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뻘글이 제맛. 오늘의 주제는 스토리에서 나온 다프네의 매력 포인트들을 소개해볼까 함. 생각보다 스토리 안 보는 사람들도 있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여기저기 퍼져있으니 한 번쯤 쭉 요약해서 보는 것도 의미있을거라 생각함. 본문의 이미지는 챈에 있는 스토리 정리 링크에서 많이 도움받았음. 폰으로 스샷 덜 찍어도 돼서 좋더라.



혹시라도 다프네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다프네 기본 일러로 시작함.


많은 캐릭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모습이지만, 다프네는 착하고 상냥한 모습이 주된 매력으로 드러나는 캐릭터 중에 하나임. 조금 독특한 점은 자기소개문에서도 '전 여전히 식물과 정원의 수호자 역할을 하고 건물과 그 건물에 있는 모든 생물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답니다. 물론, 이 생명에는 바이오로이드 자매들도 포함이 되죠.'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듯이 사령관 뿐만 아니라 접하는 자매들 모두에게도 상냥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는 점이 강조된다는 점임.



1. 리오보로스의 유산


다프네가 가장 처음 등장했던 이벤트로 여기서 다프네는 자신의 메인 캐릭터를 대부분 구축함. 그 후로는 마이너한 설정 추가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령관과의 관계가 깊어지는 정도의 변화가 일어나지. 그래서 다프네의 특징을 대부분 리오보로스 스토리에서 볼 수 있음.


리오보로스에서 다프네는 교대로 휴가를 보내는 인원들 사이에서도 수영복은 받았지만 적극적으로 휴가를 즐기지 않고 함교 청소나 페어리 자매들을 챙기려고 돌아다니다가 포츈에게 이끌려서 휴가지로 오게 됨.


하지만 정작 본인은 수영을 못 해서 서펀트에게 잡혀 반 강제로 함께 바다에 들어갔다가 곧바로 GG치는 상황이 나옴. 서펀트의 표현에 의하면 가라앉았다고 함. 포츈이 그걸 보고 수영 안 좋아하는데 괜히 끌어들여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여기서부터 새하얀 인성을 보여줌.


수영은 못 해도 여유있게 나와있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는 말로 포츈을 위로해주고, 이에 안심한 포츈이 서펀트랑 광란의 수영을 하는 사이에 혼자서 고민하기 시작함.


원래 포츈에게 사령관이 그늘이 필요하니까 파라솔이 있는 다프네가 와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낚여서 온 탓에 사령관이 없는 것도 확인됐고, 리제가 자기를 필요로 할테니 얼른 오르카로 다시 돌아가는게 좋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정신을 빼놓게 만드는 브라우니의 따발총 수다와 이후에 찾아온 나이트앤젤과의 대화 덕분에 잠시 휴가를 즐기기로 마음먹음.


하지만 그렇게 쉬기로 결정한 바로 직후에 나이트앤젤이 주변 정리 겸 전투인원을 찾고 있었다고 말하니까 일말의 주저도 없이 그녀를 돕기 위해서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지.


지금까지만 봐도 늘 성실하게 일하고, 페어리 자매들 잘 챙기고, 남들에게 피해 좀 보더라도 개의치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인성에 자기를 필요로하는 사람이 있으면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특성을 깔고 시작함.



전투를 마친 뒤, 메이&나이트앤젤과 이야기하다가 사령관이 자기한테는 연락도 안 한다고 투덜거리는 메이에게 좋은 해석을 들려주고, 메이가 아닌 척 하면서도 사령관을 보고 싶어서 연락하기 위해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귀엽다고 나이트앤젤과 이야기함. 대사를 보면 평소에 다른 페어리 자매들도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음.


그리고 잠깐 짬이 난 사이에 리제와 아쿠아를 생각하면서 다프네가 평소에 자매를 얼마나 아끼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줬음.


이 다음부터는 잠깐 오르카에서 수영복 소동이 벌어지고, 메이에게 연락받은 사령관이 찾아온 다음에는



사령관이 피곤해보이는 걸 눈치채고 제일 먼저 무릎베개를 제안함. 원래 눈썰미가 좋은 (다프네 패시브 1스킬 참고) 것도 있겠지만 애정의 대상인 사령관을 늘 지켜보고 있기에 그 차이를 빠르게 캐치하는 부분도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함. 거기에 굉장히 부끄러워하면서도 적극적인 제안을 하는 모습은 다프네의 핵심적인 매력 포인트 중에 하나임. 평소에는 부끄럼쟁이지만 사령관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캐릭터성이 다프네의 중심이거든.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헌신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음.


