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끝났다 휴.."


닥터는 방금 완성된 약이 담긴 병을 책상에 내려두며 의자 위로 늘어졌다.


"치이 이런건 맨날 내 몫이고 그러면서 해주지도 않고"


툴툴거리는 닥터의 손에 들린 약은 정력제였다. 일반적인 정력제라면 닥터가 고생할것도 없이 만들 수 있지만 오리진 더스트로 이미 강해진 사령관에게 평범한 정력제는 의미가 없었기에 닥터에게 특별버전을 부탁한것이다. 


그 결과 정력강화에 상대여성의 흥분을 유도하고 성감을 예민하게 만드는 체액과 향기까지 낼 수 있게 해주는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약물의 배합식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방금 막 첫 작품이 완성된 참이었다.


"아으 머리야.. 갑자기 단게 먹고싶네 아우로라 언니한테 뭐라도 만들어달라 해야겠다. 음..이건.."


닥터는 방금 만들어진 정력제를 바라봤다. 연구실에 두고 갈까 생각했지만 얼마전 탈론페더와 워울프가 새로 개발한 미약을 훔쳐가서 칸에게 먹이는 바람에 칸이 사령관을 덮친 사건을 기억해낸 닥터는 정력제를 옆 주머니에 조심히 넣어두었다.


약을 제대로 챙긴것을 확인한 닥터는 종종걸음으로 아우로라가 있는 주방으로 향했다.


"아우로라 언니!"


"어? 여기까지 무슨 일..아 많이 피곤했구나 여기 앉아있어 뭐라도 만들어올게"


"고마워 언니 헤헤"


피로때문에 살짝 내려간 표정만 보고도 아우로라는 닥터가 온 이유를 눈치채고는 빠르게 핫초코와 쿠키를 준비했다. 달콤한 냄새가 풍겨오자 피로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던 닥터도 금세 어린아이같은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는 뭐때문에 이렇게 일한거야?"


"오빠 정력제만들다가 며칠 밤새버렸지. 오빠는 평범한 걸로는 안되잖아?"


"에…? 아으으.. 그..그렇..지 "


"하 진짜 이거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저번에 기껏 만들어줬더니 써서 먹기 힘들다고 해서 딸기맛으로 개량까지 했다고… 아 언니 이거 맛 좀 봐줄래? 난 요리사가 아니라서 맛까지는 잘 모르겠어"


"에? 괜찮은거야? 위험한거 아니지?"


"남성용이라서 여자한테는 아무 의미 없어. 언니가 사실 고블린 기종이었다면 또 모르겠지만 킥킥"


아우로라는 닥터에게 약을 받아 한모금을 입에 머금고 맛을 봤다.


"음 인공적인 맛이 느껴지는게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사령관님께서도 무리없이 드실 수 있을거같아."


"다행이네 잘 먹었어 언니 다음에 또 올게"


"그래 잘가~"


닥터는 조금 줄어든 약을 챙겨서 연구실로 돌아가고 아우로라는 어느새 돌아온 소완과 함께 점심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우로라양? 다크엘븐양이 오셨습니다. 평소대로 착유작업을 시작하시지요."


"씨이 젖소취급하지마!"


오늘은 다크엘븐이 모유를 담당하는 날이었다. 모유를 짜기위해 마련된 방으로 들어간 아우로라는 평소처럼 장갑을 끼고 다크엘븐의 거대한 흉부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읏..아읏…히익?"


"왜 그래? 평소랑은 반응이 다른데 어디 아픈거야?"


"아… 아니 계속해줘… 빨리!"


투덜거리거나 덤덤했던 평소와는 명백히 다른 반응이었지만 당사자가 괜찮다고하니 아우로라는 망설이면서도 착실하게 다크엘븐의 가슴을 계속해서 주무르고 유륜 주변을 쥐어짜고있었다. 


"하으읏. .! 아힛!"


다크앨븐의 입에서 교성이 새어나오고 아우로라가 주무르던 유두는 딱딱하게 발기했다. 다리사이에서 흘러내리는 애액은 이미 그녀의 팬티를 축축히 적시고나서도 계속 흘러나와 이제는 허벅지를 따라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윽… 기분 죠아아 계속… 계속해줘…"


찌걱찌걱찌걱찌걱


다크엘븐의 손가락이 팬티 사이로 파고들며 자위를 시작하는 지경에 이르자 아우로라는 착유를 멈추고 그녀의 상태를 살폈다.


