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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대학생 찌끄러기일 15년 즈음에
아는 (그 당시에 심지어 고등학생이었던) 동생에게 들었던 말이 있어
이 말은 내 인생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처 두 개 중에 하난데..
그 때 내가 걔랑의 약속 시간을 늦은게 3번째였는데,
그 때 걔가 했던 말이
"형,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라고 포기해버리는 순간 사람의 평가는 거기서 끝이야. 형이 약속 시간에 늦는게 당연하게 되는 사람이 되면 안된다고.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더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버리는 순간 거기서 형의 평가가 더 올라가지 못한다구. 내 안에서 형 가치를 자꾸 깎지 말아줘"
내가 이 말 듣고나서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음
이 이후로 이 친구의 약속에는 (그리고 다른 약속들에도) 시간으로 늦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고.
그냥 저 말이 많이 생각난다
이 이후 무언가의 시간이 지나건 사과나 방송 등의 이벤트가 있던지 간에
나나, 여기 남아있는 사람들이 과연 이 사람들을 이전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실수든 고의든 겹쳐서 내 안에선 이미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