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박아달라와 박지마

척준경의 친구 "왕자지", 고구려의 왕족인 "고자", 조선 전기의 문신 "김보지" 등등

이상한 이름들 존나 많은데 개인적으로 한국사에서 제일 이상한 이름은 김통정임


김통정은 어감이 좀 특이해도 그렇게까지 이상하진 않을거 같은데

박아달라, 박지마, 왕자지, 고자, 김보지 등등은 현대 한국어 기준으로 이상한거지

그 시절 언어 기준으로 특이한 이름은 아니라 이 말임




사전에서 찾아보면 통정은 정을 통하다 즉, 섹스라는 뜻임

지금은 고전문학과 사극에서나 들을 수 있는 문장이지만 당시엔

섹스를 돌려 말한 것도 아니라 노골적으로 섹스를 표현한 단어였음


김통정의 이름은 통정(通情)으로 한자까지 정확히 일치함

다시말해 사람 이름이 김섹스야


뭐 다른 뜻하는 바가 있어서 우연히 같은 단어, 같은 한자를 쓰는게 아닌가 싶지만

야사에 따르자면(야사를 언급한 이유는 이 인물은 행적에 비해 기록이 매우 적고

이름이 지어질 정도로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은 전혀 없어서 구전에 의존해야함)

김통정의 이름은 정확히 그 섹스를 의미하는 통정으로 지어진 이름이 맞음



-김통정 관련 야사를 설정하는 서적의 삽화-


제주도 쪽의 설화를 살펴보면 김통정은 어머니는 결혼도 안했는데도 누구의 자식인지

모르는 아이를 임신했음 왜인지는 모르지만 그 여자는 자기가 지렁이 요괴와 섹스를 해서

낳은 자식이라고 구라를 침(참고로 견훤과 김자점도 비슷한 설화를 공유함)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진통정이라 부르게 되는데 진통정은 성씨가 진씨라는 것이 아니라 호로자식이라 성씨를

없고 진통정 세글자가 전부 이름임 "진"은 그 지방 사투리로 지렁이 혹은 지네를 일컫는 말임

즉, 사람 이름이 "지렁이와의 성교"라는 존나 해괴한 이름이 되는 거임


본인은 그런 자기 이름을 굉장히 싫어할 수 밖에 없었고 나중에 힘을 키워서

삼별초의 대장이 된 이후로 (가문 정통성 따윈 없지만)김씨라는 성씨를 붙여 

김통정이라 부르도록 했음 그치만 그 조차도 "지렁이랑 섹스" 보단 덜 이상하지만

암튼 그 시절 사람들한텐 "김섹스"로 들리는 이름이라 존나 웃긴 이름인건 똑같았음


옛날엔 오래살라고 개똥이 소똥이 같은 이름을 지었다지만

막상 김통정은 삼별초 항쟁을 하다가 몽골군과 김방경 장군에 의해 살해당함(혹은 그에게 패배해 자살함)

근데 그 김방경 장군도 존나 웃긴게 걔는 상놈도 아니고 신라 경순왕 10대손인데도 

"지렁이와 성교해 태어난 김통정처럼 김방경 역시 모기와 성교해 태어난 모기인간이다"라는 전설이 있음

아마도 몽골편을 든거에 대한 후세인들의 악감정 탓일거임


아무튼 머한민국은

개명전에는 지렁이랑 섹스이고

개명후에는 김섹스인

위대한 조상을 두고 있다 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