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에도 어김없이 출근하는 당신을 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연스레 인사를 받아주는 당신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언제 오는지 미리 알고 있었냐고요?"
당연히 당신과 관련된 일이라면 알고 있답니다.
저에게 당신은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이니까요.
"비밀이에요."
그럼에도 대답을 회피하며 당신에게서 등을 돌립니다.
당신에게 솔직한 내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끄러우니까요.
비밀이라는 말에 그저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는 당신의 듬직한 손길에
자연스럽게 미소 지으면서 웃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비밀은 여자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준답니다."
스스로도 말이 되지 않는다 여기는 변명을 말하며 부끄러운 마음을 숨기고
스스로도 웃길 정도로 풀어진 모습을 당신에게 숨기기 위해서.
"물론, 사령관 님이 명령하신다면 솔직하게 대답하겠죠."
좋아한다는 마음을 말하길 부끄러워 하면서도 표현하기를 원하고
사랑한다는 솔직한 대답을 당신에게 드리기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결국, 당신의 앞에서는 냉정한 스파이가 아닌 사랑 받는 여자가 되고 싶은 나를
당신은 못이기는 척 받아주기 때문에, 오늘도 당신에게 기대어 어리광을 부립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령관 님께서 언제 오실지 조사하거든요."
명령이 아닌 부탁하는 어조로 말하는 당신의 습관을 알면서도
자연스레 명령 받은 것처럼 당신에게 대답합니다.
"후훗, 명령하신 것은 아니라고요?"
그건 저도 알고 있답니다. 그 무엇보다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이 결코 강압적인 명령으로 우리를 대하지 않는 것을 알기에.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방식이 아니라면 표현할 수 없답니다.
아직은 당신에게 사랑한다 말하기에는 많이 부끄러우니까요.
"그렇지만, 사령관 님의 명령에 기대지 않으면... 직접 말하는 것은 창피하니까요."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를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과거의 나는 사랑에 빠진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정말 큰일이네요. 사령관 님과 함께 있으면 가끔 제 본분을 망각하게 돼요."
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소녀와 같이, 항상 당신을 떠올리곤 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니까요.
"이걸 치료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사령관 님은 아시나요?"
살며시 당신의 품에 얼굴을 파묻고, 당신의 손길을 느끼며 예정된 대답을 기다립니다.
입으로 떠드는 사랑도 좋지만, 이렇게 당신의 품에서 받는 사랑도 정말 좋아하니까요.
당신의 손길이 서서히 옷의 단추를 풀고, 조심스럽게 파고듭니다.
이제부턴 당신의 손길에 모든 것들을 맡기고, 당신에게 입을 맞출 시간이군요.
"오늘도 비밀이 하나 생기겠네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당신과 저만의 특별한 비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