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38044912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30161379 


출처 https://arca.live/b/lastorigin/29837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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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톤을 무력화 시키자, 그제서야 호드 대원들은 맥스와 칸에게 달려들었다.


"방금 뭐었어? 개쩐다!"


"전에 했던 것들보다는 쉬웠어."


모두 모여 맥스와 칸을 축하해주던 사이, 알파가 차량에서 내려 달려왔다.


"아직 전투 안끝났어요! 축하는 좀 있다 하고, 케스토스 히마스를 일단 무력화 시켜야해요!"


"...? 여기서 무력화 시킬 수가 있어?"


"트리톤을 이용하면요. 잠시 아자즈를 불러주실수 있으신가요?"


"아자즈? 걘 럭키랑 같이 있을텐데?"


맥스의 무전과 함께 노란 험비가 다가왔고, 뒷좌석에서 아자즈가 이터니티, 드라큐리나와 함께 튀어나왔다.


그녀가아자즈에게 알수 없는 전문용어로 무언가를 부탁하자 그녀는 알겠다 화답하고는 자신의 장비를 이용하여 트립톤의 얼굴부분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안광부분을 순식간에 뜯어내자 복잡한 회로들이 연겨되어 있었다. 아자즈가 회로에 전선을 연결하고서, 팔목에 부착된 소형 컴퓨터로 알파가 말해주는 코드와 번호를 입력하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뭘 한거야?"


"아직 케스토스 히마스로 코드가 전송되질 않았어요. EMP폭탄의 기능이 정지될때까지만 저 차들좀막아주세요."


"뭐, 그런건 얼마든지 해줄 수 있지!"


맥스 일행은 다시 각자의 무기를 들고선 뿔뿔이 흩어져나갔다.


그리고 알파가 부탁했던 몇분의 시간이 흐르자, 질주해오던 차량들이 거짓말같이 전부 멈춰섰고, 그들은 마침내 적장 한가운데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모두들 짧은 축하의 시간을 가진 후에 마지막 목적지, 끝없이 높은 펙스 본사건물을 울끄러미 바라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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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으으읍, 하아아아아..."


불안전한 심리상태에 절여질대로 절여진 오메가는 신경안정제가 포함된 마약을 들이킬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맥스가 끌고 온 그들은 소규모의 갱단이나 패거리가 아니란 건이미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느꼈고, 이제 자신과 회장의 안전도 보장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미쳐버릴 지경이었으니 말이다.


그녀는 빨리 트립톤과의 연결이 재연결 되도록 기다리며 워싱턴 조종 프로토콜을 다룰 뿐이었다. 그녀가 들이킨 안정제로 인해 정신이 헤롱거려 이미 알파와 아자즈가 트립톤에 무언가를 설치했단 것도 모른체 말이다.


다시 연결이 가능해졌다는 초록색 안내문구가 그녀의 디스플레이에 뜨고, 오메가는 곧장 재연결 버튼을 눌렀고, 그렇게 트립톤에서 무한복제되던 정보들이 케스토스 히마스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미 워싱턴 내부의 모든 차량들을 조종시킨 케스토스 히마스는 아무리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컴퓨터라 한들 수용한 정보가 이미 과포화 상태였고, 트립톤에서 정보가 들어오자 버티질 못하고 경고음을 시끄럽게 내기 시작했다.


'삐익! 삐익! 삐익! 삐익! 삐익!'


"...?!"


'펑!'


폭발음과 함께 케스토스 히마스 정중앙에 있던 정십이면체 컴퓨터가 터지여 바닥에 굴러다녔고, 컴퓨터는 반토막나버렸으며, 디스플레이에는 화면 자체가 나타나질 않았다.


""...""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오메가 뿐만 아니라 다른 레모네이드들 또한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으흐흐흑..."


이미 최후를 예상한 베타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그들의 계선 회로 또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가리 닥쳐! 여기가 어디라고 쳐울고 있어!"


