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47050926?p=1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요약: 머큐리 할머니보다 옛날이야기.




복도를 나서며 일단은 머큐리의 사령관 등록을 마친 후에 식당으로 향하자

오후 시간대라 그런지 한산했다.

"일단은 아무데나 편하게 앉자."

자리에 앉으면서 머큐리는 살짝 불안한 듯 자리에 앉았고,곧이어 배식판이 나오자

난 뭔가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 그것을 가져와 각각 한 손에 들고 머큐리와 내 상위에 놓았다.

"어머... 안 뜨거우시나요? 사령관 님."

"글쎄.... 전 보단 더 뜨거워 진 것 같은데..."

현장에서 벗어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아쉬워 하며 손을 접었다 폈다 한 뒤, 기도하고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저기... 머큐리는 주로 하는 일이나 좋아하는 거 있어?"

난 분명 그 말하면 안 됐다.

"맛있게 잘 먹었사와요. 그럼 전 잠시... 이따 뵙겠어요."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머큐리는 배식판을 가져다 놓고 선 문을 통해 나섰다.

대화가 끝난 뒤, 난 생각했다.

팔십세 할머니랑 대화하는 것 같았어...

그녀는... 아니 이 아이 프랭스터 머큐리는 공항에서 여러 가지 분류 작업 및

다중 시설 관리 업무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억양과 수십 가지 언어를 통해 회화 할 수 있고, 


가지고 다니는 장비인 페타소스를 활용하며 전투 및 테러시에도 대비했다는 고급 모델이 었다.

"거기까지만... 들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 말이 끝난 뒤, 머큐리는 마치 미신 들린 사람 같았다. 아니 미신 들린 바이오 로이드 인가

귀족의 품격을 컨셉으로 한 게 아니라.. 귀족의 미신에 대한 흥미를 바탕으로 설계된 것인지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한 지 의문이 들 정도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들이 자신감 넘치는 그 목에서 쏟아지자

그때 당시 공항의 패악이 얼마나 심했는지 체감되는 것 같았다.

우리 어머니도 어릴 때 보던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의 옛날 정보를 최신 정보처럼 말하는

머큐리 할머니... 아니 머큐리의 모습은 보면서 피곤함이 들었다.

난 거의 중간부터는 정신을 놓은 채로 그래와... 그렇구나만 했으니까.

"이런 경험은 두 번째인가..."

예전에 고등학교에 다닐 때 잭L빌 이라는 할아버지의 집에 봉사활동을 갔었던 적이 있다.

ags 의 활용으로 퇴역 군인들이 고령화 노인 복지 활동으로 옮겨지자.... 나 때는 다시 갔지만

아무튼 이 사업이 돈이 모이지 않고 없어지는 사업으로 추정되었는지 학생들의 봉사 점수 제도로 바뀌어 버렸다.

"그 후로 퇴역한 직업 군인들 대 다수가 나중에 반 기업체 시위대의 합류하게 되는 일로 번졌지만 뉴스의 올라오는 일은 없었지.."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따뜻하게 데운 물을 컵에 따라 마시며 다시 생각했다.

내가 찾은 부잣 집에 초인종을 누르자 그곳에는 어떤 할아버지와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셨다.

문이 열려도 말없이 멀뚱 멀뚱 서 있기만 하자 손 짓으로

"들어와."

라는 말과 함께 봉사활동은 시작되었다. 일 자체는 쉬웠다.

집을 청소하고, 빨래를 널고, 요리하고 다 부모님이 집에 늦게 오셨던 내게는

익숙한 일이어서 일 두 번 한다는 생각에 슬퍼지기도 했지만 든든 한 빽이 없는 나는 기업체의 들어가기도,

 그렇다고 분노의 몸을 맡겨 시위대가 되기도 못했기에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다.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을 보며 할아버지는 언제나 끝났을 때

"잘했다."

라는 말과 함께 머그컵에 따뜻한 물을 담아주셨다. 이게 지방을 녹여 준다나 뭐라나..

그리고 앉아서 군대 얘기 주무시고 계시는 할머니 얘기를 하시고 난 그걸 그냥 계속

"넵.... 그렇군요.... 와.." 하며 듣고 만 있는 시간이 계속되었다.

솔직히 그때 꽤 즐거웠었다. 학원 갈 돈도 없고, 집에 부모님도 없을 때에 이야기하지는 못해도 들어 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꽤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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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편에 다음화 링크를 이상하게 넣은 점 죄송합니다.


궁금하시거나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부담 없이 댓글로 남겨주세요.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43860477


다음편: https://arca.live/b/lastorigin/470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