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신혼 2개월째. 깨가 쏟아지는 부끄러운 러브러브를.


졸업 후 바로 공무원이 된 나에겐 아내가 있다. 연상의 아내다. 띠동갑이라는, 게다가 사회 초년생의 풋내기인 나와 결혼해준 그녀.

30대 후반이라고는 나이를 알지 못하면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못할 만큼 동안에 매력적인 내 아내는 가끔 생각해보면 내겐 과분할 정도로 아름다운 존재다.

아내의 부탁대로 내 쪽이 오히려 말을 놓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흔히 말하는 사랑이 깨 쏟아지는 알콩달콩 신혼부부 생활을 즐기고 있다.



머리맡에 놓아둔 스마트폰을 집어든다. 오전 7시 23분.

평소라면 벌떡 일어나서 씻어야할 시간이지만 오늘의 나는 주말이다. 즉 오늘은 쉬는 날이란 말이다. 사람이 어떻게 주말 출근을 하겠어?


결혼 기념으로 샀던 2인 사이즈의 커다란 침대의 아직 익숙치 않은 푹신함과 새 이불의 직물감이 등에 느껴졌다.

몸을 돌리면 옆자리는, 비었다. 온기가 남아있는, 사람이 누워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듯 사람 모양의 곡선이 살짝이 남겨진 이부자리.

몸을 일으켜세우려다 살짝 고개를 돌려 그녀가 밤새 그 머리를 뉘었던 베개에 머리를 쳐박았다.


스읍- 하아-


콧속 가득히 그녀가 남긴 체취를 들이마신다. 이 향이 무슨 향기냐고 직접적으로 뭍는다면, 무얼까, 장미향 샴푸, 트리트먼트와 헤어오일, 스타일링 스프레이 향, 미용실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향이다.

그렇지만 미용실이랑은 전혀 다른, 따뜻함? 이랄까? 사람냄새라는 표현이라기엔 부족한 느낌이고, 성적 욕구야 당연히 일어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색향이라기엔 정결하고, 사랑스럽다.

흔히 강아지의 발바닥 냄새를 꼬순내라고 하며 이를 즐기는 애견인들이 있다고 한다. 난 개를 키우진 않지만, 무언가를 사랑하면 그 냄새까지도 애정이 간다는 것엔 동의하는 편이다. 

나는 그녀의 냄새를 좋아한다. 적어도 하루종일도 맡을 수 있다고 자신해서 말할 수 있을 만큼. 물론 그런 말을 하면 아내는 부끄러워하겠지만 말이다.


자세히 보면 베개엔 그녀의 특징적인 선명한 와인색의 붉은 머리카락이 길게 한가닥 붙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나라도 그 머리카락을 혀에 올려놓고 레로레로는 하지 않는다. 코에다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를 쑤셔박듯 콧속 융털과 하나가 되어 얽히고 설키게 되어 고대 이집트의 제사관들이 시체의 코에 갈고리를 집어넣어 뇌를 빼내듯이 쑤셔박고 하진 않겠다.

더 드러눕고 싶다는 욕망을 뒤로 하고 난 침대에 뒹굴거리던 육신을 일으켜 스트레칭을 했다. 뚜둑 소리에 절로 아고고 하고 신음을 내버린다.


아내는 어디에 있을까. 그녀의 평소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역시 간단하게 커피 한잔을 하면서 TV를 보고 있거나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부엌에 있나보다. 예상대로 주방에선 무언가를 끓이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작은 콧노래가 마치 작은 새의 지저귐처럼 가볍게 귓가를 친다.

넉넉한 티셔츠에 아래엔 짧은 반바지가 티셔츠의 아래로 언뜻 보였다. 티셔츠가 어째 좀 크다 싶은데 저거 내 셔츤가? 남친 셔츠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결혼하고 나서도 또다른 매력적인 모습이 새롭게 발견된다.

아직 나를 눈치챈 기색은 없다. 슬며시 뒤로 돌아가 그녀를 껴안았다.


"아, 일어났어요, 여보?"

"좋은 아침. 콩나물국이야?"


냄새 좋다. 그렇게 칭찬하면 아내는 배시시 웃으면서 뒤에서 끌어안은 나를 올려다본다.


"응. 당신 아침에 이거 좋아하잖아요."


그 모습에 돌연 사랑스러움을 느껴 그대로 그녀의 목덜미에 살짝 키스를 했다. 쪽, 두 입술이 그녀의 잡티 하나 없이 부드러운 하얀 뒷목에 걸친다. 입술보다도 부드러운 그녀의 목에 키스마크는 남기지 않았다. 밤에 잔뜩 찍으면 되니까.


"여, 여보! 위험하게, 부엌이라구요? 가, 가서 앉아서 기다려요!"


