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에 뽀끄루랑 백토 첨 나왔을때, 딱 추석이벤트때 입문했었음


뽀끄루 대마왕의 파렴치한 복장과 수줍은 소녀와 S성항 누님을 넘나드는 갓더빙에 반했었고


오토겜이라서 다른겜(주로 소녀전선)과 병행할 수 있다는 편안함과 상대적으로 낮은 난이도 덕에 라오는 내 안식처가 되어주었음 


복규동 씨의 전설적인 그 강의를 듣고 딱 나 같은 20대 씹덕 남성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구나 싶어서 감명받았고. 


매력적인 캐릭터도 정말 많고, 디얍 만메 등등 공식 만화가와 공식 원화가들의 그림도 너무 고퀄리티고, 수많은 짤쟁이들이 고퀄 팬아트와 야짤과 개그만화들도 많이 그려줘서 2차창작도 많이 즐길수 있어서 너무 좋았음. 사실 게임 본편보다 2차창작이랑 챈질이 더 재밌었지만...


애초에 디씨 접고 여기 아카라이브로 이주하게 된 계기도 라오챈이었고 말야. 



게임 슬슬 좀 노잼되고 말딸이란 딴겜에 빠질 즈음에 구글 계정연동 에러나서 반강제로 작년에 라오 접게 되었지만 그래도 라오는 내게 좋은 추억을 선사해준 겜이었음

국산에 작은 기업에 소비자와의 친화력과 소통이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더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음



내가 접고난 후에도 만메 만화랑 다른 유명한 짤쟁이들 만화는 꼬박꼬박 눈팅했고


스카이나이츠 아이돌 프로젝트 성공하고 정식음원도 내고 차트 줄세우기까지 성공했다는 거 봤을때는 진심으로 기뻤음



근데 이런 겜이 1년도 안되어서 갑자기 큰 사건이 폭발했는데,

알고보니 내부에서의 조짐은 이미 전형적인 헬조선식 좋좋소 패턴이었다는게 너무 슬프다. 

상처받은 2030을 위한 게임이라면서.... 왜 정작 그 게임을 만드는 기업은 2030 고혈을 빨아먹는 전형적인 좋좋소냐고.... ㅠㅠ



소전, 말딸에 이어서 추억 깃든 씹덕겜 하나 더 저 멀리 보내는 기분이다


씁쓸해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