다독였다.


"럭키, 너무 그러지마. 북쪽에서 왔다는데, 북 연합군이 간첩을 보내겠어?"


"우리가 포로를 살려서 어떻게 되는지 아시잖슴까. 북 연합군이고 뭐고, 전부 마음에 안듬다. 그자식들도 허튼 짓하면 바로 관장에 총알을 들이부을 검다."


이윽고 폐허가 되어버린 컴튼 옆 코리아 타운에 도착한 이들은 딱 봐도 어색해보이는 개조 차량 2대를 금방 찾아냈다.




"...저깄다."


한편, 맥스 일행은 캘리포니아에서 뽀끄루의 지인이 있는 할리우드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할리우드가...컴튼을 지나서 가야 하는데-"


"맥스! 칸 대장님!"


"페더? 무슨 일인가?"


"저기! 무장 인원 탑승 차량 3대가 오고 있어요!"


"...!"


맥스 일행 모두는 그 소리를 듣고는 곧장 무장을 하였고, 잠시후 골목을 돌아서 그들에게 오는 벤 3대가 눈에 들어왔다.


브라우니는 차를 비스듬히 세우고는 부하들과 함께 내려 그들을 조준했다.


'철컥!'


"엉덩이 눕히고 손 들어!"


다른 부하들의 총구는 바이오로이드에게 향해 있었지만, 럭키의 총만은 인간인 맥스에게 조준되어 있었다.


"럭키, 안느껴져? 저 남자 인간이야!"


"느껴짐다."


"넌 인간 못죽여, 알잖아?"


"펙스 새끼들 태양 패널 전자파로 모듈 고장난게 언젠데 그런 말씀이심까. 전 말했슴다. 인간이든, 바이오로이드든 펙첩이면 죽여버릴 거라구요."


"에라이 미친놈..."


맥스 일행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놈들 뭐야, 우리가 뭐 잘못한거 있어?"


"모르지,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총을 내려야 한다는 이유는 없잖나? 사격이 시작되면 샐러맨더와 맥스는 뒤로 빠져 엄호사격을 부탁하겠다. 우린 앞에서 처리할테니."


""OK!""


피닉스는 럭키와는 반대로 오히려 개방적인 성격이였다. 텍사스 주립군, 중앙국, 북 연합군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였던 그녀였던지라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없고, 오히려 먼저 다가가는 성격인지라 이런 상황이 피닉스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근데 저놈들이 잘못한게 뭐야, 럭키?"


"...펙첩일 수 있다는 불안감을 주는 잘못?"


"나 참... 에라이~ 모르겠다!"


피닉스는 총을 내리고, 곧장 두 손을 든 채로 그들에게 달려갔다.


"피닉스! 뭐하는 검까!"


"쟤네가 무슨 펙첩이야?! 저렇게 생긴 펙첩 봤어?!"


맥스 일행또한 갑작스레 달려오는 피닉스에 대하여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피닉스는 맥스에게 달려가 그들에게 담배를 건냈다.


"펴."


"...?"


"얼른 펴! 죽고싶지 않으면!"


담배를 받은 맥스는 얼떨결에 그것을 물었고, 피닉스는 그의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다들 담배피지?"


"피긴 피는데..."


"그럼 됐어. 한고비는 넘겼네."


브라우니 진영또한 술렁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본 펙스의 첩자들은 전부 담배를 피지 못하는 비흡연자였기 때문이다. 브라우니는 저들이 첩자가 아니라는 생각과 이제 흡연으로는 첩자구분을 할 수 없다는 생각 사이에 갈등하였다.


피닉스는 한숨 돌리며 그들과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나저나 다들 북쪽에서 왔나봐?"


"으, 응."


"그래? 북연합군이 펙첩을 보냈을리는 없을테고."


"펙첩?"


"펙스 간첩. 몇년 전부터 쥐새끼들을 몇명씩 보냈거든."


"그렇다면 우린 해당사항이 없겠군."


"그렇죠? 근데 저 럭키, 아니 브라우니가 의심이 꽤 많아서 말이죠."


"그건 우리도 이해해. 근데 그렇다고 해서 총부터 들이미는건 아니지."


"아, 미안미안, 인간이라도 여긴 좀 위험한 곳이거든. 혹시, 여기서 지내기라도 할거야?"


"할리우드 쪽으로 갈려고 한다. 뽀끄루 지인들이 그곳에 있다고 해서 말이야."


"뽀, 뽀끄루씨가 여기 있어? 진작에 말하지!"


피닉스는 얼굴이 화색으로 변하더니, 럭키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럭키! 얘네 뽀끄루 데려왔데!"


"...! 뽀끄루?!"


그 이름을 들은 럭키쪽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총을 겨누지 않는 이들이 점차 늘어났고, 럭키 또한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차량 안에 보이는 연갈색의 머리가 보였고, 그것이 뽀끄루임을 파악했다.