빨갛게 간을 넣은게 아닌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 나로선 그녀의 콩나물국은 북어국이나 오뎅국과 함께 최애요리로 뽑을 만하다고 느껴진다. 아, 그렇다고 다른 요리를 못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키위를 잘라 먹고있던 찰나, 현관문의 벨이 울리며 택배요 하는 굵은 남성의 목소리가 한차례 지나간다. 왔다!


"여보, 옷 배달왔나보다."

"옷이요?"


포장을 같이 풀어보자 상자에선 두 벌의 옷이 등장한다. 하나는 얇은 천 재질이고, 하나는 두껍게 개별포장이 되어 있었다. 그 중 하나를 풀어보는 아내가 그 옷을 입은 모습을 상상하자 허리가 뻐근해졌다.


"이, 이걸요....?"


옷을 펼치자 황망한, 혹은 부끄러운 듯한 그녀의 표정엔 당혹감이 서려있었다. 그러나 이내 옷과 함께 옷방으로 향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내 부탁은 거절하지 않는 것이다.



"여, 여보.... 입고 나왔어요...."


와우.

몸에 딱 달라붙어 인체의 곡선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회색의 민소매 원피스.


속옷의 무늬까지 비쳐보일 정도로 얇은 옷감인데, 그녀의 좋은 의미로 살집이 붙은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인다. 참고로 오늘의 속옷은 장미 무늬가 수놓아진 레이스다.

조금 면적이 넓은 디자인의 그것은 티팬티는 아니었는데, 오히려 그게 좋다. 그것이 좋은 것이다.


잘 봐라, 저 거대한 골반에서부터 엉덩이를 걸쳐 내려온 레이스와 살이 파먹혀 살짝 튀어나온 아랫배를 보란 말이다. 물론 그녀는 이런 말을 들으면 자신이 살쪘다는 말이냐며 토라질 것이 뻔하기에 직접적으론 말을 하지 못하지만. 평범하게 삼각에 가까운 레이스가 살짝 엉덩이에 먹혀들어가는게, 정숙하지만 색기가 풀풀 풍기는 유부녀라는 느낌이라 그것이 오히려 좋아.

사실 그렇다. 야하기만 하면 다가 아니다. "야하다"라는 것에는 격이 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들 뒤로 돌아볼 만큼 매력적인 색기와 천박한 섹스어필과는 차이가 있단 말이다.

그러한 개똥철학을 마음 속으로 주창하면서 시선을 위로 향했다.


먼저 허리다. 잘록한 허리엔 리본모양이 배꼽 라인을 걸쳐져 주름으로 장식을 만들고 있는데, 절묘하게 라인을 만들면서 코르셋같은 효과를 주면서 안그래도 매력적인 라인에 곡선미를 더해준다. 뒤에서 리본을 잡고 당기면 무슨 기분일까.


가슴팍은 브이자를 넘어 U자를 그리도록 파여 있었는데, 그 아래엔 심리스의, 아래속옷과 세트로 보이는 검은색의 레이스 브래지어가 비쳐보인다. 볼륨핏이라고 했던가? 가슴의 굴곡을 모아주는 형태로 아랫가슴은 옆에서부터 모아주고 윗가슴은 들뜨는 것 없이 찰싹 잡아주는 형태감의 속옷이 그 폭유의 입체감을 여실히 투형하고 있었다. 풀컵 브라다. 나는 하프컵도 좋아하지만, 풀브라도 노골적이란 느낌이 없어서 좋구나.


나도 그녀와 결혼하고 나서야 알게된 생활의 팁이지만, 노 와이어 제품이 어깨의 답답함을 덜해준다고 한다. 또 한국 여성의 경우 가슴이 벌어지는 형태가 많은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속옷 제품은 주로 겨드랑이 안쪽에서부터 모아주기 때문에 실제 가슴보다 더 커보이는 효과를 주며, 아래를 받쳐주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한다. 물론 홍련의 가슴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탓에 가슴을 모으거나 할 필요는 없지만.


원피스의 민소매의 드러난 어깨며 겨드랑이, 가느다란 팔을 가디건을 걸쳐 살포시 가리고 있었다. 길고 가느다란 목에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목걸이를 매치했고, 머리카락은 끈으로 느슨하게 동여메어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도록 하고 있었다.

이른바 신도시 미시룩이라는 것이다. 보통 부르는 말은 맥시 원피스.

평소에 입던 정장이나 집에서 수수하게 입는 옷과는 다른 신선한 매력에 순수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와.... 여보, 진짜 너무 예쁘다."

"저, 정말... 놀리지 말아요 여보.... 전 당신한테 보여지는 것만도 부끄러워 죽겠는데..."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시선을 못맞추는 아내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여보, 오늘은 이거 입고 장보러 가자."

"....정말... 당신은 진짜 변태라니깐요."


변태라서 싫어?

