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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ㅈ간은 서비스 종료다....





그렇게 오랜만에 편안한 기분으로 잠이 들고 이튿날 아침이 되었다.


다행이 오르카는 순항 중이었기에 공항 근처 내륙 지역 해안이 가까워졌음을 느꼈다.


"저 위치는... 공항 인 건가?"


태블릿을 통해 실시간 지형 및 건물 정보를 분석해 보던 와중에 공항 지역이 표시되자 무언가 눈길이 갔다.


"그 아저씨도... 예전엔 공항 쪽도 관리 하셨다고 들었는데..."


일단은 뭐 상관없나... 옛날 일은 뒤로하고 자리에 앉아서 


기지개를 한 번 쭉 펴자 으~~ 하는 소리와 함께 등이 제대로 안 풀렸다.


"아... 역시 일어나서 해야 하나... 귀찮은데."


하지만 성인에게 척추 건강은 중요 사항이었기 때문에 


난 느릿느릿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한번 기지개를 쭉! 폈다.


"으으~~"


하품과 함께 눈물샘에서 눈물이 살짝 나오며 왠지 모를 청량 감에 


하품하면서 방 안에 가라앉은 찬 공기를 들이마시자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


"커피가..."
원래는 커피도 잘 안마시고 그냥 물만 마셨었는데 오르카의 온 뒤로, 


몸쓰는 급박한 일 보다는 내무 작업이 늘어난 경향인지 커피를 마시는 버릇이 생겼다.


"으... 커피 매일 마시면 배 나오는데..."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그런지 지켜지지 않을 걱정을 한 번 하고 커피를 타기 시작했다.


커피는 처음에는 콘스탄챠가 타 주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진짜 먹자마자 감탄했지만 


문제는 그다음날까지 잠을 못 잘 정도로 효과가 좋아서 그냥 내가 인스턴트 방식으로 타 먹기로 했다.


어떨 땐 밍밍하고, 어떨 땐 너무 쓰고, 어떨 땐 너무 달고, 어떨 땐 다 좋은데 모호하지만... 


그래도 정신을 차리는 본래의 목적은 이루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오... 오늘은 맛있네..."


조용히 한쪽 주먹을 불끈 쥐고 선 속으로 또 맛있게 타면 잠 오려나... 


생각 하면서 씻기 시작했다.


씻고 난 뒤에 어느새 익숙해진 사령관 복장을 입고서 밖에 나가자 거기에는 


리제와 장화가 기다려주고 있었다.


"사령관 잠은 잘 잤어? 같이 밥 먹으러 가자..!"


"주인님 잠은 잘 주무셨나요? 몸에 이상은 바로바로 말씀해 주셔야 해요."


"고마워... 너희도 오늘 좋은 하루보내."


이럴 때가... 가장 위험하지만... 저 순수한 얼굴들을 보며 


아빠라는 타이틀의 양심이 뚜드려 맞는 것을 느끼며 식당으로 향하자 더 눈을 둘 곳이 없게 되 버렸다.


마치 여직원으로 가득 찬 식당에 홀로 남직원 인 것처럼... 아니... 


사실 직책은 반대지만 저 아이들이 내 상관이고, 내가 부하직원 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잘못 건드리면 썰릴 것 같은 느낌...


"하... 아이들이 참 활기차네..."


페어리 시리즈 들이 들어온 이후로 한 층 좋아진 분위기를 보며 


얕게 미소 짓고 선 배식 받아 자리의 앉아 다행인지 아닌지 


앉고 나서 서버린 자식을 보며 성욕이 사라질 순 없나요... 라며 기도하고 밥을 먹었다.


"사령관은 매일 병사들이랑 같이 밥 먹는 게 힘들지는 않아..?"


내 표정을 눈치챈 건지 장화는 정확히 내 중심을 찔렀다.


"어.... 아.. 아니야...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순간인 걸..."


예쁜 아이들에 외모에 성욕을 느끼는 내가 미운 거지 


같이 웃으며 밥을 먹는 다는 건 평화롭고 다행스런 순간이었다.