하지만 그 와중에도 본인보다는 남들을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는 사령관의 기지로 다프네에게 무릎베개를 받았지만 메이나앤이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하면 다프네가 스스로의 이득을 포기하고 둘에게 양보할 거라는 서술만으로도 이타적인 성향을 확연히 느낄 수 있게 해줬음. 어쨌든 사령관을 위해서는 무릎베개로 쉴 장소를 제공하면 끝이니까, 사령관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자신의 이득은 포기하는 거지. 얼마나 착해.


어쨌든 사령관이 다프네 허벅지에 눕고, 나머지 둘을 자기 다리에 눕게 만들어서 평화로운 해결책을 낸 뒤에는 사령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냄.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아다 뗐을 거라고 추측하는데, 실제로는 바로 다음날 사령관이 떠나고 메이 나앤이 사령관 위에 누워서 자는 중이라 이 날 아다 떼기는 힘들었을거임. 아마 보여주지 않은 무언가가 따로 있겠지. 그건 뒤에서 다시 다루겠음.


다음날, 사령관이 술을 놓고 탐사를 이어서 하러 떠나버리자 술 먹는 걸 허가해주면 사령관이랑 존나 하드한 플레이한 썰 푼다는 워울프의 제안에 넘어간 메이의 허락으로 술판이 벌어짐. 그 와중에 술에 꼴은 브라우니가 메이에게 철충 조지자! 하니까 메이도 술에 꼴아서 철충 조지려고 출격함. 그나마 맨정신이던 인원들까지 달라붙어서 어찌저찌 피해없이 철충은 때려잡고. 



그 다음날. 그러니까 무릎베개 기준으로는 이틀 후가 되겠지? 숙취로 맛간 애들 챙기러 열심히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줌. 마이크로 봇이 상당히 만능이라는 점이 눈에 띄고,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는 나이트앤젤의 말에도 자신도 즐거웠다고 답해주면서 앞에서부터 이어지던 새하얀 인성이 정점을 찍음. 그렇게 너무 새햐얗다 못해 캐릭터가 빛덩어리로 보이는 수준이 되어서 등장이 끝나려나 싶을 무렵. 생각 못했던 변화구가 하나 터짐.



숙취 해소된 샬럿이 와서 자기가 봐도 어제 다프네는 즐거워보였다고 하면서 폭로를 시작함. 어제 워울프가 썰 푸는 사이에 메이와 나앤만 듣는 줄 알았지만 사실 다프네도 뒤에서 몰래 듣고 있었던거임. 거기에 붉어진 얼굴로 다리를 모으고 있다니 ㅗㅜㅑ. 사실 이 때부터 다프네의 청순한데 은근히 야한 컨셉은 확정된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하지만 부끄러움 >> 야함인 다프네는 남 앞에서 자신의 행동이 폭로당하는 걸 넘어서 같이 3p나 4p 하겠냐는 샬럿의 제안을 듣자 자기는 그런 거 잘 모른다는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탈주함. 이렇게 엔딩에서 나름대로 독특한 이미지를 하나 넣어서 순해빠진 성녀 컨셉을 살짝 비트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정도 수준의 갭이 캐릭터의 매력에 있어서 딱 좋은 수준이라고 생각함.


리오보로스 이벤트 정리


다프네의 착하고 이타적인 모습, 자매를 늘 생각하고 챙기는 모습, 남들에게 다소의 피해를 봐도 신경쓰지 않고 남들 위주로 챙기려는 모습 등 속칭 성녀 타입의 캐릭터를 잘 보여줬음. 거기서 끝나지 않고 사령관과 얽힐 때 짧지만 강렬한 무릎베개 이벤트를 먹으면서 사령관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부끄러움 많아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적극적일 수 있는 모습, 그래도 남들을 위해서는 자신의 이득을 포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성녀 타입 캐릭터와 마음 속에 있는 적극성이 서로 모순되지 않게 잘 표현되었음. 


거기에 마지막에는 의외로 사령관과의 야한 것에 관심은 있지만 부끄러워서 대놓고 말하거나 묻지는 못하는 정도의 순진함도 함께 있는 귀여운 모습까지 더해져서 남을 잘 챙기지만 마망이라기보다는 일에 잘 휩쓸리고 본인의 귀여운 점도 많이 남아있는 돌봄 능력 좋은 동생 캐릭터라는 이미지를 잡아갔다고 생각함. 난 다프네 하나 보고 이 겜 시작했는데 리오보로스 이벤트는 수영복 스킨과 개쩌는 서사로 나에게 최고의 선물을 줬었지.