후후, 아뇨. 변태인 당신이라도 사랑해요.


그런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키스해도 돼?"

"후후, 정말...."


아침부터 사랑을 나눌 기세로 그녀의 어깨를 감싼 가디건을 풀어헤치려 손을 앞으로 했다.

그때였다. 방문을 열고 아내와 비슷한 얼굴의, 체구가 조금 작은 소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 꼴은 또 뭐야? 주책이다 진짜."

"자, 장화야, 깼니? 콩나물국 끓여놨는데, 먹을래?"


붉은 머리카락은 아내랑 같지만, 그 길이는 단발로 목 뒤로 살짝 내려온 정도인데, 모발 사이로 드러난 귀에는 흉흉한 피어싱이 몇개는 박혀있는데다 인상도 솔직히 장화 처제는 홍련처럼 상냥한 인상은 아닌지라, 가끔 아내가 일로 늦게 들어와 처제랑 둘이서 저녁을 먹을 때면 아직도 어색한 기분이다.

그래도 내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 저녁을 차려주는 처제에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적어도 친해지려는 노력이라든지는 하고 있다. 같이 맞술도 깐적도 있는데, 그런 때면 평소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조금 풀린 그녀의 태도에 솔직히 두근거린 적도 있다.


"....어디가?"

"으, 응. 우리 장보고 올건데, 같이 갈래?"

"됐어. 국만 데워먹고 나도 밖에 나갈거니까 점심은 둘이서 드셔."


장화라고 불린 그녀는 아내의 동생, 그러니까 나의 처제라고 할 수 있겠다. 처제, 장화랑 아내의 사이엔 복잡한 관계가 있다. 배다른, 그것도 터울이 많이 나는 자매 사이.

어떠한 사정인지는 대충 알지만, 그렇다고 신혼부부 언니네한테 과년한 처녀인 처제를 올려보내도 되는겁니까, 장인어른?



주말 아침의 주차장은 드문드문 지나는 사람이 보인다. 오늘 날씨는 아주 좋다니까. 다들 나들이를 나간 것이겠지.

아파트 단지 입주인 전용이라고 해도 요즘은 집집마다 차를 하나만 두는게 아니니까 용적을 넉넉하게 설계했다고 해도 언제나 똥매너주차라든지 불법주차가 성행하는 복잡한 주차장 사이로 마이카를 찾았다.


"제가 운전할까요?"

"아냐, 내가 몰래. 당신은 옆자리에서 쉬어."

"으응. 고마워요."


2018년형 애마에 전원을 넣으면서 안전벨트를 확인하고 미러 너머로 그녀와 눈을 맞췄다. 싱긋, 하고 그녀의 눈웃음을 받아주고는 액셀을 밟는다.


경부고속도로를 향하는 도로를 뒤로 하면 서울 외곽의 대형마트점에 도착했다.


"여보? 이 고등어 어때요? 오늘 저녁은 이걸로 할까요?"


그런데 실수했다. 아내에게 저 옷을 입히는게 아니었다. 다른 남자의 시선?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녀는 나만의 것이니까. 그들이 감히 어떤 마음을 먹고 아내를 바라보건 그녀가 온전히 나만의 와이프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

그렇지만 정작 내가 안달이 나버릴 줄이야. 그녀가 채소를 보기 위해 고개를 숙일 때마다, 그녀가 이거 어때요? 하면서 나를 뒤돌아보며 싱글싱글 손을 흔들때마다,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다. 여기가 사람 많은 대형마트라는 사실을 망각해버릴 정도로 말이다.


"꺄악?! 여, 여보! 여긴..."

"걱정마, 아무도 안보고 있으니까."


뒤로 돌아가서 사람이 한적한 주방 장식 코너로 그녀의 손목을 끌고 걸어갔다.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당장에 고개를 쳐박고 들숨날숨복숨을 하고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그 짓을 하는건 무리겠지.

다신 손바닥을 최대한 펴서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작거렸다. 커다란 둔부를 떡 주무르듯 어루만진다.

때로는 왼쪽 엉덩이를, 가끔은 오른쪽 엉덩이를. 양 볼기짝을 주무르다가도 가끔 들키지 않을 만큼 약하게 손바닥으로 찰싹 때린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가 부르르 경련하듯 떨리는 것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을까 초원의 몽구스처럼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서도 엉덩이를 공공장소에서 애무받는다는 스릴감 때문일까, 홍련의 입에서 점차 열기를 띤 한숨이 내쉬어졌다.


"여보오...."

"다음으은.... 집에서....♡ 으응....?"


애교. 서방 보다 띠동갑에 가까운 연상인 자신을 아줌마라고 스스로를 비하하던 그녀에게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교태다.

더이상 참기란 힘들다.

바지 위로도 알 수 있을 만큼 곧게 솟은 포신을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가져다댔다.


