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틸란테라는 섹돌을 아시오?"
새벽 첫 차를 기다리는 대기소의 안개가 하영 차가워 불 붙은 목탄 곤로를 하릴없이 보던 내 등 뒤에 이런 말이 날아들었다.
내가 문득 고개를 돌려보니, 반백의 노신사가 대기소의 의자에 앉아 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노인장, 뭐라 말씀하시었소?"
내가 짐짓 듣지 못한 척 되묻자 노신사는 목을 가다듬고는 똑닮은 말을 다시 내뱉었다.
"아틸란테라는 섹돌을 아냐 물었소."
나 또한 그 말을 듣지 못한 것은 아니나, 내가 이 거유의 미녀 섹돌들이 나오는 어플을 즐긴 지 한참 되었는데도 그러한 이름의 섹돌은 알지 못했다.
"노인장, 내가 아는 섹돌 중에 아틸란테라는 섹돌은 없소. 혹시 다른 섹돌과 혼동하신 것이 아니오?"
내 말에 노신사는 짚고 있던 지팡이를 바투 움켜쥐더니 바닥을 내리치곤 한숨을 내쉬는 것이었다.
"하양 요즘 젊은 뉴비들이란 이래서 안되는 것이로다. 개탄스럽기두 허지."
나 또한 늦게 이 어플을 즐긴게 퍽 한스럽긴 하면서도 새벽부터 알지도 못 하는 노인에게 어깃장을 듣기는 껄끄러워 한마디 쏘아붙이기루 했다.
"도대체 그 아틸란테라는 섹돌이 무엇이기에 그리 개탄스러운 것이오?"
그러자 여직 흐릿하던 노인의 눈에 안광이 반뜩 하고 돌더니 나를 보는것이 꼭 산군이 사슴을 보는듯하였다.
노인은 "그럼 내 한마디 허겠수."하며 말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대저 요즘 젊은 뉴비들은 최대한 빠르게 스토리를 밀어붙여 무적의 용을 파밍하고 그 힘으루 손쉽게 파밍을 허지만, 나와 같은 노인들은 그러지 못했소. 그렇기에 손에 쥔 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기에 아틸란테같은 섹돌들도 써야했다 이말이우.
아틸란테는 반격이 붙은 보호기이지만 자기의 좌우밖에 보호하지 못하구, 본인의 체방도 방어기로서는 부족허구 그렇다고 공격기로 쓰기에두 기술의 피해량이 뛰어나지 못했다우. 거기다 결정적으로 랭크가 태생 S급이라 운용비 한푼이 아쉬운 상황에 아틸란테보단 켈베로스를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말이우.
하지만 제조를 돌리기가 훨씬 어려웠던 그때엔 제조를 돌리다 아틸란테가 나오면 "통재라, 내 운이 이렇구나!"허구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 소리쳐서 개념글두 가구, 어떻게든 써먹기 위해 1지역에서 파밍한 미호와 함께 써먹기두 했다우.
그 옛날엔 이런 캐릭터 하나라도 쓰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구 열 날을 스무 날처럼 썼는데, 요즘 젊은 뉴비들은 그런 개척 정신두, 뼈를 가는 연구두 없이 그저 마리아와 무적의 용을 썼다 안되면 얼음 여왕을 써보구, 그래도 안 되면 진조를 써 봤다가 그래도 안 되면 하양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하면서두 이건 싫다, 저건 싫다 말이 많다 이 말이우. 이러니 옛날을 아는 사람으루서다가 개탄스럽지 않을 수 있겠소?"
노인의 연설을 퍽 감명 깊게 들었다만, 나는 코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지 못했다.
그렇게 큭큭하고 조금 웃었더니, 노인의 눈이 치켜올라간 것이 꼭 기러기가 물고 올라간것마냥 삐죽허니 솟았겠다.
"내 말을 하양 노인의 망언이라 듣지 마오. 그 시대는 지금보다 더욱 오류두 많구 기상천외한 일두 많았지만, 지금은 없는 낭만이 있던 시대라오!"
노인의 노기가 쨍하니 비쳐왔지만 나는 천천히 숨을 고르고 노인에게 말하였다.
"노인장의 말은 틀리지 않소, 다만... 그 방패와 창을 든 섹돌은 아틸란테가 아니라 아탈란테요."
내 말에 노인의 얼굴이 난로 속의 목탄보다 붉어졌다 허얘졌다 하는데 참 그만한 볼거리도 없어 크게 웃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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