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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리건이 DDR이라고 말하자 거대한 무대가 생겨났다.

커다란 모니터에 바닥에 네 개의 화살표에 중앙에 발판이 그려진 게임 기계였다.


"DDR, 멸망 전 인류 건전한 오락실에서 오랜 인기를 끌었던 리듬게임입니다! 화면을 보면서 타이밍에 맞추어 바닥에 있는 패널을 밟는 리듬 게임입니다, 실제로 오르카 내 오락실에도 배치되어 있던 것이라서 이렇게 게임 종목으로서 하나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

"그런 게 있었냐고 묻습니다."

"예, 오르카 내 휴게실에 있는 오락실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령관님은 전혀 몰랐던 모양이네요?"

"그럼 해본 적도 없겠지요."

"그럼 사령관님을 제외하고 다른 이들로............"


이렇게 사령관은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이야기를 진행했지만 이때 스프리건의 말이 들려왔다.


"이 경기는 총 세 명이 대표로 출전합니다.

최대 경기는 5번! 3승을 먼저 한 쪽이 우승합니다.

아, 그리고 핸디로서 사령관님은 반드시 출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말을 들은 사령관쪽은 머리를 싸매었다.

존재 자체가 몰랐던 사령관이라면 아무리 그가 뛰어나다고 해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일단 저기에 나갈 사람들을 선발하는 게 좋겠군요, 저는 쉬는 날 때 저기 DDR을 했었습니다, 저 말고 한 사람은 없나요?"


베로니카가 이렇게 말을 걸어왔으나 어느 누구도 손을 들지 못했다.


"

"저희 쪽은 기대는 안했지만 다른 분들은 한 명도 없나요?"

"저희들은 다른쪽으로 일이 있어서."

"저희들 일단 배우라서 취미 생활은 몸 가꾸기라서요."


그 말을 들은 베로니카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하는 수 없군요, 제가 다 쓰러뜨리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겠어요"


베로니카는 이렇게 말하자 입고 있는 수녀복을 벗어던졌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휴일에 입는 옷을 입은 채로 당당하게 무대에 오른 베로니카였다.


"부탁드립니다 베로니카"

"힘내세요 베로니카님!"


모두의 응원을 받고 나온 베로니카였지만 그녀의 마음 속은 매우 심란했다.

사령관은 이 경기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 만약 지게 될 경우 다음으로 나갈 사령관은 분명히 지게 될 것이 분명했다.

반드시 세 명 전부를 이겨야 한다고 베로니카는 생각했다.


"자아 첫 번째 선수는 코헤이의 베로니카 선수 거기에 맞선 이는 바로 이분입니다."


스프리건이 소개를 시작하자 저기 옆에서 당당하게 등장하는 분홍 머리의 여성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코헤이의 베로니카의 첫 번째 상대는 어뮤즈 어텐던트 소속 오르카의 응원단장 캐럴라이나입니다!"


캐럴라이나가 등장하자 모두가 그녀를 응원한다는 의미로 소리를 질러 주었다.


"캐럴라이나씨 힘내세요!"

"너라면 할 수 있어!"

"춤이라면 써니도 이긴 너를 믿어라!"

"저...힘내주세요 캐럴라이나씨"

"히히 캐럴라이나 힘내 이기면 오빠도 반할 헤어스타일 해줄게!"


그녀와 같은 분대인 어뮤즈 어덴턴트가 크게 응원하고 있었다.


캐럴라이나는 그런 그녀들에게 미소를 보내고 베로니카에게 악수를 청했다.


"잘 부탁드릴게요, 베로니카씨."


베로니카는 옅게 미소를 짓고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네 저도요."


겉으로는 서로 웃고 있었지만 눈동자는 서로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리고 둘은 무대에 섰다.


"자 첫 번째 경기는 【DDR X2】 POSSESSION 입니다!"


스프리건이 이렇게 말하자 게임기는 작동했다.

처음부터 강한 공방이 서로 일어났고 베로니카는 거기에 맞추어 계속 움직였다.


"............!"

"..........!"

거기에 맞추어 캐럴라이나도 거기에 맞추어 춤추듯이 움직여 대었다.

그렇게 서로간의 공방이 오가던 중이었다. 314콤보쯤 되었을 때였다

"!"