"아응... 자기...!"


옷과 옷 사이임에도 어쩐지 그녀의 성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듯한 스마타.

엉덩이골 사이로 허리를 박아넣을듯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비비적거렸다. 심장이 두근거리며 교감신경이 뿜어낸 아드레날린이 성적 쾌감을 내 그것을 향해 몰아붙인다.

귀두가 청바지 너머로 그녀의 엉덩이를 찌르는 것이 느껴진다. 뭉개듯 엉덩이를 찌르고, 형태가 바뀔만큼 비비적거리거나, 가끔은 장대를 그녀의 엉덩이에 대고 상하로 문지른다. 바지 앞섬이 실례를 하듯 축축한게 끈적하게 쿠퍼액이 흘러나온 것이 느껴졌다. 이래선 마치 진짜로 사람 많은 마트에서 대놓고 관계를 가지는 듯한 기분이다.

이걸 누군가에게 들켰다간 바로 인터넷 화제의 음란 커플이겠지.


"여보오.... 집에서.... 응?"


계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신호만 걸리면 그녀의 맨다리 너머를 쓰다듬거나 키스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솔직히 사고가 안 난것이 다행이리라.


집에 돌아오자마자 짐을 풀기도 전에 침대에 밀치듯 억지로 그녀를 몰아붙였다. 그리고 원피스의 앞섬을 찢어내듯 벗겨냈다. 그녀가 숨을 내쉴 때마다 흔들리는 두 거대한 융기. K2와 에베레스트냐고 어이!

그대로 그녀를 깔아눕힌 자세에서 그녀의 상반신만 살짝 들어 등 뒤로 브래지어의 후크까지 벗긴다. 이윽고 흘러내린 그녀의 브래지어 사이로 가려져있던 홍련의 폭유가 모습을 드러낸다.

새하얀 가슴에 살짝 피어난 푸른 핏줄은 호숫가 사이에 피어난 연꽃과 같으니. 산봉우리 위로 피어난 검붉은 색의 500원 크기의 불룩한 포유류의 상징이 그녀의 머리카락에 절묘하게 가려졌다.


다소곳하게 누운 그녀의 가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얼굴 가득히 느껴지는 아내의 살내음에 무심코 큰 소리를 내버린다. 뭐랄까, 마치 사우나에 들어간 중년 부장님이 으허 시원하다라고 내뱉는 느낌?


"스으읍~ 하아~ 련아, 여보 냄새, 존나 야해."

"후후.... 정말."


얼굴 가득 살결을 느낀다. 단순히 부드러운 것 만은 아니다. 가끔 묵직하게 얼굴을 밀어내거나, 출렁거리는 것이 양 옆으로 흘러내리기도 하고, 또 그것을 손으로 감싸쥐면서 마사지하듯 덮고 입술로 쓸어내리고, 살짝 깨물어보기도 한다.


홍련은 관계를 맺을 때 내가 일부로 천박한 말투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 강하게 깔아뭉갤듯 그녀를 몰아붙이는 내 모습이 남자답다나. 이때엔 그녀는 자신을 연이라고 애칭으로 불러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물론 행위 이후에는 부끄러워하면서 반나절 정도는 말을 걸어도 무시한다. 왜. 연이 좋은데. 연아.

누군가는 이런게 음란하다고 욕할지도 모르지만, 이것이 우리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행위니까.

서로 사랑을 속삭히며, 행복을 서로에게 나누며 몸을 겹치는 것.


"특히 이 가슴골 사이의 묘한 땀냄새 말이야. 진짜 향수로 만들고 싶다니까."

"꺗?! 그, 그런 냄새는 맡지 말아줘요...!"


그녀가 자신의 가슴팍 사이에 얼굴을 쳐박은 내 뒷통수를 약하게 때렸다. 진짠데.


"여, 여보... 그게요..."

"응?"


우물쭈물하던 홍련은 나에게 무언가를 보여줬다.

핸드폰의 어플이었다. 뭐라뭐라 적혀있는데.


"2022년 5월 14일, 오늘 홍련 님은, 가임기 입니다...?"

"생리 주기 어플이거든요. 그, 그러니까..."


고개를 들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던 홍련을 보고 깨달았다.


"아, 콘돔 끼라는 소리구나. 어디...."


확실히 콘돔은 저쪽 서랍에 두고 있었던가.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손목을 붙잡혔다.


"그, 그게 아니라...!"

"저, 저도 슬슬 나이가 있고, 그러니까.... 저기..."


"....-오늘은, 잔뜩, 아기 만들기, 해요....? 응?"



----이후 나간다던 장화가 얼굴을 붉히고 소리를 지를때까지 우리의 행위는 계속되었다.




이거 미시경제가 교미하네요 응애

신도시 미시룩은 도대체 어떤 꼴잘알이 만든거냐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