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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난 후 사령관실로 이동하자 포춘이 회선을 연결시켜 주었다.

'이게 마리대장의 연락 회선이거든~ 먼저 연락을 넣어서 친해지는 게 좋을 것 같거든~'

철충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방해전파는 오르카호에서 다른 지역쪽에 연락을 넣기 힘들게 막는 역할을 했다.

근처로 가지 않으면 아예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고 했는데 벌써 이렇게 가까이 다가간 건가

조심스럽게 연락을 건다... 대장이면 많이 무서우려나...

"승리! 사령관각하 반갑습니다."

태블릿 너머로 강인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안녕하세요. 마리대장"

뭐랄까 고압적 일 것 같은 인상이야.... 나 그러고 보니 여자랑은 대화해 본적 별로 없는데...

"사령관 각하 제게 경어를 사용하실 필요 없습니다.  편하게 명령만 내려 주십시오."


그녀는 내가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자 먼저 자신을 낮춰 주었다.


"그럼 편하게 말해도 될까?"


"물론입니다. 사령관 각하 군 위계질서는 사소한 것 하나에도 의미가 담겨져 있는 법이니까요."


자존심이 강할 것 같던 예상과는 반대로 그녀는 호탕하고 겸손을 지키는 지휘관이었다.


"마리 지금 너가 그 지역에 고립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 우리는 너희와 합류하려고 지금 근처까지 이동을 완료한 상황이야.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떻지?"

"현재 이곳에는 프레데터라는 이름에 철충이 존재합니다. 이 철충은 다른 철충들과는 다르게 아주 공격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들이라면 자기 동족이라 할지라도 잡아먹는 철충입니다."

강력한 적인가.... 현재 우리 함선에서 제대로 된 전투할 수 있는 건 그리폰....요안나 정도인가

"마리 현재 그쪽에 아군은 어느 정도 있지?"

"이곳에는 현재 스틸라인 소속  노움 셋, 레프리콘 여섯, 레드후드와 하베트롯이 각각 둘씩 있고 이프리트4명의

임펫이 셋과  브라우니 오십이 있습니다. 부상자를 제외한 전투인원이 이 정도이고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100명을 넘어갑니다."

절반 정도가 부상 나머지는 전투가 가능한 건가....

"마리 너가 생각해 둔 작전은 있어?"

"사령관님의 부재로 소극적인 대응밖에는 할 수 없었지만 이젠 방법이 생긴 것 같습니다.  프레데터로 추정되는 철충은 하루에도 몇 번씩 자기 동족을 잡아먹는데 그로 인해 적의 방어선이 많이 무력화되었습니다."

"그럼 내가 명령만 내리면 출격할 수 있는 거야?"

그 말에 마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을 이었다.

"물론입니다. 저와 저 프레데터를 독대하게 해주시면 단신으로 제압해 버리겠습니다."

"그게... 가능은 한 거야?"

계속해서 철충을 잡아먹고 성장하는 괴물을 단신으로 제압한다는 것은 무리같았다.

"사령관님 저는 블랙리버사의 최고급 기종중에서도 최고급입니다.

라비아타 통령과 무적의 용정도의 고위급 바이오 로이드가 아니라면 절 막을 수도 없고, 절 뚫어내는

것은 더더욱 힘들 것입니다."

그 말을 하는 마리는 옛날 책에서 봤던 장수의 기백같은 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알겠어 마리 그럼 작전지역 근처에서 외부 통신으로 명령을 내릴게"

"부탁드립니다. 사령관"

그 후 우리는 내륙지역과 별로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오르카호를 정차시켰고 음성패널과 카메라를 연결시킨 화면을 통해 마리에게 직접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었다.

카메라로 보이는 마리는 지쳐 보였지만 이글거리는 눈빛과 커다란 키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조금도 꺾이지 않은 것 같았다.  주변의 떠 있던 구 모양 기계에선 붉은빛이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곳이 도심 한가운데 프레데터의 주요거점입니다. 지금은 철충들을 포식하고 잠들었을 시간이니 때는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레드후드의 보고받은 마리는 내게 말을 걸었다.

"각하 부디 명령을"

나는 입을 열어 마리의 말에 답해주었다.

"마리 프레데터와 철충들을 쳐 부수고 오르카호의 무사히 합류해 이건 명령이다. 다른 부대원들도 마찬가지야 살아서 합류해라"

"승리! 명령 받들겠습니다."

대답을 마친 마리는 밖을 향해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전군 철충들을 처부수고 무사 생환하라!!"

마리는 그 말을 마친 후 레드후드의 전차를 타고 가장 선두에 서서 철충 무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분명 철충의 수는 줄어 있다고 하지 않았나?

달려오는 철충의 수는 마치 모래 먼지 같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의 휩싸이게 했다. 그들 중 몇몇 철충은 마리가 탄 전차로 몸을던져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마리가 자기 주변에 있던 구 모양 기계를 작동시키자 푸른 섬광이 일어나 순식간에 재로 만들어 버렸고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마리의 전차는 프레데터가 잠들어 있는 둥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주변에선 총격만이 들려왔고 둥지 앞에 서자 정예병으로 보이는 철충들이 가로막았다.

"저들은 프레데터의 공격에서도 살아남은 개체들입니다. 저희가 상대하겠습니다."

임펫과 레드후드는 그 말을 한 뒤에 재빠른 격발로 한 녀석을 정리해 길을 열었다.

"제군들 여긴 그대들에게 맡기겠네"

마리는 신뢰 한다는 듯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고서 프레데터의 둥지 안쪽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잠들어 있던 비대해진 배를 가지고 있던 녀석은 마리가 오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기괴한 소리를 내며 일어났다.

"마리..."

"사령관 각하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뒤에 할 말을 얘측했다는 듯이 마리는 단숨에 달려가 철충의 배로 보이는 부분을 타격했다.

그러자 그 부분이 터지며 프레데터의 배에서 기계 장치로 보이는 무언가가 흘러나왔다.

"블랙리버사 스틸라인의 지휘관 불굴의 마리 전투를 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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