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거모음


언니인 홍연을 만나러 간 장미.


홍연이 다니는 오르카전자의 본사 건물을 앞에 두고, 언니에게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그녀의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보면 뭐라고 하지? 인사부터 해야하나? 아니면 짜증부터 내야하나?'


애초에 친구도 천아 하나뿐인 그녀인데다가 초, 중학교를 다닐때에는 부모 탓에 친구를 제대로 사귈 여유도, 허락도 없었던 상황.


장미로서는 제대로 된 대인관계를 맺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울 시간따위 없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0은 아니지면 0에 수렴하는 그녀로서는 생에 처음보는 사람을 대하는것도 힘들었지만 생에 처음보는 친언니를 대하는것은 더욱 어려웠다.


그렇게 첫 만남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그 때, 장미의 것과 같은 붉은 머리칼을 가진 여성이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후우…힘드네. 오늘 저녁은 뭐로 할까…"


홍연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퇴근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장미는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순간적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첫번째 발걸음을 내딛은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그녀의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과연 언…니가 날 동생으로 받아들여줄까…?'


부모에게서도 반쯤 버림받다시피했던 자신이었고, 상대는 피가 이어진 언니라고는 해도 생면부지의 타인이었다.


'동생이랍시고 앞에 나타났다가 오히려 날 무시하면 어쩌지? 날 미워하면…? 또…버림받으면?'


장미는 생에의 절반 가까이를 부모에게서도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안고 살아왔었고, 그것은 성인이 되기를 기다린 2년간 그녀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있었다.


점점 더 멀어지기 시작하는 홍연의 뒷모습을 불안하게 바라본 장미는 이내 하나의 결단을 내렸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일단…일단 미행을 하자! 인적드문곳에 가면 일단 제압하고 동생인걸 밝히는거야!'


혼란스러운 고민끝에 그녀가 떠올린 발상은, 범죄행위였다.


당장 불법행위를 통해 돈을 벌고있는데다 그래피티같은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일삼은 그녀였으니, 범죄에 대한 위기감과 도덕성이 결여되어있는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홍연의 뒤를 쫓기 시작한 그녀는 골목을 지나 대로를 지나 계속 뒤를 밟았고, 문득 그녀가 굳이 도보로 이동한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다.


'…왜 차를 안타지? 대기업에 다니면 차정도야 할부로 살수도 있을텐데? 굳이 이만큼 걷는다고?'


고아원출신으로 대기업에서 30대에 과장을 달 정도로 자수성가한 인물이 차 없이 다닌다는게 의문이었다.


사실 지금 홍연은 차장을 눈앞에 두고있었지만, 어쨌든 대기업 과장도 아무나 다는건 아니었으니.


그렇게 그녀의 뒤를 계속 뒤쫓은 장미는 홍연이 반찬가게에 들어가는것까지 지켜보았다.


'…혼자 살아서 그런가? 그보다 많이 사는데?'


아직까지 장미는 홍연이 홀몸이 아니란걸 모르고 있었다.


이내 반찬가게에서 나서는 그녀의 뒤를 쫓가 시작하고 점점 더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들어갈 때, 누군가 장미의 어깨를 붙잡았다.


텁.


"뭐야?!"


뒤를 돌아본 그녀의 앞에는 한 남자가 서있었다.


"…뒤쫓는게 수상해서 따라와봤는데…"


남자는 장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것 같았고, 장미도 자신이 수상했다는것은 자각하고 있었기에 남자의 손을 뿌리쳤다.


"뭐야? 이거 놔."


아니, 정확히는 뿌리치려했다.


'무슨 힘이…!'


장미도 그리 약한건 아니었지만 남자에게 잡힌 부분은 마치 기계에 어깨의 옷자락이 끼인것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놓으…라고…!"


하지만 남자는 장미의 어깨를 붙잡은 강한 힘과는 달리, 부드러운 어조로 조심스럽게 질문해왔다.


"그 얼굴…혹시 홍연씨랑 관계가 있…나요?"


남자의 질문에, 장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했다.


솔직히, 홍연과 완전 닮지는 않았어도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 자매라고 생각할 정도는 됐으니까.


"…동생이야. 됐지?"


"동생 있단 말은 못들었는데."


남자의 말에, 장미는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나도 몇년전에 존재를 알았으니까 그렇지. 저 여자도 내 존재는 모를걸? 혼자 잘나서 혼자 성공한 여자니까!"


"……홍연씨도 혼자 잘나서 성공한건 아니에요."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 당신은 뭔데?"


