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부대라 그냥 소초 전인원 17시까지 근무취침하고


중간중간 근무 있는 애들은 상황병이 깨워주는 방식이었는데


오전 10시쯤인가 그때 근무 있어서 자다가 상황병이 좀 일찍 깨우러 와서


일어나서 장구류 다 챙기고 사수 깨웠는데 시간 한참 남았으니 좀 이따 가자해서


나도 그냥 침대에 걸쳐누워서 눈 감았는데


갑자기 그때 가위를 시발 인생에서 처음 눌렸음


몸 안움직이고 눈 게슴츠레 떠보니


ㄹㅇ 코난 범인같은 시꺼먼 형체 셋이 바로 침대 옆에 우두커니 서서 나 내려다보고 있더라


무섭다기보다는 이게 시발 가위구나 그런데 나 근무가야 된다고 개새끼들아 좀 저리 꺼져 였는데


결국 그 지랄 한 10분 하고 겨우 일어나서 선임 깨우고 왤케 늦었냐고 근무시간 내내털림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