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설정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얘들아, 소포 가져왔어!


오오! 기다리던 보급품이...



내 책은 어딜까요~ 


응? 이게 뭐지?


익숙한 표지네요...



으...또 매지컬 모모야?



소대장은 출격 나가 있으니까, 이따가 줘야겠네.


벌써부터 소대장이 어떻게 행동할지 머릿속에 그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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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대장~ 소포!


? 이건... 매지컬 모모 극장판 영상이군요.


뭐야.. 예상했던 반응이 아닌데? 


또 우효~ 하면서 달겨들 줄 알았는데...


혹시 그거 해적판이야?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기 빛나는 모모 정품 씰을 보시죠.


설명충 아웃!



후... 계속 이런 식으로 제 취미에 대한 매도가 이어지니,

저도 내성이 생기는군요.


좀 숨기고 살아!


그런데 소대장, 정말 평소같지 않고 침착한데... 

어디 안좋은거야?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괜찮아요.


다만... 이 모모 극장판은, 조금 특이한 물건입니다. 



제 감정을 설명하려면, 잠시 설명충이 되어야 하는데 괜찮을까요?


3줄 요약 부탁해. 조금 있으면 씻고 자야해.


감사합니다. 


이 극장판은 백토가 사실상의 주인공이었죠.

제작진도 기존 모모 시리즈가 아닌 '시들어버린 무로마치의 꽃'의 제작진, 

즉 칼싸움 영화의 제작진이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도 훨씬 잔혹하고, 

특히 마지막에 모모가 죽는 전개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렸지요... 


모모가 죽는다고?


의외로 흥미진진하네...


그런데 막상 이 극장판을 보니, 어딘가 서글픈 감정이 밀려와서...

평소처럼 어린아이같이 좋아할수만은 없군요.



좋아하는 모모가 죽는다며? 그래서 그런 것 아닐까?


단지 그래서인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치, 잊고 싶지 않은 것,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생각난 듯이...


뭐야, 아직도 낙원에서의 꿈에 빠져 있는 거야?


하핫! 그렇지는 않습니다. 

늦었네요, 이만 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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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레스벨그는 침상에서 조용히 영상을 보고 있다)


만일 이 싸움이 끝나면, 이 거리에서 한가롭게 노닐 수 있을까...


넋놓고 있을 시간은 없어, 모모. 

이번 적은, 지금까지 상대해 온 녀석들과 질적으로 다르니까.


하...하지만 이제 우리 모두 힘을 합쳤으니까, 

이번에도 반드시 이길 수 있을거야!


응, 물론이지! 매지컬 뽀끄루. 


그리고 이 골타리온이 있는 한, 너희들 모두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다.


이렇게 보니까 골타리온 씨...정말...정말...


정말 하찮아 보이는군, 꼬맹이 군단장.


뭐! 취소해라...그 말...

힘을 아끼기 위해라고 했잖나!

대마왕님, 이런 모욕은 참을 수 없습니다!


아하하하...


조금만...이렇게 조금만 더 행복하면 안될까요?


역시  생각보다 재미있네...



그런데...하암...어째서...모모를 보면서...졸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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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천장이다....


EB-48G 흐레스벨그 001, 

금일부로 스카이나이츠 전대에 소속을 명 받았습니다. 


오, 드디어 공군기가...


당신이 새로 온 대레이더 작전 담당기?


네, 스카이나이츠 전대원들의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저 흐레스벨그가 여러분과 함께할 예정입니다. 


아, 당분간 우리와 함께하지는 않을거야.


흐레스벨그씨와 함께 작전에 투입되는 친구는 따로 있어요.


그렇습니까... 실례했습니다. 


3번 격납고로 가 봐. '그 녀석'은 그곳에 있을거야. 


-----(3번 격납고)-----

계십니까? 금일부로 스카이나이츠에 배치된 EB-48G 흐레스벨그입니다. 


오? 잠깐만요...


봉주르~ 처음 뵙겠어요. 

원 호라이즌 소속, 현 스카이나이츠 파견 중인

'와일드 위즐 X07' 운디네에요.


반갑습니다. 흐레스벨그입니다. 


오늘 좀 춥죠? 이쪽으로 와서 불 좀 쬐세요.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흐레스벨그의 눈에, 여기저기 붕대를 감은 운디네의 모습이 들어온다)


저...운디네 님? 괜찮으신가요?


아하하... 칠칠치 못하게 이런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아무래도 거친 임무가 많다보니까,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되기 일쑤네요.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이젠 일상이니까.


...


(사뿐사뿐 걷던 운디네가, 갑자기 균형을 잃는다)


어멋!


괜찮으신가요? 위험했습니다. 


하핫! 첫날부터 이게 웬 꼴이람...



그래도 조금 멋진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아니, 지금 모습도 괜찮습니다.


네?


잠시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잊었었네요.

지금까지 혼자서 힘드셨겠지만, 이제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비록 지금은 실전경험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투입이지만,

방공망 제압 임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네! 흐레스벨그 씨.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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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레스벨그가 합류했지만, 이제 겨우 걸음마 수준이야...


솔직히 린티는 지금까지 너무 자존심 상했어요.

스카이나이츠가, 호라이즌 도움 없이는 작전도 못한다니...


그래도 흐레스벨그를 시작으로, 

우리에게 부족한 전력이 하나씩 배치되고 있으니까.


곧 호라이즌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겠죠?


흐레스벨그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야.


하...린티는 빨리 방공망에서 자유로워져서,

전쟁을 끝내고 놀러가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 마음도 편하다, 여전히.


그래... 이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다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