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45518106?p=1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요약: 말하다 보니 좀 진정되었네요.



흥분제와 근 이완제를 주입 당하고 하기 싫은데도 억지로  리제를 강간 할 뻔했고, 겨우 내보내고 나서

약의 효력이 가시질 않아  몸이 망가져 버렸다는 얘기만 했는데도...

메이는 놀란 듯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도 울고 싶었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말했다. 나중엔 리제에서 소완으로 바뀐 환상이 목을 조르는 것 같았고 그렇게 숨이 막혀

거품을 내뿜은 채로 기절해서 죽다 살아났다고 정말 기적이었다고 이야기하자

메이는 말없이 날 쳐다보았다.

"나.... 잠시 어디 좀 갔다 올게...."

화가 난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일은 이미 끝난 일이었고 난  소완에게 이 이상의

일로 위해를 가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메이의 아픈 부분을 건드렸다.

"그래서.... 벌 한 다음에 정신도 잃고 잠들었는데.. 너가 몰래 들어와서... 그런 짓을 벌일 줄은 몰랐어."

그 말하자 걸어가던 메이가 걸음을 멈췄다.

"비슷한 일을 두 번이나 겪어서... 아니 현실에서는 한 번인가.... 하지만 너무 무서웠어...."

사실 당황하긴 했어도 무섭거나 하진 않았지만 과장해서 말하자 메이는 다시 고개를 돌리더니

조용히 의자에 앉았다.

"미수 이기도하고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테니까... 소완에게 피해를 주지는 마 차라리 좀 잘해 줘."

다시 돌아보니 사람을 섬기는 일을 자기 목표로 생각하는바이오 로이드에게는 너무 잔인한 처사였다

생각해 말을 번복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메이는 의문을 표했다.

"왜... 그렇게 말하는 거야? 심한 짓을 당한 거 아니었어?"

"도구에게 화를 내는 건 의미도 없고, 바이오 로이드 끼리 사이 안 좋아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아.."

난 어차피 사람이고, 얘들은 바이오 로이드 인데 나 때문에 사이가 안 좋아진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았다.

"그 대신 내 이야기를 말했으니 너의 이야기를 들려 줘."

대화의 주제를 돌리려고 일부러 메이가 내게 했던 질문했다.

"....알겠어 어차피 나도 아쉬울 건 없으니까."

차라리 이 기회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려웠던 메이의 이야기를 좀 듣고 나면 편할 것 같았기에

아픈 손을 반대쪽 손으로 움켜쥐고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시거나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부담 없이 댓글로 남겨주세요.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다음편: https://arca.live/b/lastorigin/45521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