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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하고 얼굴을 리앤의 이마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밝은 에메랄드 빛으로 빛나는 눈이 보였다.

 

하늘에 있는 어떤 별보다 반짝이는 리앤의 눈이.

 

 

 

“... ... 바보야.”

 

“응.”

 

“왓슨은 진짜 바보야.”

 

“그렇게까지 말하면 좀 가슴 아픈데.”

 

“진짜 진짜 바보야. 완전 멍청이 바보.”

 

“그래서 리앤이랑 이렇게 꼭 같이 붙어다니잖아.

바보 옆에선 태클 걸어줄 천재가 필요하니까.”

 

“... ...”

 

“왜 그래? 혹시 내가 오늘 뭐 잘못했니?”

 

“... 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

 

 

 

바보 소리를 할 때마다 리앤은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내게 얼굴을 부볐다.

 

그럴 때마다 내 얼굴에 닿는 리앤의 바보털이 너무 간지러워서 가볍게 누르는 리앤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풀잎 위에 털썩 누워버렸다.

 

눈을 들면 하늘엔 별들이 보인다.

 

바보에게도, 

 

천재에게도,

 

별들은 반짝여준다. 

 

내가 해줄 일은 그저 고개를 올려다 보는 것뿐.

 

견우성과 직녀성이 저기, 하늘에 달려 있다.

 

 

 

“리앤.”

 

“왜.”

 

“난 꽁지머리가 좋더라.”

 

“... 해줄까?”

 

“응.”

 

 

 

여름의 따스한 풀밭 가운데 누워, 내 여자친구가 팔을 들고 머리를 묶는 모습을 보았다.

 

시원스럽게 쭉 뻗어진 팔,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는 겨드랑이와 매끈한 목선.

 

수평선 즈음에서 반사된 별빛이 리앤의 여러 모습를 오색빛으로 빛내주었다.

 

검게 물든 머리카락.

 

그래도 그 끝은 여전히 갈색이었다.

 

 

 

“... 자. 이제 됐어?”

 

“응. 완벽해.”

 

“완벽은 무슨... 칭찬이 과하면 괜히 부끄럽단 말이야.”

 

“과한 칭찬이 아니라 진심이야.

내가 아는 어떤 모습보다 가장 리앤다운 모습이니까.”

 

“... 그럼...

... 왓슨한테는 리앤다운 게 가장 완벽한 모습이야?”

 

“적어도 리앤에게는.”

 

“... 칫, 그래도 그렇게 들으니까 나쁘진 않네.”

 

 

 

리앤은 붉게 상기된 얼굴을 숙여서 숨겼다.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워 뒤로 살며시 걸어갔다.

 

바스락거리는 풀잎.

 

리앤은 들리지 않는다는 듯 무방비하게 자신의 등을 내어주었다.

 

 

 

“하아... 그래. 이거지. 내가 이거 때문에 그 고생을 했는데.”

 

“뭐야 그런 아저씨 같은 한숨은...”

 

“그럼 남친 같은 한숨을 따로 있나?

여자친구를 이렇게 뒤에서 끌어 안으니까 마음에 안정이 돼서 그러지.”

 

“... 말은 잘하지 아주.”

 

“다른 것도 잘하는 거 있는뎅.”

 

 

 

등 돌린 채 앉아 있는 리앤을 꽉 끌어 당기며 가냘픈 허리를 두 손으로 쥐었다.

 

그대로 들어 올려 내 무릎 위에 올린다. 꺅 하는 리앤의 신음 소리가 귓가에 달콤하게 맴돌았다.

 

역시. 다른 건 몰라도 여자 허리 잡고 움직이는 건 자신 있단 말이지.

 

 

 

“흐헥?!”

 

“왜, 놀랐어?”

 

“다, 당연히 놀라지! 내 몸이 갑자기 붕 떠올랐는데!

... 보니까 아픈 데는 다 나았구만 아주... 이렇게 번쩍 들어올릴 힘도 있는 걸 보면...”

 

“미안, 미안. 여자친구 생기면 이렇게 한 번 놀려보고 싶었거든.

싫으면 안 할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나도 안 한 지 오래라 실력이 녹슬었을 거거든.”