"뭐라고 해야하나…지인? 후견인? 조만간 동료?"


남자의 어처구니는 대답에, 장미는 그만 몸에 힘이 쭉 빠졌다.


"…뭐야, 그게?"


이상한 남자의 등장에, 장미는 홍연의 뒤를 쫓아가려던 계획을 수정하고 남자에게서 정보를 얻기로 했다.


그녀는 남자의 손을 풀 수 없어서 억지로 따라간게 아니고 좀 알아보고 접근하는거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자, 말해봐요. 대체 어쩌다가 친언니를 찾는 대장정이 펼쳐지게 된건지."


남자는 두잔의 커피와 함께 질문해왔고, 장미는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째서 처음보는 남자에게 자신에 관한 말을 한건지는 알 수 없었다.


언니인 홍연을 걱정하고 관심을 가지는 남자의 마음을 어렴풋이 알것만같아서?


홍연이라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처음으로 만나서?


그것도 아니라면…처음 본 순간부터 알게모르게 끌려서?


그 어느것도 명확한 해답은 아니었지만 단 한가지 확실한것은, 눈앞의 남자를 믿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커피잔이 세잔정도 늘어났을 때, 마침내 장미의 이야기가 끝났다.


"-그래서, 언니…를 보러 온거야. 그나마 유일하게 남은 가까운 사람…이니까."


"흐음…그랬구나. 그래서, 이제부터 어떻게 할건지에 대해 물어봐도 될까?"


나이가 어리다는것을 알고, 사영은 장미에게 말을 놓고 있었다.


"몰라.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무작정 뒤를 쫓아간건데…."


장미의 대답에, 사영은 그녀와 홍연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외로움을 느끼고 버림받고싶지않은 소녀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너무 큰 나머지 그것이 발목을 잡고있는 여인.


사영은 그 둘이 만난다면 서로의 문제를 해결할수도 있을것 같았다.


"만남이라도 주선해줄까?"


그는 수월하게 해결될거란 생각에 제안을 했지만, 장미 본인이 거부했다.


"그건, 그건 조금…만나기 싫은건 아닌데…으음…"


"……?"


만나러 찾아온 장본인이 만남을 주선해준다는 말에 고개를 젓는 모습에, 사영은 둘이 만나는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닐거라 직감했다.


그러나, 둘의 만남은 정말 뜻하지 않게 이루어졌다.


"…사영씨, 여기서 뭘…응?"


"어?"


"앗…!"


지나가던 길에 카페의 창가에 앉아있던 사영을 발견한 홍연이 카페에 들어왔고, 때마침 그의 앞에 앉아있던 장미와 마주치게 된 것이다.


"혹시…"


홍연이 장미에게 말을 걸려고 한 그 때, 장미는 다급히 자리를 박차고 카페 바깥으로 달려나갔다.


"앗, 잠깐…!"


"홍연씨는 여기 계세요. 제가 갈게요!"


"사영씨?!"


다행히 주문할때 선불로 지불했기에 홍연이 커피값을 뒤집어 쓰는 일은 없었다.


카페의 바깥, 골목길에서는 사영과 장미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잠깐, 기다려!"


"……"


"언니랑 만난다면서! 왜 도망치는거야?!"


사영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장미는 계속 달려나갔다.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나도 처음 만나는건데! 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고!"


"그럼 사전에 예습이라도 할것같아?! 누구나 다 처음이 있는 법이야!"


"나는 이런게 인생에 처음이라고! 언니라는 사람도 몰랐었고! 가족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가족이 아니었고! 남들은 다 가지고 시작하는 가족이 나한테는 다 가짜였는데! 뭘 대하듯이 대해야하냐고!"


장미의 절규담은 외침에, 사영은 일정 거리를 두고 쫓아가던것을 멈추고 빠르게 달려나가 그녀를 붙잡았다.


얼마전까지 군인이었던 사영은 잡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20살의 달리기정도야 아무 문제없이 따라잡을 수 있었다.


그는 아까 장미를 처음 만났을때와 마찬가지로 어깨를 잡아 그녀를 돌려세운 뒤,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그럼 내가 도와줄게! 혼자 할 필요는 없어!"


"뭐…?"


"내가 도와주면 되잖아."


사영의 도와주겠다는 말에, 장미는 가슴속…몸 속 깊은곳에서 뭔가 울컥하는 느낌을 받았다.


울음이 나올것 같았지만, 슬픔이나 고통때문에 이러는게 아니었다.


지금까지 느껴본적이 손에 꼽는…매우 희박했던 경험.