"크읏!"


다행히 베로니카는 금세 멈추었지만 캐럴라이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 결과는 이렇게 되었다.


베로니카 643콤보

캐럴라이나 320콤보였다.


그 결과는 한 가지 사실을 가리켰다.


"첫 번째 경기는 베로니카의 승리입니다!"


그 말에 사령관 쪽에서는 환호성을 질렀다.


"잘했어요 베로니카!"

"멋졌어요!"

"최고의 경기였다."

"정말 잘해주셨어요."


사령관 쪽은 미소를 지으며 베로니카를 환호해주었다.

다만 어뮤즈 어덴던트는


"죄송해요."

"괜찮아요, 충분히 잘했어요."

"그래, 최선을 다했어."

"넌 잘했어."

"정말 잘하신 거예요."

"이리와 안아줄게."


의기소침해진 캐럴을 모두가 안아주면서 그녀를 데리고 내려갔다.


"자아, 첫 번째 경기는 이렇게 베로니카의 승리로 끝났는데요, 바로 다음 선수를 입장시키겠습니다."


스프리건의 이 말에 대량의 박쥐형태의 로봇들이 나타났고 거기서 한 인영이 나타났다.


"두 번째 선수는 비스마르크 코퍼레이션의 최고 아이돌 드라큐리나!!!!!!!!!!!"


박쥐들 사이에서 등장해 작은 신체에 안 어울리는 거대한 가슴을 흔들며 등장하면서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는드라큐리나

그 모습에 모두가 큰 환호를 보내었다.


"어이 드라큐리나 이겨라!"

"드라큐리나씨 꼭 이겨서 오라버니와 사랑 나누게 해주세요!"

"저도....부탁드리겠습니다."

[신체를 바꾸고 옴]"잘 부탁하네, 맹우를 이겨주게"

"아하하, 우리 복수 잘 부탁한다!"


비스마르크쪽에서도 응원 한 마디가 날라왔고 드라큐리나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베로니카 앞에 섰다.


 

"후후후, 캐럴라이나를 이겼던데 하지만 이 나한테도 소용이 있을까?"

"그건 해봐야 알겠지요."

"아니, 안 해도 알아. 너는 수녀고 나는 아이돌이었어, 춤에 대해서는 누구한테도 안 지지."

"..........."


서로 간의 신경전이 벌어졌고 이윽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다음 경기는 【DDR A】 ENDYMION 입니다!"



스프리건이 이렇게 말하자 게임은 시작되었다.

게임이 시작되면서 빠르게 다리를 움직였다.


"......!"


베로니카는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허나 아까전 경기도 그렇고 꽤나 피로함이 몸에 쌓여 있었지만 실수는 하지 않았다.


"♪~♬~♩~♬♪"


허나 그에 반해서 드라큐리나는 매우 침착하게 또는 우아하게 게임에 임했다.

그리고 실수는 없었다.


시간이 지났고 서로 925로 최고 비트를 기록했다.


"오~! 이건 막상막하인데요? 그럼 자세한 점수를 공개하겠습니다.


스프리건이 이렇게 말하자 점수가 공개 되었다.

화면에 나타난 점수를 본 스프리건은 외쳤다.


"드라큐리나 1.000.000 베로니카 999.999 이번 승자는 드라큐리나 입니다!"


스프리건의 이 말에 베로니카는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절망하는 베로니카의 반응에 모든 바이오로이드들이 환호했다.


사령관쪽 바이오로이드들은 베로니카를 데리고 내려왔다.

베로니카는 분했는지 살짝 눈물을 짓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빛의 대리인이시여."


그녀가 눈물을 짓고 분해하는 와중이었지만 둠 슬레이어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분명 똑같이 확실하게 비트를 맞추었는데 저런 점수 차가 나온 것인지 그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묻고 있습니다."


베로니카는 힘이 풀린 눈을 하면서 설명했다.


"제가 실수 한 것입니다, DDR 같은 리듬 게임은 점수 따는 방법에서 완벅하게 맞춘 것과 엇비슷하게 맞춘 것에 대해서 크게 차이가 있습니다, 완벽하게 맞추면 큰 점수를 주지만 엇비슷하게 할 경우 조금 낮은 점수를 줍니다, 제가 거기서 한 실수는 아마 게임을 하던 도중에 박자를 조금 틀린 것이겠지요."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사령관은 베로니카의 말을 모두 이해했다.

