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발할라에선 아침햇살을 받은 버터 바른 모닝빵이 반짝였어"

"대장......"


모두가 잠든 밤, 발할라 숙소 냉장고 앞에 두 사람이 서있다.

한 명은 모닝빵 위에 쵸코잼을 듬뿍 바른 뒤 손으로 쥐고 있는 레오나와, 다른 한명은 바닥에 뒹굴고 있는 냉장고에 걸어뒀던 자물쇠를 들고 안타까운 눈빛으로 보고 있는 발키리였다.


"히이익 그런 눈으로 보지마!!"

"일단 손에 든 것부터 내려놓으시죠"

"발키리는 치팅데이 몰라???"

"어제도 치팅데이라면서 메이대장이랑 치킨 드셨잖습니까"

결국 레오나의 손에 들려있던 빵 두 덩이는 발키리가 회수했고, 그녀는 대장이 보는 앞에서 게눈 감추듯 빵을 먹어치웠다.

"대장께서 선택한 일입니다. 전.....대장이 10kg가 찌던, 배애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임신초기로 오해를 받던 신경 안씁니다만,
저희 발할라팀을 위해 위신을 세우신다며 다이어트를 시작하신 이상....부관으로써 방관할순 없습니다"

발키리는 손끝에 묻은 쵸코잼을 쪽쪽 빨며 그녀에게 말했고, 통통하게 볼살이 오른 레오나는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방으로 돌아갔다.

"발키리, 미워!!"

"...아닌거 다 압니다"

먹을것 하나에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하는 레오나를 보며 발키리는 착잡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익숙해진 환경을 바꾸는건 쉽지않단걸 알고 있던 그녀는 레오나의 투정 섞인 말들을 이해해주었다.

이렇게 비슷한 일들이 몇번 있긴 했으나, 부관으로써 성실하게 그녀를 보필한 결과,
레오나는 이전보다 더 나이스한 몸매를 얻게 되었고, 이 덕분인진 몰라도 사령관은 레오나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대장, 축하드립니다. 오늘도 사령관님이 '찾으신다 들었습니다"

"고마워, 너 아니었으면 솔직히 못했을거야"

레오나는 그간 자신을 도와준 발키리가 너무도 고마웠던건지 진심으로 그녀를 안아주었다.

하지만, 그녀를 안아주는 순간 레오나는 깨달았다.

이상하리만치 푹신한 이 느낌.....등쪽에서 느껴지는 말랑말랑함.....


"대장도 참....쑥스럽게 왜 이러십니까"

발키리는 무언가 우물거리며 연신 먹고 있었고, 이 냄새는 그녀가 많이 맡아본 냄새였다.

"발키리, 너 혹시....쪘니??"

".....제 고향 발할라에선 아침햇살을 받아  버터 바른 모닝빵이 반짝였습니다"

"......이번엔 내가 도와줄게"

이전의 자신을 보는 것처럼 통통하게 부풀어오른 발키리의 볼살를 어루만지며, 레오나는 이전에 치웠던 냉장고 자물쇠를 꺼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