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45191174?p=1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주의: 이 특별 편은 작 중 진행시점을 따라가고 있지 않습니다. 등장인물은 메인 세계관과 다른

이 팬픽의 설정을 따라 재해석해서 진행해 가고 있습니다.

0화와 4화, 불쌍한 사령관 특별 편을 보시면 상황이해의 도움이 되실수 있습니다.

작중 메인진행 상황은 7-8직전 상황입니다.)  



들으시면서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직 시간의 여유가 있었기에 우리는 방에서 뒹굴거렸다. 참치를 먹고 쌓아 놓은 빈 깡통과

살짝은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는 방안에서 낡지만 폭신한 매트리스에 누워 서로 꼭꼭 쌓아두었던

구겨진 신문지를 펴서 날짜를 비교하는  것처럼 계속 이야기했다.

난 주로 사회에서 겪은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했다면 lrl은 100년 동안 홀로

지내면서 같은 것을 끊임없이 생각해 얻은 지혜를 내게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들은 너무나

작고 소박해서 사실 좌우좌는 어린 시절인 게 아니라 어른을 마치고 노년기에 접어들어

다시 작아지는 걸로 오해할 정도였다.

친구들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랬더니 팬텀이랑 레이스가 우린 같은 편이 아니면 힘을 낼 수 없다고 자기들이 술래를 도 맡아서

고생이었다. 겉모습은 어른이지만 속은 완전 수줍은 소녀보다 어린 아가 같았노라!"

어느새 좌우좌 말투로 돌아온 그녀는 내일 다시 볼 사람처럼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 나갔다.

"서펀트는 이몸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도다 안전교육과, 세상을 떠도는 이야기, 불의 무서움과

경청하는 법 같은 것을 말이다.

끝나면 언제나 주방에서 가져온 맛있는 간식을 주어서 말 잘 들으려고 노력했는데..."

원래는 밤까지 함께 있을 생각이었지만 어쩌면.... 그녀는 내가 바란 대로 자매들끼리 함께하는

행복을 알아버린 모양이었다.

그건 곧 마지막 인간은 이젠 슬슬 퇴장할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다행이야 lrl 네가 오르카에서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니 말이야.

이만 가 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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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삐걱거리는 철문으로 향했다.

얼굴은 뒤에 빛에 가려져 어떤 표정을 짓는지 보이지 않았지만 어깨에 걸친 재킷과 곧게펴진 등은

이곳에 올라올 당시부터 가지고 있던 불안이 많이 사라진 듯 보였다.

"올 때는 참치캔 많이 먹고 와! 내 것도 잊지 말고... 알겠지 소방관?"

그 말하자 사령관은 잠시 놀란 듯 입을 벌리더니 감정이 복 받쳐 오르는 듯 목이

메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 말 다시 한번 듣고 싶었어."

사령관이 내려가고 철 계단이 울리는 소리가 끝나자 난 문밖으로 나가 걸어가는 사령관을 보았다.

바람은 사실 내겐 익숙했지만 최근에 오르카에서 너무 오래 있었는지 살짝 차가웠다.

"사령관이 올 때는 바람을 막아주었는데..."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이 나왔고

내가 있는 곳으로 걸어오기 시작하자 난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후 후 후!  진조의 영역의 온 것을 환영한다! 각오는 되어 있겠지?"

감정을 잘 숨기지 못 하는 아직 어리지만 강인한 소방관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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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완료했습니다."

작전 보고를 듣고 겨우 의자에 앉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드디어.... 끝났나.... 마지막에 저건 뭐였지.... "

겨우 네스트와 별에 아이가 결사 항전으로 맞붙는 순간에 폭주시킨 제녹스를 강제로 렌즈의 투과하여

강화시킨 광선을 에밀리는 온몸의 전신화상과 기절까지 해가며 겨우 발사시킬 수 있었다.

아스라이 스러지는 빛까지 모두 모아 명중 시켜야 그 괴물들을 죽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후 새로운 별의 아이가 등장했고, 우리는 무적의 용 함대의 도움을 받아 겨우 생존할 수 있었다

수많은 희생과 기적을 통해서 겨우 이뤄낸 승리는 참혹하고 너무나도 큰 안도감을 주었다.

"희생자를 추리고, 생환자의 치료를 우선시하며 이탈하자....

장례식은 안전 구역으로 이탈한 뒤에 진행한다 "


그 등대가 있던 곳에서.... 장례식을 하려나....

장례식이 라기엔 시체도아닌 유품과 편지등 이었지만 그 누구도 의의를 제기하지 않은 채로 우리는

철수를 시작했다.


겨우 확인이 끝나자 긴장이 풀린 나는 비틀거리며 사령관실 안 쪽 방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좌우좌가 보면 더 어두워졌다고 뭐라고 하려나...."

잃을 것 같은 정신을 붙잡고 겨우 침대로 걸어가 쓰러지듯 누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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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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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