그리고 앞에서 스프리건이 자신을 부른 것을 인지했다.


"다음 선수 입장해주세요, 그러니까 사령관님이요!"


스프리건도 베로니카 말고는 이 DDR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런 소리를 한 것이었다.


바이오로이드들 쪽은 함성을 질렀다.

이번 판은 이겼다고 말이다.

사령관은 DDR 기기 위로 올라왔고 거기서 드라큐리나는 웃었다.


"아하하, 걱정 마, 이기지는 못할지라도 망신은 안 당하게 해줄게, 어차피 한 번 지는 것인데 뭘"


드라큐리나는 당당하게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말했지만 그에게 나온 말은 놀라웠다.


"대강 기억했다."


대강 기억했다는 그의 말에 드라큐리나는 속으로 경악했다.


[대강 기억했다고? 말도 안돼, 힘 겨루기였던 줄다리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DDR은 박자를 맞추는 정확성과 몸의 유연함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그렇게 간단하게 할 이야기가 아니란 말이야!"


드라큐리나가 속으로 경악하면서 준비하던 중 이내 곡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아 다음 곡은 이것입니다."


이윽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모두가 경악했다.


"세상에.....사령관 처음 하는 거 맞아?"

"저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특히나 가장 경악한 것은 드라큐리나였다.


"이건 말도 안돼!"


현재 사령관은 그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부드러운 몸놀림에서 날카로운 칼을 찌르듯이 패널을 밟아대었고 비록 춤을 추지 않는 억센 몸놀림이었지만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었다.

잘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사람이란 배우는 동물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란 것은 사령관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사령관은 관찰을 했다.

어떻게 해야하면 좋을까 어떻게 자세를 취하면 좋을까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매번 돌렸다.

그러한 것은 익숙했다.

자신이 이미 지옥에 있었을 때 악마들을 사냥하면서 확실하게 죽여버리기 위해 한 것이 뇌내 시뮬레이션이었다.

수천 번의 뇌내 시뮬레이션이 끝나고 그리고 상대방의 레이저 공격도 피하는 시력을 이용해 갑자기 멈추는 것도 감지하고는 잠깐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하면서 그렇게 적절한 무빙을 보여주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사령관은 천재라도.........."

"야 이 바보야 집중해!"


드라큐리나는 망연자실한 기분으로 경기에 임하다가 결국 뒤에 있던 바바리아나의 부름에 정신 차렸지만 이내 늦고 말았다.

MISS라는 단어와 함께 리셋 되어버렸고 결국 사령관이 743, 드라큐리나가 400비트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스...승자는 사령관님입니다!"


이때는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

다만 사령관쪽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멋지구나 빛의 대리인이여"

"정말 멋있으세요!"

"폐하, 나중에 같이 춤을 춰보아요"

"젠틀맨은 나랑 달춤을 출 것이다"


이렇게 흥분의 도가니가 가셨고 이윽고 사령관쪽이 2점 바이오로이드쪽이 1점이 되었다.

한번만 이기면 사령관쪽이 승리였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프리건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에, 그럼 바이오로이드 측 마지막 선수를 소개해볼까요?"




이렇게 스프리건이 말하자 갑자기 연막이 터져나왔다.

모두가 거기에 깜짝 놀랐지만 스프리건은 예상을 했다는 듯이 말을 시작했다.


"이번에 나올 선수는 오르카 내 DDR의 챔피언이며 무패의 실력을 자랑하는 최강의 댄서!"


연막이 거두어지면서 사람의 인영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르카의 죽음의 사신 둠 브링어의 기동 공격기에 폭격기의 역할을 자랑하는 그 사람!"


스프리건의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 인영의 얼굴이 나타났다.

장신의 붉은 머리 여성.

바이오로이드 치고는 볼륨이 없어 남자로 의심될 여성

거기서 연막이 걷이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소개합니다, 오르카 DDR 챔피언 둠 브링어의 나이트 엔젤입니다!"


DDR의 챔피언의 등장이란 말에 긴장하는 사령관이었다.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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