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침번 서야돼서 내 이전 불침번이 나 깨우고 이제

일어나서 환복하는데 생활관 문에 달린 창문으로 뭔가

시커먼게 빠르게 휙 하고 지나가는걸 봤음


평소였으면 불침번이나 당직병이나 아니면

다른 생활관 누군가가 화장실 가는걸로 생각했을텐데

참 희한한게 발소리가 전혀 안들렸음


생활관 문이 닫혀있었지만 그 조용한 한밤중에

군화소리를 못들을리가 없는데

그럼 누가 화장실 간건가 싶어서 교대할때 물어봤는데

아무도 안갔다네


그러고나서 불침번 시간동안 아무일도 없긴 했는데

교대 할때까지 긴장한 상태로 있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