"아니 그게.. 이야기를 나눠보니 보통 인간 분들은 바이오 로이드랑은 겸상을 안 한다고... "


그 말에 씁쓸함을 느끼며 난 말했다.


"장화야 그 말이... 결과적으로 맞기는 한데.. 사실은 


진짜 높으신 분들만 그랬던 거야 그 높으신 분들은 같은 인간이랑도 잘 겸상 하지 않고 그러셨어."


매일 대부분의 뉴스에서는 바이오 로이드 시위대이야기나,


기업의 선전만이 있더라도 악한 사람밖에 남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랬으면... 분명 사회가 유지되지 못했을 테니까..."


그 말을 들은 리제와 장화는 내 표정을 살피며 물었다.


"사령관 그게 무슨 뜻이야?"


난 조심스럽게, 마치 어린아이에게 타이르듯이 바이오 로이드의 상식을 


내가 잘 이해하지 못 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그러하리라 생각하고 말했다.


"말 그대로야 나쁜 사람만 있으면 그 사회는 분명 바로 망해 버렸을 거야.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안에서 꿈을 꾸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성실하고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 남아 있어서 내가 잠든 후에도 50년 가까이 버틸 수 있었던 거야."


그 말에 리제는 어려운 듯이 말했다.


"주인님이 하시는 말씀.... 잘 모르겠어요."


그 말에 공감대를 느낀 듯 미소를 짓고선 말했다. 어느새 


내 주니어는 가라앉았고 난 편안한 분위기에서 말을 이을 수 있었다.


"사회는 사실 자극적인 걸 좋아해 이것도 인간의 특성 중 하나니까 


바이오 로이드로서는 이해하기 많이 힘들 수도 있어 


중요한 것은 그 들 중에 겸손보다는 자신을 과시하는 부류도 있었던 거야."


둘은 내 말을 계속 듣고 있었다.


"사실 진짜 좋은 부자는 바이오 로이드를 들이지 않았어. 


왜냐하면 사람들 대부분이 직장을 잃고 실업자가 되었을 때, 


그 분들은 손해가 분명함에도 월급을 주면서 고용 했었거든.


자기가 손해를 보면서 까지 같은 밥을 먹고 함께 힘들어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왔었지....


어쩌면 노예처럼 소모되는 바이오 로이드를 돕고 싶었지만 


사람들을 우선시 하느라 자신을 한탄 했을지도 몰라... 


사랑이 있었으니 분명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할 줄 알았을 테니까 말이야."


그리고 가난하거나 일반적인 사람은 아무리 착해도 바이오 로이드를 사서 


서로 도와갈 힘이 없었다는 말은.. 아이들에게는 하고 싶지 않았다.  


불을 끄고 나서 바이오 로이드 편의점 샌드위치 하나를 사서 


보도블록 끝에 걸쳐 앉아  한 개는 내가 한 개는 에이미가 코에 숯뎅이를 묻히고 웃으면서 먹었던 추억은... 

이젠 아는 사람은 나 밖엔 남지 않았을 테니까...


"하지만 그러한 분들은 결국 손해를 봐 밀려나고, 남은 건 


힘들어하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바이오 로이드는 말할 필요도 없는 부류가 남게 된 거지. 


자신과 같은 사람조차도 돈으로 보는데 닮았지만 


다른 종족인 바이오 로이드는 그들에겐 정말로 도구였을 테니까...  


다른 이의 감정을 없다고 치부하는 자들은 그로 인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결국


그들이 바라는 데로  착하고 불쌍한 사람들은 벼랑 끝으로 몰려서 


사라지자 사회는 제 기능하지 못하고 그대로 멸망해 버린 거지. 악인은 결국 망하니까."


그 말을 들은 둘은 내 얼굴을 보며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래서... 아마 너희가 기억하는 사람의 모습은 악인들의 모습 일 거야. 


그러니 사람 전체를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렴...  


아마 세상엔 너희만큼 아파했고, 너희를 보며 슬퍼했던 사람도 분명 있을 테니까."


그래... 그 아저씨처럼 아니... 할아버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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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시거나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부담 없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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