"네가 할 말은 아니잖아?"


"...뭐라고?"


오메가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그곳엔 엡실론이 있었다.


"당신때문에 모든 계획이 박살났어. 감마의 말을 듣고, 제 2차코드까지 입력해 포세이돈 함대를 차지했다면, 마이애미에 띨빵하게 델타나 보내서 생포하려다 그년도 작살나서 사지가 뜯긴채 저새끼 차뒤에 지 회장이랑 묶여 있잖아? 모든게 인간을 네 회장만을 살리기 위해 벌린 일 아닌가? 네가 모두의 이익을 생각해 정보를 전부 공개해서 같이 저 자식을 생포하거나, 그냥 애초에 사살하면 이딴 문제가 있겠어? 그래, 축하해. 세상은 네 주인 것이 될 수 없었지만, '가질 수 없다면 파괴한다'는 주인 철학은 지켰네. 이젠 지구도 멸망할거고, 전부 뒤질거야."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거야?"


"난 항복할래. 죽을땐 편하게 죽어-"


'탕-!'


"커흑!"


"끼야아아아아아!"


갑작스러운 오메가의 엡실론을 향한 사격에 베타를 포함해 모두가 놀랐다. 붉은 더스트가 그녀의 가슴에서 분수처럼 뿜어져나왔다.


"너... 쿨럭... 뭐하는-"


"아무도 항복 못해... 아무도! 내가 저새끼들 잡을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 혼자서 인간을 독식한다고? 좋아, 내가 인정할게. 인정한다고. 하지만, 우리 주인님이 없었다면 콩고물이나 받아먹던 네년들이 뭘 바래서 주인님을 살릴려는거야! 최우선 목표는 우리 회장님이라고, 어디서 어줍잖은 것들이 기어올라와서는 지랄이야!"


오메가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방울 울렸고, 제타는 멍한 눈빛으로 오메가를 바라봤고, 베타는 두 손으로 귀를 막고선 흐느끼기 시작했다. 엡실론은 거친 숨소리를 계속 내쉬었고, 오메가는 그제서야 자신이 뭔 짓을 했는지 깨닫고는 목적지 없이 방을 서성이며 목표없는 총구를 허공에, 그리고 자신의 머리에 겨누면서 고뇌에 빠졌다.


"젠장, 씨발! 아무도 내편이 아니야... 아무도! 이젠... 방법이- 그래! 이 모든게 계획이었어! 저 인간새끼가 이제 이곳으로 오겠지... 그럼 남은건 저새끼를 데리고 오는 것밖에 없어..."


오메가는 무언가를 계속 중얼거리고는 다시 탁자의 서랍들을 전부 열어제끼며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것만, 그것만 있으면... 그새끼 잡는건 아무 문제없-"


'쿵!'


"...?"


'쿵!'


오메가의 몸에 건물벽이 울릴 정도의 심한 충격이 연달아 들어왔고, 그녀는 다시 손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

.

.




'콰장창!'


소리의 주인은 역시나 맥스 무리였다. 문이 열리지 않자, 그들은 차량으로 유리벽을 들이받은 것이었다. 강화유리임에도 불구하고, 맥스가 몇번 강하거 돌진하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깨져버리면서 차량이 곧장 빌딩 안으로 직행했고, 그와 함께 맥스의 차 뒤에서 끌려오던 시체 한구와 숨만 간신히 붙어있던 바이오로이드 또한 들썩이며 유리바닥을 쓸고 들어오면서 델타의 비명소리가 선명히 들려왔다.


"꺄아아악! 아파! 아파아아아!"


붉 피가 얼굴을 덮었고, 반짝이는 유리조각이 몸 구석구석에 박혔다. 건물 안에서는 여인의 울부짖음과 엔진소리 말고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엔진이 털털거리는 소리와 함께 보닛에서 잠시 연기를 뿜어냈고, 곧이어 차량 운전석 문이 천천히 열렸다.