 

 

그렇게 말하며 밤공기를 한 움큼 들이 마셨다.

 

힘은 있다. 몸도 괜찮아졌고 분위기도 괜찮다.

 

하지만 기운이 없다. 뭔가 쭉 빠진 듯한 느낌.

 

그냥 이렇게 꽁냥꽁냥 껴안고 자고 싶은 기분이다.

 

그래서 리앤을 껴안은 채 그대로 다시 누웠는데,

 

 

 

철컥.

 

“후후."

 

“???”

 

“후후후후후.”

 

 

 

갑자기 내 손에 수갑이 채워졌다.

 

 

 

“녹슬었다고 했겠다...?”

 

“리, 리앤...?”

 

“나도 말이야, 왓슨이 침대에서 얼마나 강한 지는 얘기 많이 들어서 알아.

그럼 여기서 질문.

그렇게 강한 왓슨을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이 있다면 그건 언제일까요?”

 

“그... 오늘 같이 분위기 좋은 날은 좀 순결해지고 싶은데...”

 

“왓슨의 여친님은 그러고 싶지 않다네요. 쿠후후후.”

 

 

 

철컥!

 

은근슬쩍 벗겨놓았던 수갑이 다시 무자비하게 내 손에 채워졌다.

 

아무리 내 몸이 괜찮아졌다고 해도 상대는 바이오로이드.

 

힘 싸움으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리앤은 내 어깨를 꽉 누르며 내 몸 위에 올라탔다.

 

무자비할 만큼 부드럽고 탱탱한 엉덩이가 내 사타구니에 마구 비벼진다.

 

 

 

“친구 좋다는 얘기가 뭐겠어? 서로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어야 친구지~

그냥 장난치는 거라 생각해~”

 

“나... 나 진짜 오늘은 좀 힘든...”

 

“쉿.”

 

“(... 꿀꺽)”

 

“그러니까 하는 거야♥

 

 

 

이 애. 지금 눈 돌아갔다.

 

 

 

“전에 시라유리랑 방공호 안에서 하는 거 내가 다 봤어.

밤에 조용히 꺼내놓고 시라유리 허벅지에 비비던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그, 그 때는 그냥 분위기 때문에...”

 

“지금도 분위기 때문이라 생각해봐♥

 

 

 

마치 자기 몸 냄새가 최음제라도 된다는 듯이, 리앤이 내 몸에 자꾸만 자신의 체향을 묻힌다.

 

그리고 분하지만, 그 향기는 최음제가 맞다.

 

냄새를 맡기만 해도 아랫도리에 피가 잔뜩 쏠린다.

 

자비로운 리앤은 무슨. 저 몸에 어느 부위가 자비롭단 말인가.

 

조금만 허리를 숙여도 묵직한 가슴은 은은한 아기 냄새를 풍기며 내 몸에 착 달라 붙는다.

 

치마 안엔 속바지도 입지 않았지. 부드러운 속옷이 스윽스윽 훑고 갈 때마다 미칠 것 같다.

 

 

 

“리, 리앤...”

 

“나도... 나도 할 거야.

오르카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왓슨이랑 잘 거야. 잔뜩 잘 거야.”

 

“그렇게 욕심 안 부려도 내가 알아서...”

 

“왓슨이 하는 대로 끌려 다니면 그게 어떻게 친구야?

나도 이제 나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아스널에게서도 보기 힘들었던 적극성.

 

아무래도 친구라는 이름표가 리앤을 부추기는 모양이었다.

 

리앤이 내 손을 들고 입고 있던 교복의 단추를 풀어 헤쳤다.

 

톡, 톡, 하나씩 풀려갈 때마다 분홍색 교복이 터질 듯이 좌우로 벗겨졌다.

 

땀으로 절여진 하얀 와이셔츠.

 

그 속에 비춰지는 검은 브라가 몸이 떨릴 만큼 치명적이었다.

 

 

 

“왓슨.”

 

“으, 응...”

 

“풀어줘.”

 

 

 

리앤이 자기 가슴을 내게 들이밀며 단추를 가리켰다.

 

이미 반쯤 벗겨진 옷을 나보고 벗겨달라는 거다.

 

홀린 듯이 손을 뻗었다.

