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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말해....


그래서... 내가 덮쳐질 거라고는 예상 못 했는데...

두 번이나 비슷한 일을 겪자 내 상식이 뒤 바뀌는 것 같았다.

"사령관.... 괜찮아....?"

마치 이미 벌어진 듯 죽은 눈을 하고 있던 날 보는 메이는 양손 검지를  맞대고 꾹꾹 누르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 그게..."

아 이럴 땐 진짜 어떡하면 되지.... 울고 싶다.

저 표정 좀 봐... 왜 이렇게 예쁜 건데... 화도 못 내겠잖아.....

하지만 그 감정이 든 건 비단 그뿐만이 아니었다.

놀라는 모습 마저도 메이의 눈에는 귀여웠고 애틋해 보였다.

겨우 이성을 잡았지만 그 에게로 눈길이 가는 것만큼은 피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소방관은 그래서 포기했다. 벌 해야 하는 대상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물어보는 지경까지 와 버렸다.

메이는 그 말을 듣자 살짝 긴장한 듯 자세를 고치더니 입을 열었다.

"어떤 벌이라도 다 받을게 대신 둠브링어 대원들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도록..... 해 줄 수 있을까...?"

이미 마음속으로 울고 있던 사령관은 그 말을 듣자 멘탈이 터질 것 같았다. 그러고선 생각했다.


나..... 어쩌다 이렇게 나쁜 사람이 되 버렸지.... 난... 그냥....

그래.... 살다 보면 약물도 주입 당할 수 있고...

자다 일어났을 때 방안에 몰래 들어와 키스 당할 수도 있지... 별일 아닐 거야.....

아직 손목 아래 부근과, 허리 아래의 감각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저 몸이 회복되며 욱신거리는 부위가 넓어진 듯한 감각을 느끼며 눈물이 핑 돌자 난 말을 이었다.

"메이.... 일단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물었으니까... 말할게..."

솔직히 상상하기도 싫은 기억이었지만 다행이 죽지도 않았고 메이도 당사자가 되었으니

들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떨리는 손이 아파서 떠는지 무서워서 떠는지 이유도 모른 채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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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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