"오..오늘은 여기서 그만할게! 너 상태가 이상.. 히익!"


아우로라가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다크엘븐의 어깨를 두들기자 다크엘븐이 성난 암소처럼 아우로라를 벽으로 몰아붙이며 소리쳤다.


"계속..해! 빨리! 하아..하아.. 미쳐버릴것 같으니까 계속하라고..!"


"아와와와와 으으…. 주방장님! 도와주세요! 주방장.. 으읍?"


"무슨 일입니까 아우로라양 무슨 일이라도?"


소완이 방문을 열자 암컷의 냄새가 그녀의 코를 찔렀다. 그녀의 눈에는 한손으로는 아우로라의 입을 막고 남은 한손으로는 자신의 구멍을 쑤시고 있는 다크엘븐의 모습이 보였다. 엄연히 식재를 다루는 공간에서 이런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소완은 요리사로서 당연한 반응을 했다.


"무슨 짓을 하는겁니까! 당장 아우로라양을 풀어주시지요!"


소완의 손에는 어느새 중식도가 들려있었다. 분노한 소완의 살기에 다크엘븐의 흥분이 조금 가라앉자 그제서야 소완이 칼을 내려놓고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발정난 암캐처럼 무슨 짓이옵니까? 아니 젖소가 더 맞는 표현이겠군요. 이곳은 주인님께 내놓을 음식의 재료를 준비하는 곳입니다. 그런 외설적인 행동은…"


소완의 말이 갑자기 멈추었다. 그리고 그녀의 다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주방장님? 괜찮으세요?"


아우로라가 서둘러 모유가 묻은 장갑을 벗고 소완을 부축했다. 하지만 오히려 상황은 악화되어 이제는 얼굴이 빠르게 붉어지는것이 눈으로도 보일지경이었다.


"하아…하아… 아우로라양… 몸에서 뜨거운…무언가가.."


"주방장님! 왜 그러세요! 어..어쩜 좋지? 이게 무슨…!?"


"아우로라양… 몸에서 나는 그 향기를 하아..하아… 어떻게든 해보시지요.."


"네? 향기라니…"


"몸에서..하읏.. 마치 주인님의 물건같은 향기가 아니.. 그것보다 강한 향이 하으윽!!!"


소완은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직까지는 저항하고있었지만 쾌락에 굴복하는것은 시간문제라는게 눈에 보일정도였다.


닥터가 준 약에 문제가 있었다. 그런 확신이 들자 닥터를 찾아야한다는 생각으로 가득찬 아우로라는 밖으로 뛰쳐나가 닥터가 있을 연구실로 달려갔다.









"하아..하아..뭐이리 먼거야"


원래라면 금방 갈수있었지만 스틸라인 부대가 우르르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고 도망치고 LRL과 알비스가 다가오는걸 보고 다시 도망치고 그외에도 다른 대원들과 마주칠때마다 도망치고 있으니 연구실과의 거리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있었다.


전투용 바이오로이드도 아닌 그녀의 체력은 이 난장판을 해쳐나가기에는 너무나 부족했고 어느새 온몸이 땀으로 흥건해지고있었다. 흘리는 땀과 비례해서 향기 또한 더 진해져 이제는 냄새에 예민한 자라면 멀리서도 눈치챌 수준이었다.


"이번 작전도 훌룡하게 마무리 되었군. 음? 사령관이 노출플레이라도 하는것인가? 저 복도에서 남자의 냄새가 나고있다."


"이런 대낮부터? 달링도 참.."


"아스널 준장 그런건 도대체 어떻게 알 수 있는건가…"


"자네도 익숙해지면 알 수 있게될거라네 나중에 사령관과 잠자리를 함께 하는게 어떤가? 내가 잘 가르쳐주겠네"


아우로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이했다. 지휘관들의 회의가 끝나고 칸, 아스널, 레오나가 아우로라의 향기를 눈치채고 그녀가 있는 복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히이익 저분들은 안돼! 으아아앙!!”


이제는 울먹이면서 반대편으로 도망치려하는 아우로라 하지만 그녀들에게서 벗어나는것은 무리였다. 어느샌가 아우로라의 뒤에 도착한 아스널의 손이 아우로라의 어깨를 붙잡았고 칸과 레오나도 아우로라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와 동시에 발정의 향기가 3명의 지휘관에게 퍼졌다.


지휘관들의 눈동자에 하트가 떠오르는것을 보며 아우로라는 눈앞이 깜깜해진다는 비유적 표현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