2. 초코여왕 이벤트


등장이 은근히 있기는 했는데 그렇게 길지는 않고 새로운 특성을 부여했다기보다는 사건을 하나 부여한 정도라고 생각함. 펜리르와의 만담이 재밌기는 했는데 다 넣자니 너무 길어서 간단히 쓰겠음.


일단 펜리르와의 만담에서 밀려서 설탕 구하기 위해 나왔음에도 펜리르가 고기 창고로 가려는 걸 막지 못하는 모습으로 등장함. 리제랑 리리스가 초콜릿 만드는 거 도우려고 하는 거라 설탕이 필요한데 펜리르의 폭주를 막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사령관에게 몰래 연락해서 '설탕 조금만 주시면 안 될까요 ㅠㅠ'를 시전하는 모습임.






사령관은 위치 정보 뜨는 걸 보고 대충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짐작하고 뭔가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는데, 다프네는 펜리르 때문에 잘못됐다고 하면 미안하니까 자기가 설탕 창고 못 찾은 걸로 말하고 펜리르를 감싸주려는 모습을 보여줌. 리오보로스 때의 새하얀 인성은 여전히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음.






그리고 사령관의 부탁을 받아 무적의 용 관련 자료를 찾아서 천천히 읽어주는데, 여기서 또 의외의 귀여운 모습이 나타남. 작품 외적으로는 내용을 유져들이 알아야 하니까 상세 내용을 다 보여준 거지만, 작품 내적으로는 사령관이랑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하고 싶어서 자료를 보내는 대신에 통신으로 읽어준거임.


이렇게 사랑하는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 다프네는 사령관과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하고 싶다는 욕망을 말하다가 부끄러워져서 통신을 종료하고, 사령관도 그걸 깨닫고는 애들을 좀 더 신경써야겠다 하는 장면임. 이걸 보면 다프네의 수줍음많은 성격도 초코까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다음 내용이랑 조금 모순되는 느낌이기는 하지만.



무적의 용과 관련된 자료를 더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운디네와 블랙하운드에게 리제와 리리스가 향한 곳이 철충이 득시글대는 위험지역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다프네는 두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 진입을 말리려고 찾아감. 거기서 엄청난 사이즈의 초콜릿을 만들겠다는 리제와 리리스의 목적을 듣고 잠시 벙쪄있던 찰나, 리리스가 극딜을 박음.


리제는 모르는 채로 다프네는 이미 사령관과 한 상태인데 그걸 리리스가 알고 있었던거임. 언제 어디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프네와 사령관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 굳게 믿고 했었고, 다프네는 가슴으로 뭔가를 해서 사령관을 매우 기쁘게 해준 것으로 추정됨. 이런 전제들을 통해서 볼 때 메이와 나앤이 함께 있던 리오보로스 시점은 아닌 것 같고, 그 후에 어딘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여하튼 리제에게 이거 다 까발린다? 하고 리리스가 협박하니까 다프네도 자기 혼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판단하고 사령관에게 헬프콜을 보내게 됨. 사령관은 그걸 듣고 리리스와 리제가 바라는 초콜릿 만들기를 돕는 대신에 전투 지휘는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서 마무리지음. 이후는 그 유명한 피햇츙이니 궁금하면 보셈.


일단 세인트 오르카, 초코 여왕 시절에는 하는 걸 직접 보여주지는 않고 남의 입을 빌려서 '얘도 저번에 했대' 같은 식으로 경험이 밝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음. 다프네도 비슷한 케이스인데 조금 애매했던 건 당시에 메이 때문에 사령관은 자기가 적극적으로 남들 손대지는 않고 자기한테 안기는 여자는 받아주는 그런 느낌이었거든? 거기에서 발키리랑 다프네가 이미 했다는 설정이 나오니까 조금 애매하기는 했지. '얘들이 레오나랑 리제가 있는데 자기들이 먼저 들이댈 캐릭들이 맞나?' 하는 느낌으로. 뭐 어쨌든 다 지난 일이라 이제와서 갈아엎기는 불가능하고, 방주 기준에서는 어쨌든 사령관에게 잘 조교당해서 즐겁게 지내는 것 같으니 현 시점에서는 그냥 그랬구나 하고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함.


