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바보놈이 넋두리 한번 읊으나니

그저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하니


오베시절 부터 쭉 달리더니

지금도 미련 못버리고 이러고 있네


와 젖겜이다 젖겜! 하다보니 재밌네! 하믄서

쭈욱 달렸는데 침몰 하는 배마냥 이러이

뭣했다고 하염없이 눈물이 다 나드라


캐릭 하나 뽑겠다고 있는거 없는거 다 털고

유산깡 하면서 빈털되기도 하고

컨셉덱 만든답시고 이거 해보고 저거도 해보고

밖에서 한다고 오르카호 한복판에 폴른 하나 얹어놓고

스토리 올라오면 또 궁금해서 기웃거리고

오늘은 또 뭣땀시 불이 나나 보기도 하고

참 3년간 많은 것을 보고 왔는데도

진짜로 무어 했다고 눈물이 나는고


처음엔 오픈을 하네마네 접속이 되네마네 했는데

오늘 또 불이 나네 마네 했는데

지금은 가라앉네 마네 하는데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나는데


고작 모비일 게임인데 눈물이 멈추지가 않는데

내가 여기 인생을 갈길 했나

남들만큼 과금을 해서 이거 아님 몬산다 하는것도 아닌데

어째서 이리도 눈물이 나는가 모르겠다


그냥 바보놈의 넋두리 한번 푸는 이야기니

그러러니 하고 그저 눈물만 흐릅디다


그저 눈물만 흐릅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