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사실 라오를 내가 그렇게까지 열심히 한건 아닌 것 같다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던 시절 유입되어서 전략겜 재밌게따 하고 겜 들어가고서 적 스텟 고거슨 알려주지 안슴미다! 보고 전?략겜인가? 이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공략 찾아보려다가 갤 유입되고


크고 작은 사건들이 터지는 동안 사실 하진 않았지만 갤 관음하면서 볼 것들은 보고


디얍 뽀끄루 만와 보고 너무 귀여워서 꽂혀서 복귀했다가 여전히 매운맛에 스테이지 거의 밀지도 못했던게 기억난다


그 이후로도 많은 이벤트가 벌어졌고 그걸 본 유저들 창작물이 재밌기도 했고


어쩌다 챈으로 이사오고나선 오히려 갤때보다 분위기가 좋았었던거 같음 미화되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 분위기가 좋아서 겜은 그리 열심히까진 아니더래도 꾸준히 겜에 돈써가면서 스킨 사주고 스토리 좋아보이는건 혼자 덱 짜가면서 열심히 밀어도 보고


스킨에 노래가 딸려온다고 해서 슼나은 아니더래도 미스오르카때랑 카페 아모르, 호라이즌은 스킨 다 사고 녹음해서 컴 겜할때 듣곤 했었지


뭔가 갤챈 분위기 때문인지 여기선 정말 편히 쉬는 것만 같았고 그래서 이 게임에 애착이 가기 시작했던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쉴 자릴 만들어준, 게임에 열정가진 아저씨들이고 소통도 좋았고 즐거워서 그 사람들 잘되었으면 좋겠어서 질렀다


이번 사태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보고 듣고 했다


블라 글을 보고 재무제표를 보고 회사 반갈죽 해서 냠냠했다는 여러가지 심증들을 발견했다


라오가 발전하길 기원하면서 아껴쓰던 내 돈은 다른 곳으로 흘러갔다는 얘기가 그게 너무 허탈하더라


앞으로 우리 게임 발전하길 바랬는데 그게 앞으로 순탄치 않을거라고 얘기하는게 라붕이들이 얘기했다는게 참 슬펐어


나만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우리가 쑥쑥 키웠다고 생각했고 매출 잘나왔다고 좋아해주고 와 우리 노래 순위권으로 올렸어요도 했고 BM까지 고민해준 라붕이들이였는데


얼마나 허탈했으면 그런 말들을 할까 싶더라


난 이 게임 캐릭터들한테 정이 너무 많이 쌓여서 삭제하진 않을 것 같아


그냥 이 넋두리만 하고 아르망 옆에서 듀엣으로 연주하며 가라앉을래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보내야겠어



술 좀 마셨더니 글 흐름이나 맥락이 조금 이상한거 같긴한데 이해"해줘"


 

+ 여태하면서 사실 게임 사실 내부적으로 문제 많은거 알고 있었지만 그래서 더 힘써준 공략러들이랑 창작러들 항상 고마웠어 어딜 가던 너넨 다 잘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