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을 구속 당한 내 귓가에 달짝지근한 목소리가 흘러들자, 뇌수를 직접 콕콕 쑤시는 것 같은 울림에 덩달아 전기적 신호가 신경을 타고 내려가 쾌락 중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목소리 만으로 사람을 흥분 시킬 수 있다는 것은 타고난 재능의 영역이 아닐까.


"어머? 폐하.. 저에게 혹시 매도 당하면서 흥분하신 건가요?"

"으읏..! 읍..!"


무어라 항변을 하고 싶었지만 입에 붙은 테이프 덕분에 헐떡이는 소리만이 나올 뿐 언어적인 표현은 불가능했고, 불합리한 처우를 받으며 일방적으로 매도 당하는 와중에도 내 물건은 씩씩하게 발기 하며 주인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것에 일조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하다못해 일이라도 잘 하신다면 좋겠지만.."

"읍!!"


싸늘하게 가라앉은 눈빛의 아르망이 매끈한 맨다리를 과시하며 능숙한 발놀림으로 고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고환을 즈려밟는 그녀의 발놀림은 상상 이상으로 능숙하여 적절한 힘조절을 통해 고통과 쾌락을 함께 주었다.


"보세요.. 폐하께선 저에게 그 허접한 자지를 밟히고, 매도 당하면서 흥분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수려한 곡선을 그리는 듯 아르망의 눈가에 미소가 걸렸다. 자신보다 큰 남성을 멋대로 희롱하고 농락한다는 것이 아르망에게 흥분을 준 것일까. 다른 동료들 보다 몸짓이 조금 작은 그녀였기에 이런 행위에 유독 정복감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벌써 질척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폐하? 사정도 제대로 참지 못해서야..."


발가락 사이로 귀두를 쓸어 내리고, 발톱 끝으로는 요도구를 살살 긁으며 자극을 전해오는 아르망의 풋잡에 결국 얼마 참지 못하고 사정을 위한 사전 준비가 몸속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한계치까지 끓어 오르는 정액이 고환에서 생성되어 펌프질 되는 느낌에 허리가 절로 떠오르고 앙다문 입가에는 타액이 줄줄 흘러 내렸다.


"영차~ 안된다구요, 폐하. 전 폐하가 언제 사정 할 것인지 다 알고 있답니다."

"으읍! 읍!"


만약 지금 입이 자유로웠다면 아르망을 향해 애원하고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사정 직전까지 몰아 붙이고, 정작 사정에 임박하면 모든 행위를 중단하는 것을 아르망은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 가히 성고문이나 다름 없는 이 행위란 이미 내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비에 젖은 강아지 같은 눈초리로 바라보셔도.."


아르망이 거기까지 말한 뒤 이번엔 모든 옷들을 천천히 벗어 던지며 내 몸 위로 올라왔다. 새하얀 그녀의 나신이 눈에 박혀 드는 것처럼 각인되고 이미 한계치에 가까운 자지는 또다시 껄떡이며 유전자 보존을 위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한심하게 퓨웃~ 퓨웃~ 허접한 유전자를 마킹하는 폐하께는, 이런 교육이 꼭 필요 하답니다."


이번에 시작되는 고문은 방금 전 플레이보다 자극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아르망은 얼굴을 붉히면서 그녀의 질구 끝자락으로 내 귀두를 쪽쪽 빨아내며

결코 삽입은 허락하지 않았다. 가끔 요염한 몸놀림으로 그녀가 허리를 돌릴 때면 나 역시 미친 듯 몸을 떨면서 쾌락에 저항할 뿐이었다.


"그래요 폐하.. 아주 잘하고 있어요. 폐하의 열등한 유전자를 품어줄 우수한 난자에게 확실히 수정 시키기 위해서는 한계치 까지 정액을 모을 필요가 있지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확률이 오르지 않겠어요? 후후훗."


그 말을 끝으로 순식간에 내 입에 부착된 테이프를 뜯어 낸 아르망이 입을 겹치고 혀를 깊숙이 밀어 넣었고, 마치 서로의 성기로 서로의 성을 탐닉하는 행위 마냥, 아르망의 혓바닥은 내 혀의 뿌리까지 얽혀 들며 강하게 타액을 빨아 먹기 시작했다. 


짙은 욕망이 섞여드는 키스는 더욱 성적인 흥분을 촉진 시키고,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로 성기가 부풀어 올라 뇌 속에 사정하고 싶다는 외침만이 미친 듯 울려 퍼졌다.


지금 당장이라도 몸의 구속을 풀 수 있다면 아르망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앙증맞은 자궁에 내 유전 정보를 한가득 풀어 넣었을 것이다. 그녀의 우수한 난자라면 우수한 자식이 태어날 것이라는 망상을 하노라면, 과연 수컷으로써 참기 힘든 욕정이 밀려왔다.


"킁! 킁! 후훗.. 아주 짙은 수컷의 냄새네요.. 이제 충분 하겠어요..."

"하아... 하아.. 그, 그럼.."

"네, 삽입을 허락하죠. 제 자궁으로, 폐하의 허접한 정자들을 잔뜩 뽑아드릴게요."


아아, 모진 성고문 끝에야 얻어진 삽입의 기회에 눈물이 흐를 것 같은 감동이 느껴졌다. 드디어 아르망의 보지에 뜨겁게 발기한 자지를 밀어 넣고 남녀의 성을 결합하여 후손을 도모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아르망의 보지에 서서히 내 자지가 빨려 들어가













꼴려서 딸치러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