그리고 컴패니언&페어리가 모두 복귀한 다음에 레아가 우물쭈물거리는 페어리 자매들 때문에 자기가 나서서 페어리 점수를 따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걸 실천하는 도중에 조급함 때문에 실수했다는 말로 사과하는 장면에 함께 등장함. 사령관이 내가 애들 더 잘 챙길테니까 레아도 앞으로 같은 실수를 하지 말라고 말하는 와중에 섹드립에 약한 다프네의 모습이 다시 드러남. 








처음에는 본인이 한 말이 섹드립으로 받아들여질 거라고는 생각도 안 하고 순수하게 말했지만 곧이어 미묘한 반응을 보이는 레아와 사령관 덕에 급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다프네의 모습이 백미임. 결국 수습 불가 상황에 빠져서 부끄러워하면서 탈주를 시도하고, 이 장면은 과거 이벤트 요약 그림 올려주던 사람이 귀엽게 그려줘서 다들 보고 가라고 추가함. 리오보로스 때부터 은근히 야하기는 해도 막상 남들 앞에서는 야한 이야기를 잘 못하는 캐릭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 


초코여왕 요약 


다프네 본인의 캐붕은 거의 없었음. 리오보로스의 컨셉을 대부분 그대로 가져가기는 하는데, 당시 메이 놀리기 때문에 사령관이 소극적인 애들은 잘 안 건드릴 것 같은 느낌의 스탠스를 취해서 아다뗐다는 사실에 대해서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큰 이슈는 아니었고, 다들 당시에는 떼면 기뻐하는 분위기였지 지금처럼 못 떼서 ㅉㅉㅉ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니 뭐 그러려니 함.


어쨌든 페어리가 아닌 펜리르도 사령관에게 밉보이지 않게 감싸주려고 드는 점에서 새하얀 인성이, 사령관에 대한 애정을 은근히 표현하면서도 부끄럼 많이 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줍음 많은 사랑하는 소녀의 느낌을 보여줌. 그리고 추가적으로 펜리르나 리제 설득이 실패하는 걸 보면 의견이 충돌할 때 말로 차근차근 설득하려 하는 타입이라는 정보도 알 수 있지. 게임에서는 대상이 둘 다 폭주기관차라 설득에 실패했지만, 상냥하게 대화로 해결하는 캐릭터성도 원래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좋은 속성이라고 생각함.



3. 소원 이벤트




소원 이벤트에서는 사실 등장이 2-4 op에서 4명이 갈라먹은 짧은 등장이라 대단한 걸 보여주지는 못했음. 소원 이벤트가 서약 대사 이후에 나온 스토리라서 캐릭터성의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 파악하려고 했던 나에게는 약간 아쉬웠지만, 일단은 기존 캐릭터가 유지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음.


추가로는 오르카의 의료담당으로서 드리아드를 간호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금까지 늘 존댓말을 쓰던 캐릭터였지만 동생인 드리아드에게는 말을 편하게 한다는 속성이 드러났음. 아마 아쿠아에게도 편하게 말할 듯. 소원에서도 리제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도 예전에는 많이 부끄러워했다는 식의 말을 하는데 이건 어차피 이번 건강검진 이벤트 때 나온 거니까 간단하게 넘어가겠음.



그 외에는 초코 이후로 사령관에게 많이 시달렸는지 섹드립 내성이 조금 올라갔음. 이런 걸로는 안 부끄러워한다니 앞으로는 대체 어떤 걸로 부끄러워하게 될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킴.



소원 이벤트 요약


등장이 짧아서 대단한 건 없음. 서약 대사 이후의 첫 등장임에도 얀 떡밥은 보이지 않고 평온한 성녀 타입의 모습을 보여줬고 섹드립 내성이 조금 올라갔음. 자기보다 아래쪽 자매들에게는 반말로 편하게 말하는 것 같음. 




4. 방주 이벤트 - 건강검진


이번 이벤트는 오랜만에 자매애를 강조해주는 모습이 나왔음. 리제가 사령관을 대하는 걸 힘들어하니까 옆에서 리제가 편안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돕는 모습을 보여줌. 리오보로스 시절부터 자매들을 잘 챙기고 자매애가 큰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설득력도 있고 보기 좋은 모습임.




