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라오 전투에 너무 절여진건가?

이번에 버프 창 바뀐 이후로는 직관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게
거기에 받피감인지 피해 무효가 있는지 피해 최소화가 있는지 알 수 있는데

그걸 안보고 데미지가 안나온다 하는건 사실 사용 설명서를 안 읽은거잖아

물론 꾹 누르면 전투원 버프나 스킬을 볼 수 있다는걸 안 알려준건 라오 잘못인데

그거랑 별개로 그 시스템을 안다면 나름 직관적이지 않나

아니 근데 시발 사실 이런 얘기 나오는 이유는

실시간으로 로그 체크하기 어렵고

그 로그 직관성이 떨어져서네

ui패치에 로그 패치도 해주겠지?

그거를 철충 9마리 하나하나 다 눌러서 매 라운드마다 읽어봐야 되는 게 엄청 비직관적인 거임. 읽어봐야 한다는 게 뭐야. 한눈에 알 수가 없다는 거잖아. 게다가 pc도 아니고 모바일인데 그 불편한 짓을 어떻게 매번 해. 직관적인 거는 그런 비문학 해독을 할 필요없이 '어, 겐지 용검 들었다' '아하, 방벽 너머로는 총알이 못 지나가는구나' '초원에 불화살 쏘면 불 붙네' '바닥에 빨갛게 표시되는 게 위험한 곳이구나' 등등 이렇게 비주얼적으로 보자마자 이해되는 게 직관적인 거지.

전략 게임이랑 fps, rpg 같은건 다르게 봐야하지 않음? 스타에서 저글링이 공업한다고 발톱이 커지진 않잖아 스타2에서 발업하면 날개 생기긴 하는데 방업한다고 등딱지가 튼튼해지진 않잖아

방업 공업은 비주얼적으로 차이가 없더라도 그 가짓수가 굉장히 적잖아. 클릭 한 번에 '오케이, 공1업 방1업' 하고 1초만에 확인이 끝남. 효과도 단순히 더 강해졌다가 끝임. 거기서 더 고려해야할 것도 없고, 이걸 저글링 눌러보고 울트라 눌러보고 러커 눌러보고 계속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적음. 따로 중요한 업글 같은 거는 어느 정도 소리나 시각적으로도 보여주는 편임. 발업은 그냥 바로 빨라지는 게 보이고 스팀팩도 티가 나고 골라앗 사업도 색이 변하고 스타로 예를 들자면 스타에 단순히 공방 업글 정도가 아니라, 이런 업글이 있다고 생각해보셈. '메딕이 붙어 있는 마린은 피해무효화 2회' '스팀팩 꺼지면 2초간 방어력 2배' '탱크 시즈 박고 첫 발 쏘기 전까지 클로킹' '베슬 주변 바이오닉 유닛 공격속도 2배' '발키리 지상공격 가능' 플레이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이런 파격적인 업그레이드가 있음. 근데 그걸 시각적으로 전혀 알 수가 없고, 전투 중에 일일이 눌러서 확인해야 함. 심지어 저 업그레이드 중에 어떤 걸 켜고 끌지는 게이머 마음대로임. 이거는 진짜 말도 안 되게 비직관적인 거임. 눌러보면 확인이 가능하니까 된 거 아님? 으로 넘어갈 수가 없음. 이런 효과가 한두 가지가 아니고, 9마리 철충 지들끼리 물고빨고 막 뒤섞이는데, 심지어 모바일임. pc처럼 클릭 한 번, 단축키 한 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님. 하나하나 꾸욱 눌러서 조그만 액정으로 확인해야 함. 이건 진짜 불편한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