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과 감마의 승리조건을 놓고 봤을 때, 무용 함대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난민 탈출까지 감마의 함대를 붙잡는 거였고, 그 이후엔 감마와 어울려줄 이유도 없었음.

즉 시간이 없기로는 감마가 제일 없고, 무용이 기뢰 깔아놓고 지형보정으로 원거리에서 교전하면서 지연전 양상이 벌어지는 건 감마가 원하는 판이 아니므로 함대를 던지는 한이 있더라도 난전으로 유도하려 한 거 같음.

기함의 화력만으로도 무용의 함대를 궁지로 몰아넣는 것은 일도 아닌 거 같고.

수단이 상당히 과격하긴 했지만 이 미친 짓이 꽤 잘 먹혀서 무용이 함대를 물리고 직접 나서서 도발하지 않았다면 무용 입장에선 패망각이 보이는 난전이 벌어졌을걸.

다만 함대 운용에 있어서 패착이라고 할 만한 건 기함 주변에 머메이든을 견제할 호위함을 지나치게 소모해버려서 기함에 도선을 허용할 지경이 된 정도. 본인도 놀랄 정도였으니 본인 딴에는 오르카호를 과소평가한 것도 있는 거 같음.

애초에 감마는 순전히 무용이랑 싸우고 싶어서 기함까지 끌거 온 거라 지나치게 놀이 기분으로 임했다는 것도 문제. 테티스 또래의 메스가키였으면 다들 개초딩이라고 욕 박았을 성깔이겠지

반박시 니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