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년 미친년이 또 무슨 정신나간 계획을 들고오더라도 솔깃하지 말자.. 솔깃하지 말자...'


"호오, 감마.. 저번의 실패를 까먹은건 아니겠지? 그러고도 또 계획이라고? 게다가 완벽할거라고?"


"물론, 내가 계획을 짜면서 빠뜨린게 무엇이었는지 드디어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젠 완벽하다고 할 수 있지."


"하.. 그래 일단 다 한끗차로 실패한거니, 정말 보완이라도 했나 들어나보자. 뭘 빠뜨렸는데?"


"이전 계획의 모든 거대AGS에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빠져있었기 때문에 결국 실패했다."


"무슨 소리야? 팩스의 기술력을 아낌없이 투자해 만들었는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빠져있었다고? 그게 뭔데?"


"그것은 바로....!!!"




"악의 거대 로봇의 필수 중의 필수! 기본사양인! 자폭 스위치를 빼먹었더라!!!!!!!!!!!"


"이 미친년이 뭔 소리인가 했더니 그걸 지금...!!!"


"........."


"........"


"생각해보니. 말이되네?"


"그렇다! 우리는 각오가 부족했던 것이다! 무릇 결전병기란, 상대방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하기 위한것!"


"그것을 위해서라는 자폭기능은 필수 중에 필수 아니겠나!!!!!!!"


"좋다. 감마! 너의 이론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시 오르카의 인간을 끌어낼 개꼴리는 거대AGS를 만들어보자!!!!!"













"....감마는 그렇다 쳐도, 오메가 저년 드디어 완벽하게 미친건가?"


"....감정적으로는 이해가 되도, 이성적으로는 완벽한 개소리니까요. 가오에 뇌가 절여지지 않는 이상은 도입해선 안됩니다."


"그래. 개소리지. 하지만 말이야. 유미."


"그렇기 때문에 저 '자폭스위치'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훌륭해."


"...아! 그렇군요. 마찬가지로 거대로봇에 푹빠진, 가오에 뇌가 절여진 가오가이거 인간이라면...!"


"팩스의 거대로봇들은, 자폭스위치를 단 '진짜배기', 로망덩어리라고 프로파간다를 걸어. 그리고 부족하다면..."


"부족하다면?"


"님? 쫄? 이라고 덧붙여서 보내. 안달곤 못베길껄?"








"아니 말리지마!!! 저것들이 지금 자폭스위치로 유세부린다니까? 나도 오르카 호에 자폭 스위치를 달아야 어디 가서 안쪽팔리지!"


"안되겠다! 닥터!!! 아무리 착정해도, 사령관이 현자타임에 돌입하지 않는다!!!!"


"저는 자폭스위치를 오르카호에 설치하는거에 찬성해요. 어서 설치하죠 사령관님."


"그래야, 또 사령관님이 자원을 탕진하면, 깔끔하게 오르카호를 자폭시키고 리세마라 돌릴 수 있지 않겠어요? 하하하. 좋네요 자폭스위치."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안드바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