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친한 친구들 다 초대하면

엄마가 피자헛이나 맥도날드 같은 곳 예약해줘서

나는 학교 끝나고 위풍당당하게 애들 데리고

예약한 가게로 가곤 했다


가면 애들이 좋아죽는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했고

오늘의 주인공인 나는 고깔모자를 쓰고

친구들은 생일파티 노래를 부르고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건네줬다


식탁 한가운데 케이크에 꽂힌 초를 후 하고 불면

모두가 박수를 쳐주고 나는 기분이 날아갈 듯 웃었는데...


수십 년이 지난 이제는 배만 나온 아저씨만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