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관 한명씩 바꿔보면서 대사듣고 있었는데, 메인화면 잘보니까 배경음악을 바꾸는 기능이 있더라?
발키리 수영복 스킨에 배경도 해수욕장이라 어울리는 노래가 있나 싶어서 하나씩 틀어보다가 이 노래가 나오는데,
노래 재생하는 순간 마침 터치를 했는지 발키리 서약대사 들리면서 bgm마냥 노래가 깔리니까 그동안 게임 하면서 있던일들 생각나면서 묘한 기분이 들더라.

처음 게임나올때만 해도 뭐 이런 미친게임이 있나 하면서 사전예약 하고,
게임 해보니 캐릭터들도 이쁘고 통발겜이라 무리도 없어서 재미붙히고,
좌우좌 배경스토리 알고나서는 한번씩 머리터치도 해보고,
스킨 나오자마자 선물해주고 혼자 히죽거리고,
미호 캐릭터가 너무 취향저격이라 부관설정하고 친구놈들한테 우리 딸래미라고 일러도 한번씩 올리고.
그냥 그렇게 캐릭터들 보면서
한번씩 이벤트 열리면 아 맞다 하면서 공략보고
그냥 그렇게 폰 한켠에 계속 있던 게임이였는데.

6지다 뭐다 게임 불타고 갤 난리나는건 자주 봐왔는데
이번만큼 된통 뒤집어진건 처음이라 그런지 기분이 묘하다.

생각해보면 애완동물 하나 키우는 기분이였음.
혼자서 타국생활중이라 일상생활할때 빼고는 다른사람이랑 교류가 없는편인데
생각날때 한번씩 게임켜서 만지작거리고, 작가님들 만화나 이쁜 일러들 찾아보고,
알게 모르게 정신적으로 도움 많이 됬던거같음.

월정액 참치 말고는 과금해본적이 없어서  금전적으로 아깝다는 생각은 안든다.
그 돈으로 마음에 드는 스킨들 한번씩 사서 입혀주고 만족했으니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그래도 게임이 슬슬 관짝짜고 들어가려는거 같아서 착잡하긴 하네.
라오 망하면 무슨게임 해야하나 생각도 들고.

새벽이라 그런지 갑자기 센치해져서 주절주절 떠들어봤음.
갈갈이나 꼬접은 못할거같고, 섭종할때까지 애들 데리고 노닥거릴거 같다.

우리 라오 잘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