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이 팬 픽은 라스트 오리진 메인 설정과 다른 캐릭터 해석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중 본편 메인진행 시점은 8-8 전투를 마치고 겨우 도망친 체 숨어 있는 오르카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젠... 어쩌지..."

그 녀석이 등장한 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자리에서 벗어나 숨어서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지금도 닥터를 비롯한 기술진들은 무리해가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전투부대는 작전을 세우며 끊임없이 준비하며

비 전투형 바이오 로이드 들은 피난과, 안전 방공호의 건립등을 모색하면서 어떻게든 살아남을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사령관인 나는 살 방법을 모색하지도, 작전을 준비하지도, 다른 이들을 독려하지도 않은 체,

그저 내일 죽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 내일 죽으려나...."

부관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끝이라고 생각이 들자... 허무해졌다.

그건... 재해였다.. 인간의 기술이나, 방식으로는 도저히 통형 되지 않는 재해....

"검은 악몽....그건..."

그때 나이트앤젤이 패널을 통해 연락을 걸어왔다.

받지 않을까 했지만... 울리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결국 받았다.

"여보세요...."

"사령관 님 잠시 요청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찾아뵈어도 되겠습니까..?"
 
"알겠어... 들어와."

마치 복도에서 들어오기 직전에 전화를 건 듯 나이트엔젤은 잠시 뒤, 바로 안쪽 방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사령관 님 나이트앤젤입니다."

"열려 있어 그냥 들어오면 돼."

그 후 나이트 앤젤은 문을 열고 들어왔고, 구름이 껴 회색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방의 모습은 칙칙하기 그지없었지만 그보다 더 검은 드레스를 입고, 백향목의 향기를 풍기며

조심스럽게 방 안에 들어오지만 붉은 보석처럼 빛나는 눈과, 살짝 분홍빛이 섞인 붉게 물든

머리를 내리며 방 안의 들어오는 나이트앤젤은 칙칙한 곳에서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사령관님.... 잘 지내셨습니까?"

"나야.. 뭐 늘 편하지. 너는 잘 지냈어?"

"저도 늘 상 같은 것 같습니다."

둘 다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엔 눈치채지 못했는데 아마 서로 걱정 시키고 싶지 않아서

억지로 웃는다는 걸 이제는 알 수 있었다.

"묻고 싶은 건 무슨 일이야.? 사실 아무 일 없어도 편하게 찾아와도 되지만... 마치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던 것 같아서."

그 말하면서 나이트앤젤을 응시하자 나이트앤젤은 잠깐 팔을 만지작거리면서 고개를 두리번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사령관님... 저 사실 가슴확대 수술을 하고 싶습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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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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