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후후... 신생 마왕군이 모두 집합하였군. 다들 준비 되었느냐?”

   

   

“갑자기 무슨 준비? 바쁜 사람 불러놓고서 대체 뭘 하려는건데?”

   

   

“멸절의 뇌전룡이여. 내가 분명히 말을 했을텐데 그새 까먹은 것이냐? 신생 마왕군이 재결성 된 것을 기념해서 회식하러 모인거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저희는 그런거 들은적 없습니다. 골타리온님이 마왕군 긴급 소집이니 빨랑 오라고 카톡 하나만 달랑 보내셨잖아요.”

   

   

“어? 내가 그것만 보냈나? 흠흠... 마왕군이 재건된것에 들떠버려서 잠시 잊어버린 모양이군.”

   

   

“괜찮아요. 살다보면 그런 순간도 있는 법이죠. 그나저나 저희가 회식할 곳은 어디인가요?”

   

   

“그것이 그리도 궁금한가? 그렇다면 알려주도록 하지. 사악하고 무서운 우리 마왕군이 회식할 장소는 바로...

   

   

   

   

“카페호라이즌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몇분이서 오셨나요?”

   

   

“5명 왔다. 우리 모두가 앉을만한 적당한 자리 있느냐?”

   

   

“그럼녀! 이쪽에있는 빈 테이블로 안내해 드릴테니 여기에 앉아주세요.”

   

   

“알겠습니다. 어서 착석하도록 하죠.”

   

   

“와~~~ 오랜만에 카페왔다!!! 맜있는걸 잔뜩 먹을 생각을 하니까 너무 신나!!”

   

   

“후후후... 마왕님이 저리도 기뻐하시니 보는 내가 다 행복하군. 앗, 파멸의 마수여. 지금 뭐 하는 것이냐?”

   

   

“네? 제가 무슨 실수라도 했나요?”

   

   

“지금 마왕님의 옆자리에 앉지 않았느냐. 그 자리는 내가 찜해둔 자리였는데...”


   

   

“아, 골타리온님이 이 자리를 원하시는지는 몰랐어요. 제가 비켜드릴테니 여기 앉으세요.”

   

   

“아싸! 마왕님 옆자리는 이제 내꺼!”

   

   

(마왕군 전원 착석완료!)

   

   

“여기 메뉴판 가져왔어. 뭐 먹을지 얼른 말해.”

   

   

“음, 나는 뭘 먹는게 좋으려나...”

   

   

“저기... 골타리온. 먹고싶은거 아무거나 시켜도 되는건가요?”

   

   

“물론입니다. 마왕님이 드시고 싶은거 아무거나 시키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마왕군 간부인 너희들 또한 어떤걸 시켜도 상관없다!”

   

   

“와!!! 정말 아무거나 시켜도 되는거죠? 저는 일단 블론드 바닐라 더블 샷 마끼야또부터 시킬래요!!”

   

   

“저는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세요.”

   

   

“음, 나는 뭘 먹는게 좋으려나...”

   

   

“난 크레이프 에멘탈 치즈 케이크에 화이트 타이거 프라푸치노를 먹겠다.”

   

   

“크레이프 에멘탈 치즈 케이크? 그거 비싼건데...”

   

   

“비싼게 뭐 어때서? 너가 분명 아무거나 시켜도 상관없다고 말 했잖아. 설마 마왕군 간부인 나를 위해서 이런것도 못 시켜줘?”

   

   

“크윽, 알겠다 멸절의 뇌전룡이여... 특별히 그것을 시키는걸 허락하겠다.‘

   

   

“음, 나는 뭘 먹는게 좋으려나...”

   

   

“야! 넌 고민좀 그만하고 빨리 주문이나 해! 주문 기다리는 테이블이 엄청 많다고!”

   

   

“저기 점원분. 실례가 안된다면 점원분께서 저에게 메뉴 한가지만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뭘 골라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서요.”

   

   

“내가 추천해달라고? 음... 이녀석한테 뭘 추천해주는게 좋으려나...”

   

   

“그런데 이제 뭐할건데. 여기서 맛있게 먹고난 뒤 바로 빠이빠이하면 끝이야?”

   

   

“아니다. 아주 중요한 할 말이 있기도 해서 회식자리를 마련한거다.”

   

   

“무슨 중요한 할 말이 있으신데요?”

   

   

“그... 마왕군 회비....”

