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쫄아서 덜덜 떨면서 존댓말하고 리리스가 웃으면서 인사해오니까 히이익! 하면서 뒷걸음질치고

리제가 괜찮냐며 일으켜세워주려 하자 비명을 지르며 사령관한테 도망치다 그만 넘어지면서 사령관 가슴에 머리를 박고

사령관이 왜 그러냐니까 넙죽 업드려서 손을 싹싹 빌면서 잘못했어요 때리지 마세요 아픈거 싫어요 죄송해요 라면서 눈물콧물 질질 짜며 애원하는 천아를 보고 싶다

이거 보통 좆간짓을 당한 게 아니구나 하고 어림짐작한 사령관이 분노하며 주먹을 쥐니까 그걸 보고 또 기겁하고는 시끄럽다고 맞을까봐 입을 억지로 막고 몸을 웅크린 채 덜덜 떨다가 그만 치마 밑으로 노란 물이 질질 새는 천아를 보고 싶다

자기하고 비슷한 처지였구나 싶었던 레이시가 냉큼 달려와 천아를 꼭 끌어안고 괜찮다고 아무도 널 괴롭히지도 때리지도 않을 거니까 여기선 안심해도 된다고 사령관님은 네가 알던 인간과는 다르다며 동정의 눈물을 흘리며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