"...저 안에 뽀끄루씨가 있슴까?"


"뭐...그렇지."


"...저 분을 확인해주실 분을 알고 있으니, 따라와주십쇼. 그리고, 만약 저분이 가짜라면, 일 복잡해질줄 아십쇼."


"..."


"가자! 저기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어디로 갈건데?"


"어디긴요. 할리우드 말고 갈 곳이 없잖슴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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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맥스를 끌듯이 데려온 곳은 수많은 영화스타들과 배우들이 갈 수 있는 최종목적지, 할리우드였다.




이미 할리우드는 덴센츠의 세트장이라 할 만큼 독점이 심하였지만, 그만큼 다양한 배우 바이오로이드들이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컴튼 지역보다는 한층 맑은 분위기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경비가 허술한 것은 아니였다.


그곳에는 총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사용하는 칼까지 들며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맥스를 데리고 먼저 앞에서 운전하던 럭키는 할리우드 진입로를 막은 다른 브라우니와 대화를 나눴다.


"정지- 아, 럭키!"


"하하, 잘 지냈어?"


"당연히 잘 지냈지. 여긴 왠 일이야? 모모씨랑 사이 좋은거 아녔어?"


"그치. 오늘 북쪽에서 누가 왔거든. 근데 걔네가 뽀끄루씨를 데리고 있더라고."


"뽀끄루씨? 그... 캐나다에서 실종된 그 사람 말하는거야?"


"그런거 같애. 그래서 가볼려고."


"...내가 모모씨에게 미리 연락해놓을테니까, 빨리 가봐."


"고맙다. 나중에 술이라도 한잔?"


"좋지. 내일 연락할테니까 제이미네 펍에서 만나자고."


"그래, 먼저 가본다?"


보초를 서던 브라우니가 손짓을 하자 바리케이드가 열렸고, 할리우드 중심지로 들어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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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 모모, 자신의 이름을 딴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럭키와 함께 CFT를 이끄는 그녀는 새삼 어린 소녀처럼 보였지만, 자신의 동료를 구하기 위해 카타나를 들고선 철충을 썰고다닌 전설을 써내렸고, 그렇게 자연스레 할리우드와 미주리주를 맡게 되었다.


강직한 마음과 세련된 칼솜씨가 있던 그녀였지만, 그녀는 캐나다에서 영화촬영중 실종된 뽀끄루가 너무나도 그리웠었다.


그렇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했던 그녀였지만, 속으로는 시름시름 마음앓이를 하였기에 항상 뽀끄루를 잊지 못하였다.


그리고, 오늘 급하게 들어온 정보는, 지금 자신의 친구인 럭키네 구역 북쪽에서 내려온 일행이 뽀끄루를 데려왔다는 정보를 듣고는 백토와 함께 입구쪽으로 뛰어가는 중이었다.


"모모! 여김다, 여기!"


"럭키씨!"


럭키를 발견한 모모는 곧장 그녀의 차량에게 달려갔다.


"럭키씨, 뽀끄루씨는요, 어딨어요? 진짜 뽀끄루씨 맞아요?"


"에... 그게 아직 저희도 잘 모르겠슴다. 직접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슴다."


"그, 그럼 어딨어요?"


럭키는 말없이 맥스의 차량에 손을 가리켰다. 때마침, 뽀끄루가 차밖에 나와,모모와 눈을 마주쳤다.


"...뽀끄루씨!"


"모모!"


모모는 눈앞에 서있는 자신의 오랜 친구의 모습을 보고는 눈물을 흘리며 무의식적으로 그녀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금새 의심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그녀에게 물어봐야하는게 생각났다. 백토가 그녀와 이미 볼을 비비며 반가움을 공유하는 사이, 모모는 뛰어가는 속도를 늦추더니, 결국에는 그자리에 멈추었다.


"...뽀끄루씨..."


"...?"


"우리... 캐나다에서 뽀끄루씨가 돌아오면, 뭘 하기로 했는지... 기억나세요?"


"...내가 어떻게 그걸 잊겠어. 함께 놀이공원에서 츄로스를 먹자고 했잖아!"


"뽀끄루씨!"


그제서야 모모는 펑펑 울며 뽀끄루에게 안겼다. 수십년 후에 만난 그녀의 머릿결은 지금도 푸슬푸슬 기분이 좋았다.


"뽀끄루씨... 정말... 정말 보고 싶었어요!"


"그건,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어..."


서로의 울음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되자, 럭키는 그제서야 맥스를 믿기 시작하였다.


"전부 진짜였네..."


"봤지? 우리가 첩자일줄 알았나?"


"당연하지 말임다. 지금까지 외부인은 적이나 첩자 둘중 하나였는데."


"이젠 아니네?"


"...오해해서 미안함다. 브라우니 24번임다. 편히 럭키라 불러주시지 말임다."