기쁨이란 감정이 마음속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왜 나한테 그렇게까지 해주는거야?"


지금까지 자신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친절을 베풀고 잘해준 사람은 없었다.


천아는…잘해주긴 했지만 대가없는 친절이라기엔 조금 애매했고.


부모는 그녀에게 언니와도 같은…언니 이상의 것을 요구했다.


경찰이나 부모의 구속 후 구청 복지과의 직원들도 마지못해 그녀를 도왔다.


그것이 의무이니까, 그들이 그렇게 일을 해야 얻는게 있으니 그녀를 도운것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별 이유없이 그녀를 돕고 있었다.


장미가 보는 세상은 스프레이를 뿌리기 전과도 같이 아무런 의미도, 특색도 없는 시멘트 벽과 같은 회색의 세상과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 회색의 틈새에서, 눈앞의 남자 혼자서만 빛나고 있는것처럼 느껴졌다.


"글쎄, 나도 너처럼 가족문제가 제법 있는 사람이라서? 그리고,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아는 사람 동생이라는데 그냥 무시할정도로 냉혈한도 아니라서."


눈앞의 남자도 자신처럼 가족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분명히 좋지 않은 소식임에도 장미는 내심 기뻤다.


남자와 자신과 같은 공감대가 있었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그녀는 기쁜 속내와 달리 까칠하게 대답했다.


"참…속도 좋아. 오지랖 넓단 소리 안들어?"


"글쎄. 아무튼, 돌아가자. 적어도 이름이랑 얼굴은 알려줘야지. 홍연씨도 동생이 있다는건 모르고 있었던것같은데. 언니 마음은 이해해줘야지? 안그래?"


"…알겠어."


장미는 도망칠때와 달리 순순히 사영을 따라갔고, 이내 방금 전 카페에서 기다리던 홍연을 만날 수 있었다.


"사영씨!"


카페에 들어서자, 홍연은 곧바로 밝아진 표정으로 사영에게 달려왔고 사영 또한 미소지으며 그녀를 맞이했다.


그리고 그것을 본 장미는, 회색뿐인 세상에서 단 두명만이 빛나는것처럼 보였다.


자기자신까지 포함해 회색만 존재하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고유의 색채를 가지고 빛나는 둘.


둘을 본 장미는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언니인 홍연의 앞에 섰다.


"…반가워, 언니. 나는 홍장미. 당연히 모르겠지만…언니 동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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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됐어. 그냥 형부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언니랑 만났고, 이렇게 된거지."


"으음…"


"어…"


뭔가 드라마틱하면서도 살짝 삼각관계가 의심되는 이야기였기에, 네 소녀들은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러나 그 때, 지금까지 얌전히 듣고있던 선용이 그 상황을 깔끔히 정리했다.


"…난 중간 이야기같은거 하나도 모르겠어! 어쨌든 이모란거잖아? 그거면 됐지!"


"그래! 그림 잘그리는 이모가 있어서 난 좋아!"


단순무식한 선용과 이미 콩깍지가 단단히 씌어있는 도빈 덕분에, 살짝 위험할뻔했던 대화는 그렇게 끝났다.


대략적인 인사도, 소개도 끝난것 같으니 홍연은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여기 온다면 온다고 연락부터 하지. 그럼 마중나갔을텐데."


홍연의 말에, 장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거 필요없어.고맙긴 하지만…"


장미는 작게 중얼 거린 뒤, 자신이 이곳에 찾아온 이유에 대해 얘기하기로 했다.


"나, 조만간 이 동네…이 아파트로 이사올거야. 물론 형부랑…언니집처럼 넓은건 아니지만…"


이사를 한다는 이야기에, 홍연은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


"이 집…많이 비쌀텐데? 돈은 괜찮은거니…?"


아무리 대기업에 다니는 홍연과 사영부부라도, 사영이 과거 투자로 번 돈이 없었다면 살 엄두를 못냈을 집.


별다른 기반이 없는 동생 장미가 이곳으로 이사온다는 이야기에, 홍연은 그녀가 어딘가 위험한 돈을 얻은게 아닐까 걱정되었다.


감사팀에 근무하는 그녀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바깥에 알려진 것보다 잘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장미는 그녀의 말을 듣자 그녀를 안심시키려는듯 손을 내저었다.


"…걱정안해도 돼. 나 돈 많아. 레터링 하나만 해도 1센치에 3만원이나 받는다고."