   

   

“아~ 갑자기 배가 불러졌네. 그냥 회식 안하고 바깥에서 산책이나 할까?”

   

   

“저도 동행 하겠습니다.”

   

   

“으휴, 저 쪼잔한것들. 그래! 니들은 회비 내지마!”

   

   

“오케이, 회비 안내게 해준다면 나야 땡큐지~”

   

   

“음... 뭘 먹는게 좋으려나...”

   

   

“음... 뭘 추천해주는게 좋으려나...”

   

   

“저기, 아직도 주문 안 끝난건가요? 이러다가 폐점시간 다 되도록 주문만 할 거 같은데...”

   

   

“정 메뉴를 못 고르겠으면 차라리 크레이프 에멘탈 치즈 케이크를 시켜. 그거 맛있다고 소문이 난 메뉴거든.”

   

   

“앗, 안돼! 그걸 시킬바엔 차라리 생과일 주스를...”

   

   

“그래요. 저도 크레이프 에멘탈 치즈 케이크를 시킬게요.”

   

   

“좋아. 그럼 그걸로 주문해줄게. 거기 보라색 깡통은 뭐 시킬거야?”

   

   

“...나는 제일 가격이 싼 초코라떼를 시킬거다. 최대한 달게 해줘.”

   

   

“그래. 대략 10분정도 있으면 시킨게 나올테니까 그때까지 수다나 떨면서 기다리고있어.”

   

   

“네~ 맛있게 만들어주세요~~~”

   

"...이따 영수증 확인좀 해봐야겠네. 이번달 마왕군 자금 사용 계획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겠어."


   

“휴우, 겨우 주문 끝났네. 그럼 기다리는 동안 저희는 뭘 하면 됩니까?”

   

   

“아까 점원분이 말씀하신대로 수다나 떨고있는게 어떨까요?”

   

   

“좋다! 다들 어서 아무 말이나 하거라!”

   

   

“...”

   

   

“...”

   

   

“...”

   

   

“...”

   

   

“...”

   

   

어색-

   

   

“그...”

   

   

(갑자기 아탈란테를 향해 시선집중)

   

   

“아... 갑자기 그렇게 빤히 쳐다들 보시면 조금 부담스러워지는데요... 혹시 이 카페 와이파이 비밀번호 아시는 분 계시나요?”

   

   

“제가 알기로는 우리가 시켰던 메뉴가 왔을 때, 같이 온 영수증에 비밀번호가 적혀있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조금만 기다리면 알 수 있을거에요.”

   

   

“아, 그렇군요. 그럼 이따 영수증 오면 확인해보겠습니다.”

   

"비번 보고나면 영수증 버리지말고 나 줘. "


   

“...”

   

   

“...”

   

   

“...”

   

   

“...”

   

   

“저기, 아탈란테님.”

   

   

“아, 네! 저한테 질문하신건가요?”

   

   

“아탈란테님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뭔가요?”

   

   

“영화요? 저는 영화 아예 안 보는데요.”

   

   

“아, 그러시군요....”

  

   

“...”

   

   

“...”

   

   

“...”

   

   

“...”

   

   

“...”

 

   

더욱더 어색-

   

   

“저기, 사디어스님.”

   

   

“왜.”

   

   

“사디어스님은 주말같은날에 뭘 하시나요?”

   

                          

“나는 보통 주말에 체력단련을...” “저는 주말 매지컬 모모 애니메이션을 봅니다! 특히나 요즘에는 매지컬모모 극장판 23기를 보고있어요!”

   

   

“엥?”

   

   

“이럴수가! 우연히 들어왔던 카페에서 뽀끄루대마왕과 골타리온님을 직접 만나게 되다니 나는 정말이지 운이 좋다니까! 위대하신 뽀끄루대마왕과 골타리온님을 이렇게나 가까운 위치에서 보다니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 저기 뽀끄루대마왕님! 실례가 안된다면 저한테 싸인 한 장만 해주시면 안될까요? 아니, 싸인 두장만 해주세요! 한장은 벽에 걸어놓고 한장은 사령관님에게 선물해버리게요!”

   

   

“네? 그게 갑자기 무슨...”

   

   

“소대장 거기서 뭐해! 남의 테이블에서 소란피우지말고 어서 돌아와!”

   

   

“싫습니다! 이런 기회가 흔히 오는줄 아나요? 저는 오늘 여기서 무조건 싸인을 받아야겠어요!” 