 

단추를 쥐기 위해 힘을 주면 손가락이 가슴골 사이로 빨려 들어갔다.

 

한 여름, 땀이 질척질척 해져서 후끈한 열기가 올라오는 가슴골.

 

리앤이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허리를 조금 돌렸다.

 

 

 

“!!!!!”

 

“어때? 나도 잘하지? 시라유리랑 하는 거 보면서 나도 많이 배웠어.”

 

“야, 야...! 너 지금 나 놀리는 거지...!”

 

“왜에~ 그러면 안 돼? 왓슨은 내 친구잖아.

그냥 병원 놀이라고 생각해. 소꿉친구들끼리 그런 거 많이 한다잖아.

대신 왓슨이 의사고, 내가 환자♥

 

 

 

수갑이 찰랑거리며 내 손을 리앤의 가슴에게로 이끌었다.

 

무심코 쥐어버린 가슴은 내 손으로 담기엔 너무 컸다.

 

흘러내리는 가슴의 살결이 내 이성을 점점 흐리게 한다.

 

덕분에 의사의 불주사가 잔뜩 고개를 치켜 들어 리앤의 속옷을 짓눌렀다.

 

 

 

“꺅♥ 왓슨, 그렇게 노골적으로 어필하기야?”

 

“하아... 하아... 야, 야... 나 지금 이런 거 면역 없는 상태라는 거 알잖아...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러니까 하는 거라니까?

이기기만 하던 왓슨이니까 질 때도 있어야지.”

 

“나... 나 환자...”

 

“이미 몸 다 나은 건 알거든요~ 의사 선생님♥

 

 

 

리앤이 자신의 치마 사이로 내 손을 집어넣으며 잔뜩 젖은 음부를 매만지게 했다.

 

 

 

“자♥ 빨리 주사 넣어주세요♥

 

“너... 너 진짜...”

 

“왜에~♥

 

“... 진짜 내가 마음 먹게 만들래?”

 

“그럼 안 되나? 이렇게 적극적인 여자친구는 싫어?”

 

“... 아니. 최고야.”

 

 

 

리앤이 음란한 손놀림으로 바지 자락을 벗겨냈고, 하늘 높이 솟아오른 내 물건은 준비된 입구로 귀두를 쑤셔 넣었다.

 

너무 오랜만에 했던 탓일까, 귀두 끝에 닿는 질주름 한 가닥 한 가닥이 전부 다 느껴진다.

 

한 가닥을 헤치고 물건을 집어 넣으면, 리앤의 얼굴에 흔적이 남는다.

 

야릇한 숨결을 뱉으며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고, 몸을 부르르 떨며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내 물건을 맛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끝까지 넣어 자궁 입구에 귀두를 입맞춤 했을 때,

 

 

 

“하읍♥

 

 

 

리앤이 겨운 숨을 내뿜으며 내 물건 전체를 부드럽게 조여왔다.

 

 

 

“괜찮아...? 처음부터 여기까지 다 넣는 경우는 없었는데...”

 

“여... 여유로운 척 하지 마, 왓슨...♥

왓슨도 힘들어하는 거 다 보이거든~ ... 하읏♥

 

“아, 아프면 얘기를 해. 닥터가 무식하게 크기만 키워놔서...”

 

“안 아파.”

 

 

 

힘들어하지 않을까, 혹시 오기 부리느라 무리하는 건 아닐까,

 

그렇게 걱정을 해주던 내게 리앤은 꼭 내가 아는 그 웃음을 지으며 꼬옥 끌어 안았다.

 

 

 

“왜냐하면 엄청 기쁘거든. 이렇게 왓슨의 친구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시라유리 대용품이 아니라, 리앤으로.”

 

“... 고마워.”

 

“뭐가?”

 

“그렇게 말해줘서.”

 

 

 

물건을 뿌리 끝까지 집어 넣은 채, 리앤을 품에 감싸 안았다.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 땀에 젖어 조금 질척한 상체,

 

키스 하느라 서로의 타액으로 범벅이 된 입술이 별빛에 반짝인다.

 

그건 꼭 리앤의 얼굴이었다. 리앤의 몸이었다.

