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의 시점

간만에 전 직장? 이라고 해야 하나 발할라의 아이들을 보니 여간 반가운게 아니었다. 특히나 알비스를 보니 괜스레 다양한 마음이 생겨났다. 내 아이가 태어나서 자란다면 저런 느낌일까? 예전이라면 생각치도 않았을 터인데 그이를 만나게 되고 사귀며 결혼을 하고나니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러한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레오나 언니 뭐해?”

알비스가 가만히 생각에 잠겨있는 나를 불렀다.

“어, 으, 응.”

밖엔 그이가 지펴둔 불이 있었다. 활활 타오르기보단 자작자작 타는 적당히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불이었다.

“이번엔 제가 간식을 준비하도록 해보죠.”

발키리는 검은색 비닐봉지에서 크래커와 평범하게 볼 수 있는 길고 납작한 형태의 초콜릿, 그리고 마시멜로 봉지를 꺼냈다.

“캠프파이어 스 모어(Campfire S’mores). 쉽고도 달콤바삭한 매력에 누구나 좋아하는거죠.”

“캠프파이어 스모크? 그게 몬데?”

드라코가 뭔지 궁금하단 듯이 물어보았다.

“보면 알아! 옛날에 작전 중에 발키리 언니가 자주 해주던 간식이야! 알비스도 엄~청 좋아해!”

나는 발키리가 들고 온 마시멜로를 주변의 깔끔한 나뭇가지에 꽂아 불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위치에 꽂아 익히기 시작했다.

“레오나 언니, 뭔가 예전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발키리는 마시멜로를 굽고 있는 나를 보며 이야기했다.

“응? 내가?”

“뭔가 예전의 냉철한 모습은 없고 자상한 엄마의 느낌이 나.”

엄마, 엄마라...기분이 오묘하다.

“뭔가 기분이 묘하면서도 듣기 좋네.”

그 사이 마시멜로는 겉이 살짝 갈색이 돌며 달콤한 향기가 코 끝을 지나고 있었다.

크래커 위에 비슷한 크기로 자른 초콜릿을 올리고 그 위엔 구운 마시멜로, 다시 크래커. 그리고 살짝 눌러주면 마시멜로의 열에 초콜릿이 살짝 녹아있는 모습이 군침을 돌게 한다.

“언제봐도 군침 돌게 생겼네. 역시 발키리가 잘 만드는 것 같아.”

발키리가 만들어서 건네준 스모어를 한입 베어 문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맛이 기분 좋게 한다. 우선 거치며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크래커를 감싸주는 부드러운 마시멜로, 그 부족한 달콤함을 채워주는 초콜릿.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

다들 먹으며 맛을 음미하는 사이 그이가 등장했다.

“다들 그것만 먹으면 목이 막히지 않겠어?”

나름 크기가 있는 쟁반에 핫초코와 카라멜 마끼아또,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음료를 들고 왔다.

“자자 다들 마실 것도 챙기라구.”

알비스와 드라코는 핫초코를, 발키리와 난 카라멜 마끼아또, 달링은 아메리카노를 집어 들었다.

카라멜 마끼아또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부드러운 우유거품과 그 위에 뿌려진 카라멜 소스, 그 안 속의 달콤쌉사름한 커피가 입안을 적신다.

“레오나, 입술에 거품 묻었어.”

거품이 묻었다며 살포시 입 맞춤을 하는 달링. 

“애들도 다 보는데 뭐하는 거야~”

살짝 밀어내며 얼굴을 돌렸다. 단둘이면 모를까, 누군가 보고 있다 생각하니 부끄럽다.

하지만 마냥 싫지 않다. 오히려 좋았다..

“후아암~알비스 이제 졸려...”

알비스는 졸린 기색이 티 날 정도로 피곤해 보였다. 

“다들 슬슬 졸린 것 같은데 안으로 들어갈까?”

발키리는 드라코를 난 알비스를 안아서 데려왔다. 이미 둘은 피곤해서 곯아 떨어진지 오래였다.

알비스와 드라코를 침대에서 재우고 나와 발키리, 달링은 거실로 나와 마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만 있는 것도 오랜만이네?”

“그러게요...처음 이렇게 3명 이서 볼 땐 정말 무서웠었죠..”

“아하하...나도 그 땐 너희 둘 보면서 등에 식은 땀이 났으니까.” 



어쩌다보니 일이 많이 꼬여서 18일 입대하는 것 때매 정신없다보니 글을 못써서 미안함... 더 쓰고 싶고 더 재밌는 거 보여주고 싶은데 힘들 것 같음...그래도 자대가서 최대한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