   

   

“저기, 사디어스님. 저분 너무 시끄러운데 그냥 사디어스님이 카페영업방해죄로 체포해버리면 안되나요?”

   

   

“미안하지만 난 지금은 경찰이 아니라 마왕군 간부라서 저런놈을 체포할 생각은 없어. 그리고 애초에 영업방해죄로 잡아가려면, 여기서 20~30분동안 난리를 피우고 직원이 한대 정도는 맞아야 영업방해죄가 된다고.”

   

   

“으아아, 골타리온! 골타리온이 저것좀 어떻게 해봐요! 저 조금 무서워요!”

   

   

“...”

   

   

“골타리온?”

   

   

“팬을 직접 만나는거... 처음이야.”

   

   

“지금 그걸로 좋아할때가 아니에요! 어떻게든 저분을 말려보세요!”

   

   

“앗! 알겠습니다 마왕님. 제가 해결해보겠습니다!”

   

   

(최대한 목소리를 낮게 내리 깔았다) “이봐. 거기 꼬마녀석.”

   

   

“에, 꼬마라니 혹시 저를 보고 하신말인가요?”

   

   

“너가 우리 마왕군을 응원하고 존경해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마왕님이 지금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셔서 싸인 해줄 수 없다고 하신다. 그대신 내가 너에게 싸인해주도록 하마. 혹시 종이 가지고있나?” 

   

   

“여기 있습니다! 마침 딱 두장을 가지고 있었어요!”

   

   

“좋다. 싸인을 두번씩이나 하는건 귀찮으니 걍 두장 겹쳐서 싸인 하도록 하겠다. (볼펜으로 대충 싸인함) 여기 싸인 받거라.”

   

   

“아아아! 이렇게 귀찮아하면서도 결국은 싸인을 해주는 모습!!! 너무도 매력적이야!!!”

   

   

“후후훗... 우리 악의 군단을 이렇게 좋아해주는 녀석을 만나는건 참으로 오랜만이군. 이봐 너! 우리 마왕군을 좋아해주는 너를 위해 덤으로 멋있는 퍼포먼스를 하나 보여겠다!”

   

   

“멋있는 퍼포먼스라고요? 대체 어떤건데요!”

   

   

“내가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오거라... 나의 대검 데모닉웨폰이여!!”

   

   

(천장을 부수면서 거대한 대검이 카페 안으로 떨어졌다)

 

  

   

“으악! 갑자기 무슨 날벼락이야! 우리 카페의 천장이 부서져버렸어!”

   

   

“골타리온! 갑자기 뭐하는 짓이에요! 더 난리 피우지좀 말고 얼른 그 검 내려놔요!”

   

   

“이번만은 명령을 따를 수 없습니다 마왕님. 이정도는 보여줘야 다른 녀석들도 우리 마왕군의 두려움과 기세에 압도되어버릴겁니다!”

   

   

“안돼요! 그걸 휘두르면 우리 카페가 더 엉망이 될거라고요!!!!”

   

   

“간다! 마왕님의 이름으로!”

   

   

“카페에서 난동피우지마!!!” (골타리온에게 돌려차기를 먹였다)

   

   

“쿠웩!!”

   

   

“이색기가 남의 가게 천장을 부수고 난리야. 저거 정리하는건 다 막내인 내 몫이라고. 아무튼 손님들아, 주문했던 크레이프 에멘탈 치즈 케이크랑 기타등등 나왔다. 이거 먹고 얼른 꺼져버려. 니들이 여기 있으면 귀찮은 일만 더 생길거 같으니까.”

   

   

“아, 알겠습니다. 그런데 골타리온은...”

   

   

“.......”

   

   

“저건 무시하고 우린 먹기나 하죠.” 

   

   

“그럽시다. 혹시 이그니스씨랑 뽀끄루씨도 이 케익 한번 먹어보실래요? 이거 엄청나게 맛있는 케이크네요.”

   

   

“내것도 먹어. 케익은 두 개니까 네명이서 나눠먹긴 충분할거야.”

   

   

“와! 그래도 돼요? 잘먹겠습니다!!!”

   

  

“마왕님... 마왕님만 행복하시다면, 저는 그걸로 족합니다...”

   

"뽀끄루님! 혹시 저도 합석해도 될까요?"


"넌 민폐 그만부리고 얼른 우리 테이블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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