일반적 시세에 비하면 매우 비싼 가격이었지만, 장미는 상당히 숙달된 기술자인데다 그려내는것마다 상당한 작품들이었기에 그만한 가격을 치르고도 예약을 하는 손님들이 있었다.


"우와, 그림 하나에 그만큼 받아? 부자네!"


"그래도 집이 한두푼이 아닌데…"


홍연은 장미가 계속 걱정되는듯 했고, 장미는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집을 구할때 도움이 된 다른 것도 이야기하기로 했다.


"나 혼자 사는것도 아니야."


"뭐?"


그 때, 집의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후우…마침 왔네…"


장미는 지금 초인종을 울린 손님의 존재를 안다는 듯,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다.


띠리릭-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은발의 누군가가 집 안으로 들이닥쳤다.


"안녕~! 우리 가시가득~하고 귀여운 장미님은 어디계시나? 아, 여깄네?"


은발에 창백한 피부, 대충 걸친듯한 옷을 입은 여성이 집안으로 들어왔고 그녀는 곧바로 장미에게 다가와 그녀를 끌어안았다.


"으음~우리 까칠한 장미! 이제 가시도 다 없어졌네?"


"야…죽을래?"


은발의 여성에 주의가 쏠린동안, 사영도 어느새 집안에 들어와있었다.


"…처제, 그 천아라는 사람. 진짜로 친구 맞아?"


"친구 맞는데요? 우리 우정을 의심하시네?"


사영의 물음에, 은발의 여성…천아는 장미의 어깨를 붙잡고 자신에게 끌어당기며 미소지었다.


"아니, 못믿는게 아니라…너무 달라서."


"오히려 그러니까 친구 아닐까나~?"


"어쨌든 손님이니까…식사 하고 갈래요?"


"네, 저는 따뜻한 음식이 좋습니다~회같은건 차가워서 조금 무리!"


천아는 당당하게 자신의 요구사항과 기호를 얘기했고, 장미는 그런 그녀를 제지하려는듯 옷깃을 잡아당겼다.


"야, 너 손님이 뭐 그렇게 뻔뻔해…!"


그러나 천아는 장미의 제지를 쑤욱 빠져나가 사영에게 달라붙은 뒤, 그를 벽처럼 사용해 몸 뒤에 숨어 장미를 슬쩍 쳐다보았다.


"뭐 어때요? 장미네 형부! 귀여운 동생 하나 새로 생겼다 생각하고 밥 좀 사줘요~"


"처제, 난 괜찮아."


뜻하지 않은 손님인 천아와 장미의 등장과 마이페이스가 강한 천아때문인지, 미호와 도빈은 사영이 옆에 있음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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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미(21세, 타투이스트 겸 그래피티 아티스트. 밴드<하운드>의 리드기타)

고등학교 1학년에 아동학대 사건에 휘말린 이후 세상에 내던져진 소녀.

친구의 조언과 본인의 재능덕분에 합법은 아니지만 직업을 구할 수 있었음.

뛰어난 손재주덕에 높은 완성도의 부처그림과 호랑이그림, 십자가와 각종 문신들을 잘 그려내는것으로 명성을 얻었음.

고액을 받는 타투이스트이지만 동시에 주문받는것만 그려서는 마음속 답답함을 풀어낼 수 없어 밤에 담벼락에 그래피티를 그리는것을 취미로 삼음.

종종 친구의 밴드활동에 게스트 겸 준 고정멤버로 활동하지만 본인은 악기보단 그림이 더 마음에 드는듯.

현재 인터넷에 Rosie라는 이름으로 그림 게재중.


천아(21세, 펫샵주인 겸 밴드<하운드>의 보컬)

알비노 증후군을 타고나 은발과 연보랏빛의 눈동자를 가지게 됨.

외모탓에 차별을 받았고, 그 때문에 동물들과 교감하는걸 더 선호하게 됨.

고등학교 때 자신을 외모만으로 차별하지않는데다 본인보다 더 처량해보이는 장미에게 동정심이 생겨 밀어내는 장미와도 친분을 유지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짐.

성인이 된 이후 부모님의 펫샵을 그대로 이어받고 제대로 운영중.

동물들과 시간을 오래보내는 소극적인 타입이었으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거의 하지 않는 장미와 친구로 지내다보니 스스로 인싸처럼 되어버렸다.

언제나 데리고다니는 하얀 뱀, 백아를 제외한 나머지 동물들은 알바에게 맡기고 놀러다니는 젊은 사장.

밴드의 인기는 생각외로 높다고 한다.(밴드 <하운드>드럼이 그 펫샵 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