 

단지 성욕에 일어서, 커다란 가슴에 원숭이 같이 흥분한 게 아니라,

 

꼭 나를 나로 봐준다는 그리움의 감정이 들어서,

 

VR 세게에서 그토록 고생했던 지난 날이 이 몸에 새겨져 있는 듯 해서,

 

내게 안겨 있는 이 몸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꺄악♥ 우... 움직이지 마아... 간지럽단 말이야...♥

 

“친구끼리 장난도 못 치나? 리앤이 먼저 시작했으니까 감수하라고.”

 

“아, 알았으니까 허리는 조금만 움직여... 하읍♥

 

 

 

내 물건을 사방에서 부드럽게 조이는 리앤을 위해 나도 조금 허리에 힘을 주었다.

 

끝까지 닿은 귀두가 조금 더 밀어 올리자 리앤이 달콤한 신음 소리를 내 귓가에 무자비하게 뿌려댔다.

 

그 하나 하나가 전부 다 사랑스러워서, 팔에 온 힘을 다한 채 리앤의 몸을 붙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미쳐버릴 것 같아서.

 

 

 

“... 하아... 하아... 왓슨은 장난꾸러기야...♥

 

“누구만 할까. 그런 남자친구는 싫어?”

 

“... 아니. 최고야.”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리앤의 얼굴엔 장난기가 잔뜩 서려 있었다.

 

그렇게 서로 흥분을 진정시키기 위해 박아 넣은 채로 한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다만 단순히 얼굴을 보기만 해도 아랫도리에 피가 잔뜩 돌았기에 그러기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대강 하늘의 별이 30도 전도 돌아갔을 무렵, 여름철 대삼각형이 역삼각형이 될 때쯤에 리앤이 궁금하다는 듯이 내게 물었다.

 

 

 

“왓슨?”

 

“응.”

 

“왓슨은 나랑 가장 하고 싶은 게 뭐야?”

 

 

 

하고 싶은 게 뭐냐니.

 

꼭 리앤다운 귀여운 질문이었다.

 

 

 

“상당히 어려운 질문인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거든.”

 

“그럼 하고 싶은 거 다 말해. 이 초천재 미소녀 형사님이 특별히 내 남자친구에게는 다 해줄 테니까.”

 

“음... 일단 맛있는 것 좀 먹이고 싶어. 맨날 셜록이랑 햄버거 집, 라멘 집만 돌아다니는 게 얼마나 안쓰러워 보였는데.”

 

“그래도 그거 나름 맛있었는데... 그렇게 말하니 왠지 서운하네.

그럼 추천하는 맛집 있어?”

 

“인류가 다 멸망해서 맛집이라 부를 만한 데는 없고, 대신 최고의 셰프가 있지.

소완이라고 있는데, 그 애 손에 닿으면 햄버거도 요리가 될 걸?”

 

“햄버거가 거기서 거기지.”

 

“아닐 걸? 한 번 먹고 나중에 또 달라 하지나 마.”

 

“알았어. 누가 보면 내가 무슨 못 먹어서 죽은 귀신인 줄 알겠네.

그럼 왓슨은 소완의 요리를 많이 먹어본 거야?”

 

“아마 나보다 많이 먹은 사람은 없을 걸?”

 

“그럼 시식이나 한 번 해볼까?”

 

“시식? 시식은 무슨 시...”

 

“하읍♥

 

 

 

리앤이 내 입술 사이로 혀를 비집어 넣었다.

 

타액으로 잔뜩 젖은 혀.

 

자기 가슴만큼이나 부드러운 혀를 내게 과시하듯이 이와 잇몸 사이를 마구 탐닉했다.

 

내 혀 위를 그대로 훑기도 하고, 입 천장에 있는 주름을 톡, 톡, 건들기도 하고,

 

햄버거 먹을 때도 소스를 잔뜩 묻히고 다녔던 리앤은 나와 사정없이 타액을 교환했다.

 

덕분에 햄버거 소스처럼 내 입가엔 리앤의 흔적이 가득했다.

 

 

 

“... 푸하... 확실히 맛집이긴 하네♥ 너무 맛있어서 혀가 아릴 정도야.”

 

“... ... 진짜 개꼴리게 하네.”

 

“... ? 그거 칭찬이지?”

 

“아마도.”