'...덜커덕.'


커다란 발 한쪽이 먼저 땅에 닿았고, 천천히 몸을 빼낸 맥스, 그가 차량에서 나오는 동안, 그의 일행들 또한 우르르 달려 들어왔고 말없이 맥스의 행동을 기다렸다.


맥스의 발소니는 바닥에 흩뿌러진 유리조각 때문인지 유난히 소리가 으스스했고, 그는 차 뒤로 가서는 델타와 문 리버 회장의 머리를 잡아챘다. 그러고서는 건물 내부에 숨어있는 복병에게 선전포고를 하듯이 입을 열었다.


"너희들이 우리 방송을 봤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대가리만 노리는 사람들이거든. 그러니까 여기 혹시라도 숨어있는 친구들은 그냥 항복해, 그럼 우리가 보내줄테니까. 대신, 우릴 공걱하려 한다면... 읏차, 이새끼들처럼 될줄 알라구?"


피를 철철 흐르는 그들의 머리를 뽐내듯 건물 구석구석 보여준 맥스, 곧이어 시간이 지나자, 몇몇 펙스 바이오로이드들이 둔기를 내려놓으며 도망가기 시작하더니, 군중심리를 따라 우르르 건물들을 빠져나갔다. 몇분이 지나자, 이젠 인기척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 건물이 조용해졌다.


"...이제 된 것 같은데?"


맥스는 건물을 돌려보기 시작했다. 차량 조수석에서 총과 도끼를 꺼내 온 몸에 두른 그는 이제 철거작업을 시작하는 사람처럼 발 보폭을 늘려가며 기분좃게 소리쳤다.




"자아~ 드가자~!!!"


맥스의 신호와 함께 모두가 건물 내부를 부수기 시작했다.


본사 건물은 펙스의 힘을 과시하듯 비싼 장식품들과 그림, 조각상, 보석들로 가득차있었지만, 맥스와 그녀들에겐 조잡하고 난잡한 현대미술품들 뿐이었다. 도끼와 망치로 그림을 찢고, 태우며 조각상은 박살냈다. 그들은 완전히 난장판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는 맥스도 포함됬다.


맥스는 커다란 그림 한점을 발견했다. 점 하나만 달랑 찍어놓은 그 그림은 자그마치 680억이란 가격표를 달고 있었고, 이에 어이없던 맥스는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선 그 그림 가장자리에서부터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그때, 워울프가 다가왔고, 맥스는 뭔가가 생각이 난듯 호주머니에서 담배 두 개비를 자신의 검지와 중지에 끼고서는 불타는 그림에 가져다댔다.


담배의 그윽한 향이 그들의 고를 찌르자 그제서야 워울프와 자신이 나눠가졌고, 서로 깊은 숨을 들이켰다.


"680억짜리 불에 피운 담배맛은 어때?"


"...똑같은데?"


"그러니까 말야."


맥스는 워울프와 키득거리며 다시 건물 깊숙히로 들어갔다.


본사 로비의 아름다운 모습은 점점 모습을 잃어가며 여기저기 망가지기 시작했고, 지폐더미들이 허공에서 불타며, 저항하는 바이오로이드와 AGS들의 출처를 알 수 없는 비명과 총성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건물을 거의 작살난 그들은 알파의 안내에 따라 지하에 위치한 오머가의 회의실로 향했다.


호드 대원들, 럭키, 맥스, 레모네이드 알파, 아자즈 일행이 앞장서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으며, 특히 맥스의 피묻은 소방도끼가 바닥을 긁는 소리와 그의 손에 머리채가 잡힌 델타의 살려달라는 비명소리는 CCTV로 그 광경을 지켜본 레모네이드 시리즈들을 극한의 공포의 몰아넣었다.




마침내 두꺼운 철문 앞에 도착한 그들, 알파는 철문의 비밀번호를 가볍게 해킹에 성공해 문을 열었고, 마침내 그들은 오메가와 마주하게 되었다. 맥스는 문을 발로 밀었다.


