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이후 장거리 항해가 늘어나면서

뱃사람들 사이에 공통적으로 생겨난 미신이 있는데

그건 바로 무풍지대에 대한 공포였음

모든 동력을 바람에 의존하는 범선의 특성상

바람이 불지 않는다는 것은 곧 바다 위에서

천천히 굶주려 죽는다는 걸 의미했기에

항해에서 가장 위험한 것으로 여겨졌는데

당시 사람들은 사르가소 해, 즉 북대서양 중앙의

해역은 해조류가 많고 무풍지대가 존재해서

해조류가 배를 감아서 좌초시킨다고 생각함

그래서 사르가소 해역은 마의 바다나 죽음의 바다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었다

오늘날에도 해조류들을 일일이 다 구분하며

다채롭게 요리에 활용하는 우리와 다르게

sea weed 바다 잡초라는 식으로 퉁치는걸 보면

이러한 사고관의 영향이 오랫동안 남아있는 걸

알 수 있다


자러감 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