 

 

 

두근거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키고 나니, 이젠 리앤의 아랫입이 내 물건을 맛보기 시작했다.

 

요령이라곤 하나도 없는 초짜.

 

하지만 본능대로 움직이는 것만큼 자극적인 것도 없다.

 

참느라 괴로워하는 내 얼굴에 리앤은 즐기는 듯이 키스를 했다.

 

 

 

“그럼 맛집 다음 코스는 어디야? 나 엄청 기대돼!”

 

“... 영화관은 어때? 분위기 좋은 데 알고 있거든.”

 

“히히, 좋지. 한 대 맡아줘.”

 

“그 다음에는 산책이나 좀 하려고. 영화 보느라 찌뿌둥한 몸을 스트레칭 해야 할 거 아냐.”

 

“맞지 맞지. 그 다음은?”

 

“그 때쯤이면 날도 좀 어두워졌겠지?

나라면 집순이 리앤을 위해서 먼저 모텔로 가지 않을까?”

 

“왓슨 응큼해♥ 모텔로 데리고 가서 뭘 하려고.”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거?”

 

 

 

리앤이 다치지 않게 허리를 조금 들어 올렸다.

 

 

 

“꺄악♥

 

“어때, 이제 막 후회가 되지 않아? 덤비지 말아야 할 상대에게 덤볐다는 느낌 안 들어?”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이야. 물론 왓슨 물건은 너무 긴 거 같지만...♥

 

“너 진짜 그 좋은 머리 자꾸 야한 말 하는 데에다 쓸래?”

 

“그래서 싫어?”

 

 

 

리앤이 내 허리에 대답이라도 하는 듯이 더욱 꽉 조여댔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애액이 미친 듯이 미끈거렸다. 조금만 움직여도 위 아래 왕복을 하게 만들 정도로.

 

닥터가 만들어준 신체가 아니라면 1초도 못 버텼겠지.

 

이 바보는 그런 줄도 모르고 헤실헤실 웃기만 한다.

 

 

 

“헤헤, 나 얕보지 말라고.”

 

“...”

 

“와, 왓슨?”

 

 

 

바보 같은 웃음. 시라유리라면 절대 짓지 않았을 웃음.

 

이제야 너는 대용품에서 벗어나 한 명의 리앤이 되었구나.

 

그런 리앤의 웃음 보니 문득 다시 대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앤. 아까 했던 질문 다시 해줄래?”

 

“무슨 질문? 모텔 데려가서 뭐 하겠냐는 질문?”

 

“아니. 그거 말고 조금 더 전의 질문.”

 

 

 

리앤은 잠시 골똘히 생각하더니, 이내 베시시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왓슨.”

 

“응.”

 

“왓슨은 나랑 같이 있으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뭐야?”

 

“웃을 수 있는 걸 하고 싶어.”

 

“그래? 응큼한 왓슨이라면 당연히 섹스라고 할 줄 알았는데.”

 

“걱정하지마. 섹스할 때 가장 많이 웃을 테니까.”

 

 

 

늘 한결 같이 웃는 너를 보니 알겠다.

 

난 그저 너희가 웃는 걸 보고 싶을 뿐이다.

 

멋지고 믿음직한 너희가 좋다.

 

야릇하고 야한 너희가 좋다.

 

그냥.

 

너희가 좋다.

 

 

 

“리앤.”

 

“쉿. 말하지 마.”

 

“응?”

 

“하고 싶은 말 있지? 내가 한 번 추리해볼까?”

 

“... 응.”

 

 

 

리앤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내게 입을 맞췄다.

 

소스를 묻히며 먹던 소녀는 어느덧 성숙한 여인처럼 내게 입술을 포갰다.

 

점잖은 그녀의 입술이 그녀의 말을 대신했다.

 

 

 

“사랑해. 왓슨.

세상 누구보다.”

 

 

 

결국 우리의 끝은 언제나 바보 같은 사랑이다.

 

단지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 덜 바보 같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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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잘 나오니까 올리는 맛이 있다

달다 달아 댓글도 달아주면 감사하겠다는 것이에오


이번화는 야스를 너무 안 써봐서 연습 삼아 써봤어오

발키리는 다음화부터 시작입니다




아무튼

절대 애 호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