그리고 소원에서 가볍게 다루었던 사령관의 놀림에 익숙해져가는 다프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게 또 귀여움. 소원때는 눈치 빠르게 알아채기는 해도 살짝 부끄러워하면서 숙이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사령관의 놀림 패턴에 완전히 적응해서 먼저 선수를 치고는 토라진 척 하는 모습까지도 보여줌. 하지만 이어지는 장면에서 보면 이게 진짜 화난 게 아니라 그냥 가볍게 토라진 척 한 거라는게 드러나는데


ㅗㅜㅑ. 순진하고 부끄럼많던 소녀가 사령관의 손길에 익숙해져서 눈뜨게 되는 전개라니. 개꼴림. 소원 때도 비슷한 표현은 있었지만 좀 더 노골적으로 표현해줘서 아주 좋았어. 나머지 속성들은 리오보로스 때 완성된 거나 마찬가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령관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사령관의 손에 의해 사령관의 취향으로 점점 물들여져가는 전개는 현재진행형으로 추가되는 것 같아.


물론, 여기서 사령관의 취향이라는 부분은 기본 캐릭터 속성이 달라졌다는 얘기가 아니라 인게임에서 공식적으로 못 나올 밤의 취향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됨. 존나 착하고 순진하고 야한 거에 관심은 있지만 부끄러움 많은 아이가 날 너무나 사랑해서 내 취향을 하나씩 하나씩 몸에 새겨나간다니 개꼴리잖아? 거기다 다프네의 기존 키워드인 '사령관에게 헌신적임'이라는 설정과도 잘 맞아서 아주 좋은 속성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실제로 다프네가 성장한 모습을 이 한 문장으로 보여주는데, 야한 일에 많이 익숙해져서 적극적인 어프로치가 가능해졌음에도 천성적으로 몸애 배어 있는 부끄러움많은 성격을 숨기지는 못하는 이 묘사가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함. 말이 길어지면 사족으로 느껴질테니 직접 보고 느껴보셈.



방주 요약


기존에 약간 강조를 잊었던 자매애 속성을 다시 다뤄줌. 그리고 사령관에게 점점 익숙해져서 나름의 티키타카도 가능해질 정도로 능숙해진 다프네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능숙하고 적극적으로 변한 다프네라도 원판의 부끄럼많은 모습이 어디 가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주면서 야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챙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줌.


조금 외적인 요소를 이야기하자면 리제를 챙기면서 사령관의 사랑을 독점하지 않고 남들에게도 나눠주려는 방향성을 보인 것 만으로도 가끔 붙던 얀밈이랑은 반대 방향으로 가려는 느낌이 확실하게 보임. 아마 부끄러움 많이 타는데도 은근히 에로한, 소위 청순비치 캐릭터가 다프네의 아이덴티티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봄. 



총괄 요약


리오보로스 이벤트 시점에서 다프네 개인의 설정은 거의 완성되어 있었음. 나머지는 그 기본 설정을 이야기에 풀어내면서 상황으로 직접 보여주느냐 아니냐 정도였고, 지금까지도 착함, 이타적임, 상냥함, 남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함, 눈치 빠름, 사령관에 대한 애정이 깊고 뭐든지 해주려고 함 등등의 설정들은 보여주고 있었음. 그래서 지금까지의 스토리에 나온 다프네를 요약하자면 '이타적이고 헌신적이며 주위의 모두에게 상냥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음.


현 시점에서 진행중인 부분은 자매애와 관련된 상황을 조금 더 부여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사령관에게 점점 익숙해져가면서 부끄러움과 적극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황금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어떤 식으로 더 발전해나갈지 기대되는 캐릭터임.


사실상 약간 소극적이고 착한 캐릭터로서는 완성된 거나 마찬가지라 이런 타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이 있을거임. 개인적으로는 다프네의 약간 비현실적인 수준으로 착해빠진 부분이 애정하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어필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누군가는 씹덕들의 망상의 집합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2D 애정캐가 현실적인지 비현실적인지가 뭐가 중요하겠음? 보고 사랑스럽기만 하면 됐지. 


그렇다고 너무 완벽하기만 한 것도 아닌게, 리오보로스에서 보여준 맥주병 속성이 있어서 몸 쓰는 일에 조금 약할 가능성도 있다는 떡밥이 있고, 초코에서 보듯이 기가 약한 편이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캐릭들 앞에서는 하염없이 약한 특징이 있음.


이 글을 본 당신, 귀엽고 사랑스러운데다 남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면서 가끔씩은 당신을 위해 잔뜩 야해질 수 있는 다프네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본격 모두가 행복한 하렘 최적화 인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