'쾅!'


""...!""


'철컥! 타앙-!'


그는 샷건 펌프질을 하고서는 전에 럭키의 외관설명을 참고하여 오메가의 배에 총을 갈겼다.


"끄아아아악!"


"드디어 만났다 이 씨발창녀새끼야..."


""꺄아아아악!""


"다 닥쳐 이 씨발새끼들아!"


'탕! 탕! 탕! 탕! 탕!'


샷건 여섯발을 허공에 갈긴 맥스, 그는 팔에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는 엡실론에게 샷건을 겨눴다.


"손들어 이 씹것아!"


"하, ㄴ, 나도 숫자 셀줄 알거든? 너 거기 총알 없잖아? 그그그그그리고, 제네바 협약 몰라? 이이이이이이, 이, 인질은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되는거 알고있지?"


"오, 세상이 멸망한지 언젠데 그 늙어빠진 조약이니 협정이니를 지껄이시는검까?"


럭키가 그녀의 머리에 구멍을 내줄려는 것을 맥스는 간신히 말려세웠고, 그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인질 대우? 우린 이미 해주고 있잖아. 그리고, 총알 다 썼다고?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걸 세는구나? 근데, 눈은 안좋은가보네?"


맥스는 등 뒤에서 자동소총을 꺼내들었다.


"...?!"


"난 총을 여러개 들고 다니거든, 이 썅년아."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탕!'


수많은 총알구멍이 엡실론의 몸여기저기에 생겼고, 그녀는 말할 시간도 없이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아 참, 탄창도 여러개 있어."


'척, 척, 철컥.'


'타타타타타타타탕!'


다시한번 무차별 사격이 이어졌고, 시체에선 다시 피가 폭죽처럼 튕겨져 나왔다.


"이, 이 새끼들아! 인질대우는 해준다며!"


"누가 너희보고 인질이라고 했냐?"


"...!"


제타는 분노에 차 입을 열었지만, 맥스의 대답에 희망을 잃어서인지 무릎을 꿇고서는 손을 싹싹 빌었고, 콧물과 눈물이 얼굴을 덮었다.


"사, 살려주세요! 저희가 잘못했어요! 제제제제, 제발 살려주세요! 뭐든지 할게요! 제바-"


'퍽!'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후려친 맥스, 제타는 이빨 몇개를 뱉어내며 자리에 쓰러졌다.


"푸왁! ...쿨러-"


"럭키, 칸, 베타는 너희들한테 맡길게."


"오~ 저희도 해도 되는검까?"


그렇게 럭키와 호드 부대원들은 베타의 머리채를 잡고 협박을 하기 시작했고, 맥스는 할 일을 계속하였다.


'철컥!'


"...!"


"말해, 태양패널 긴급 관리장치 어딨어."


"오오오오오옥상, 옥상이요! 옥상에 있어요!"


"그래? 느그 회장들은?"


"그, 그건...!"


'탕!'


"끄아악!"


제타의 팔이 샷건탄에 뜯거져 나갔고, 제타의 울부짖음이 울려퍼졌다. 다시한번 펌프질이 시작되고, 제타는 장전소리를 들은 제타는 신경이 뇌를 거치지 않은듯 무의식적으로 남아있는 손을 벌벌 떨며 입을 열었다.


"지, 지하 21층! 지하! 비비비비비밀번호는 오메가, 저년 손가락에 있어! 옥상도 마찬가지야! 제발! 제발 살려줘, 제-"


'탕!'


제타의 머리는 곧장 터져버렸고, 맥스는 남은 인간, 임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고개를 돌리고선 오메가를 찾았다.


바닥에 눌러붙은 피를 따라갔고, 그 앞에선 그 끝엔





서랍에서 무언가를 꺼내 벌컥거리며 마시는 오메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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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다시 일주일간 '어느날 굴러들어온 그녀들'이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