"...맥스라고 한다. 잘 부탁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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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와 뽀끄루가 서로의 감정을 정리하는 동안 맥스와 럭키 일행은 근처 가까운 술집으로 이동하여, 서로에 대한 물음을 하고 이에 대해 답했다.


"원래 하던 일이 뮘까?"


"...식물학자."


"그 몸을 가지고 말임까? 보디빌더같았는데..."


"...이런곳에서 살면 이정도는 기본이지."


"하긴 그렇긴 함다. ...어디로 향하는 길이셨슴까?"


"...워싱턴."


"거긴 펙스 수장들 모여있는 곳 아님까? 거긴 왜..."


"...태양 패널 부술려고 가지."


"...? 그걸 부술 수 있슴까?"


"우리한테 핵심키가 있거든."


"...조심하십쇼. 그새끼들은 무슨 짓을 할지 모름다."


럭키는 술을 한모금 하더니, 다시한번 입을 굴렀다.


"진짜... 무슨 짓을 할지 모름다... 진짜로..."


.

.

.


"대장님, 들어가도 됨까?"


"그래, 들어와라."


"..."


"경례는 안하나?"


"헤헤, 언제 그런 걸 신경쓰셨슴까."


"그래도 다른 사람이 있으면 해줬으면 한다. 아무리 우리가 터울이 없다 한들, 다른 이들에게까지 들키면 안되니까."


"아, 알겠슴다. 승!리! 마리 대장님께 생존자 접수에 볼일 있어 사무실에 들렀슴다!"


"생존자라니... 아 유미를 말하는 건가?"


"아, 안녕하세요..."


"이분들 뿐만 아니라 저기 밖에 펙스쪽에서 이탈한 바이오로이드와 AGS들이 더 많이 있슴다. 저희 전력에 큰 힘이 될것 같슴다."


"그런가? 다행이군. 커넥터 유미양은 잠시 나가줄 수 있나? 서로 상의해야 할게 있어서 말이지."


"아, 알겠습니다!"


'덜컥'


"...브라우니, 자네는 생존자 합류를 선호하는 편이지?"


"당연하지 말임다. 저희가 철충을 박살내는데 큰 힘이 될 검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나보다 먼저 제작된 선임인데, 맞는 말이지."


"아이 진짜~ 왜 그러시는검까!"


"하하... 알겠으니, 들어가서 쉬고 있어라."


"알겠슴다. 승리!"


.

.

.




'...쾅!'


"...! 이게 무슨-"


'덜커덕!'


"헉... 대장님... 기습, 기습임다!"


"그게 무슨 소리지? 기습할 때가-"


"펙스새끼들, 그새끼들이 내부에 첩자를 풀었슴다!"


"...설마..."


"얼른 나오십쇼! 여기도 위험함-"


'쨍그랑!'


'푹!'


"크윽!"


"대장님! ...젠장!"


'치익-'


"대장님이 사무실에서 저격을 당하셨다! 지금 당장 지원을-"


"안돼!"


"대장님!"


"이건... 쇼크탄이다..."


"쇼, 쇼크탄?"


"그래! 상처부위에 강한 전류를 흘려 모듈의 폭발을 유도해. 뽑는 순간, 너도 나도 전부 죽는다!"


"그러면, 그러면 어떡해야-"


'스윽-'


"이, 이건..."


"내 담배곽이랑 칼이다. 한번도 쓴적이 없지만, 이 칼은 곧 대장을 상징해."


"...! 안됨다! 살 길이-"


"잘 들어! 넌, 대장의 자격이 충분해. 나보다 더 많은 전투경험과 좋은 실력이 있으니, 나보다 더 뛰어난 대장이 될 수 있다."


"...대장님..."


"담배곽에 항상 담배를 채워놔주길 바란다. 죽더라도, 담배는 펴야 하니..."


"..."


"가! 어서! 대장 명령도 안듣는 폐급새끼야!"


"...나중에, 나중에 꼭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리겠슴다. 죄송함다, 정말로 죄송함다..."


'덜커덕, 탁탁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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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닝의 금속골격은 다행히도 손상없이 발견되었습니다."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무엇이든 할 준비는 끝났습니다."


""브라우니 대장님.""


"...죄송함다. 담배 한대만 피고 시작하겠슴다."


'칙, 치익-'


"스읍... 후우..."


"..."


"우선, 첩자 처형은 전부 끝났슴까?"


"옙. 전부 끝났습니다."


"그럼, 북 연합군에게 연락해 군력 보충을 먼저 하는게 좋을것 같슴다. 이건 피닉스 대령님께 맡기겠슴다."


"알겠습니다."


"임펫과 레드후드 연대장님께선 남은 병력을 재결합해, 미주리주에게 연락해 합병을 추진해주십쇼."


""알겠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부탁드리겠슴다.


...펙스를 비롯한 동쪽에서 오는 씨발년들은 가차없이 총알을 박아주십쇼."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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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바이오로이드 준비때문에 앞으로 며칠동안은 연재가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