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장화한테 한 방 맞는 건 전개상 어쩔 수 없더라도

그 이후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나와주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엔 애초에 아예 모르던 존재라서 당했지만

중간에 080기관을 통해 정보를 얻은 다음,

과거 장화의 테러 패턴을 분석해서,

완벽한 팀웍과 작전으로 성공적으로 장화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면.


엘리 같은 경우도 갑자기 등장했다가 증발하는 게 아니라

홍련의 지휘 아래 장화의 폭탄 무력화 차원에서 뭔가 한 건 정도 더 해줬다면


장화도 무지성 폭탄마, 빨강머리 데이다라가 아니라

상처 많은 애정결핍 비행청소년,

사실상 언니 모델이나 다름없는 홍련을 향한 뒤틀린 애증,

같은 유전자 기반인데 왜 나는 이렇게 외롭고 고통뿐이고 왜 홍련은 저런 유사 가족들과 하하호호 행복한지에 대한 분노,

이런 게 좀 더 나와줬다면.


미친년처럼 날뛰던 장화를 완벽한 작전으로 무력화시킨 다음, 몽구스 팀 5명이 완전히 포위하는 거.



잠깐 의식 잃었다 깨어난 장화 앞에 이렇게 모여 있었으면 나름 간지났을 텐데.


개인적으로 장미 엔딩은 좋았음.

바로 세탁, 합류 들어가는 게 아니라 조금 텀을 주고 언젠가 재회를 기약하는 이별.


근데 중간에 급발진이나 무지성폭탄마가 좀 있어서 그거만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홍련의 별 이유도, 대책도 없는 '대화를 해보겠어요'도 좀 고쳐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