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수 출신인데 만약 너가 고를 수 있다면 포수나 해라

조종수 점점 간부로 대체한다고는 하는데 모르니까


어쨌든 전차도 전차 나름대로 기상천외한 썰이 많음

포수 탄약수 전차장 주의사항 같은거도 있는데

이 주의사항 안지키면 전차 안에서 고어물 찍을 수 있고


들었던 사고사례에 전차포 훈련하다 탄약수가 삐끗해서

포수가 발사했는데 그대로 탄약수 터져버린 사례도 있음

부모님이 시신보고 구토하다 기절했다고 했던가


쨌든 전차는 운전이 아니라 조종이라고 강조하는데

그 이유가 조종수는 평시에는 간부 명령을 따라야함

조종수는 게임패드 같은 역할이라는 거지

시발 가르칠땐 조종수 자율 판단이라 해놓곤 씹새들


어쨌든 그런 상황인데 간부 하나가 전차에 병신짓을 해서

전차에 전력이 모자라서 시동 꺼지고 지랄난적이 있음

전차포 훈련인데 무려 소대장 단차가 방전이 난거임


그래서 일단 다른 단차가 다 쏘고 전차를 빌려서

소대장 단차 평가를 하기로 했는데 수리는 해야하잖아

그래서 그걸 같은 소대 조종수랑 정비부소대장에게 맡김


문젠 무전기를 켰다간 도로에서 시동 꺼질수 있어서

간부 지시 없이 병사가 조종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상황에서 조종 맡긴게 교통사고 낸 조종수였음


사람 죽인건 아니고 가드레일 10미터정도 갈아버린놈

딴놈들 많은데 굳이 그런놈한테 조종을 맡기면서

간부도 불안하니까 계속 할 수 있지?이러고


결국 잘 도착하고 임시로 수리하고 중대로 복귀하는데

혼자 중대에서 제일 늦게 도착해서 밥도 못먹은 상태로

왜 이제왔냐는 소리 들으면서 초병 섰음


그리고 그게 나임 시팔 지들이 보내놓고

정비 부소대장님 말곤 시발 수고했단 말도 없더라

심지어 그때 못먹은 밥값 안들어온게 더 억울했음


간부 똥은 내가 다 처맞았는데 욕만 먹었던거 생각하면

가드레일 한 번 더 갈아야했나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