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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조우

 

 

새로이 호라이즌의 대원들이 합류한후...

 

한때 바다를 호령했던 호라이즌이라는 이름답게 그녀들은 능숙하게 항해업무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그 특유의 활동력과 사교력으로 자신들을 공격한것에 냉랭해 하던 대원의 마음을 한여름의 태양앞의 얼음마냥 녹여 버리고서는 어느세인가 오랫동안 함께 지낸 대원처럼 녹아들어왔다. 

 

바다의 프로들의 활약에 힘입어 사령관과 대원들을 태운 나글파는 한여름의 태풍마냥 빠르게 북상하며 각 해안의 항구도시들을 수색, 많은 양의 자원들과 물건들을 회수할수가 있었다.

 

"실례합니다. 사령관님."

 

"세이렌인가?

 

"네. 사령관님."

 

"들어오도록.."

 

사령관의 허락에 긴장을 풀기위해 쉼호흡을 하고서는 세이렌이 함장실의 문을 열자 그 앞에는 오늘도 사령관을 위해 준비되었다는 듯 업무에 관련된 각종 패널의 여러창이 켜진채로 그것을 분주하게 체크하며 확인하고 있는 사령관의 모습이 있었다.

 

사령관이 직접 원정중이긴 해도 그것과는 별개로 하루에도 수십가지의 업무는 방주며 배에서 날아와 쌓여왔고 그것은 곧 별의아이 마냥 사령관을 덮쳐왔다. 

 

그리고 사령관은 홀로 고군분투하며 그것들을 처리해나갔다. 

 

"사령관님 이번 콘스트루시온에서 회수한 자원의 목록입니다."

 

목표인 “산티아고”까지 북상하던 와중에 LRL이나 호라이즌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새로운 바이오로이드 생존자나 철충과는 아직 조우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는 사령관의 의아함이 들기는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자원의 회수량이나 물품의 종류에 사령관은 만족한 듯 세이렌을 바라보았다.

 

"과연 세이렌... 괜히 호라이즌이라고 하는게 아니군."

 

"과찬 이십니다. 사령관님."

 

사령관의 칭찬에 부끄럽다는 듯 세이렌의 볼이 작게 상기되었다. 

 

다른 호라이즌의 대원들도 뛰어났지만 그중에 단연 돋보이는건 세이렌 이였다. 사령관 대신 그녀가 항해업무를 이어 받게되자 나글파의 북상속도는 배 가까이 늘어나 이동간의 많은 시간을 단축할수 있었다.

 

"그래. 생활의 불편함은 없고?"

 

"네. 다른분들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시고 사령관님이 배려해주신 덕분에 불편한건 없습니다."

 

"다행이군. 혹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애기하도록."

 

"네! 감사합니다. 사령관님"

 

"앞으로도 기대하도록 하지."

 

"네 사령관님..."

 

수줍은 듯 살짝웃는 그녀는 이내 사령관과 간단한 환담을 이어나갔고 잠깐의 환담이 오고간후 그녀는 나가려는 문앞에서 잠시 사령관을 돌아보았다.

 

수많은 호라이즌 자매들이 기약없는 기다림을 위해 스스로 동면에 들어갔을 때 자신과 대원들은 그것을 거부하였다. 당시에는 왜 그래야했는지 몰랐다. 

 

그저 스스로 이대로 동면에 들어가면 안될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에 당연히 했어야할 전략적인 판단을 거부하고 자신답지 않게 감성적으로 행동해 버렸다. 

 

그리고 그 판단은 수십년 동안 자신이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하였다.

 

하지 말았어야할 해적질의 선택도 자신의 선택을 따라와 같이 고생을 한 대원들의 대한 미안함과 이제는 드는 자신의 판단에 대한 회의감에 받아 들인것도 있었다. 

 

물론 그 결과는 그렇게 기다리던 인간의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지만... 

 

사령관을 공격한 자신들에 대해 사령관이 사실상 무죄방면으로 사면하자 세이렌은 사령관에게 왜 자신들을 용서해줬냐고 물었다. 

 

“귀하잖아?”

 

“네?”

 

“사람목숨은 귀하니깐.”

 

그저 전술인형의 한 개체가 아닌 한명의 사람으로써 함부로 죽일수 없다는 말에 세이렌은 멍하게 사령관을 바라보았다.

 

“아...내가 동면을 거부한것은 이 분을 만나기 위해서였구나...”

 

세이렌...그녀의 판단은 언제나 틀린 것이 없었다. 

 

 

.

..

...

 

 

사령관을 잠시 바라보던 세이렌이 인사를 한후 나가자 사령관은 이내 안도의 한숨을 작게 내쉬고는 자신의 책상 아래를 한번 쳐다보았다. 

 

사령관의 책상 아래에는 리리스가 자신의 정액을 머금은채로 행복한듯 입을 뻐끔 거리리고 있었다.

 

"쭈이니으 아기시~♥

 

마치 잘했다고 칭찬이라도 해달라는듯 자신의 입에 있는 사령관의 정액을 맛있는 음식마냥 꿀꺽 소리를 내며 이네 비어있는 입을 자랑하듯 보이는 리리스를 보며 사령관은 골치 아픈 듯 손가락으로 미간을 짚었다.

 

세이렌이 찾아오기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패널을 보며 업무와 씨름하고 있는 사령관의 뒤로 리리스는 경호 및 업무의 보조를 위해 서있었다,

 

"리리스. 커피한잔 주겠어?"

 

"네~주인님~"

 

얼마전 회수한 물품중에 브라질산 원두가 있었기에 사령관은 호기심에 그것을 받아 한번 맛을 보았다.

 

사령관은 보통 차를 즐겨마신다. 하지만 커피를 한번 맛보고 난 뒤로는 부드러운 풍미와 어른의 쓴맛이 어우러진 커피가 마음에 들었는지 업무중에 종종 애용하게 되었다. 

 

 

리리스는 커피를 정성스레 내리고서는 잔에 커피를 따라주던 중 갑작스럽게 배가 심하게 흔들렸고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리리스는 실수로사령관의 하의며 코트에 커피를 쏟아 버리고 말았다.

 

"주인님!"

 

갑작스레 뜨거운 커피을 하의에 쏟아버리자 놀란 리리스는 서둘려 사령관의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다행이 커피의 대부분이 사령관이 입고있는 코트위에 쏟아졌고 금속실로 만들어진 코트의 방수력 덕에 식어버린 커피만 사령관을 하의를 적셨다.

 

"주인님! 어떡해! 죄송해요!"

 

“진정하렴. 그래 리리스는 다치지 않았고?”

 

추궁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령관의 말에 패닉을 일으키던 리리스는 이네 진정을 하였고, 리리스가 진정되자 사령관은 젖어버린 하의를 갈아입을 요량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주인님 리리스가 갈아입혀 드릴게요!"

 

갈아입을 하의를 가지고 온 리리스는 이번에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라도 하겠다는 듯 서둘러 사령관의 하의를 내렸다.

 

"!"

 

하지만 하의만 내린다는 것이 안에 입고있는 속옷까지 모두 내려버리고 말았고 리리스의 눈앞으로 사령관의 우람한 자지가 그 웅장한 모습을 드려내었다.

 

"리리스..."

 

"주인님 죄송해요!"

 

연신 사과를 하면서도 묘하게 사령관의 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리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사령관의 자지에 손을 대었고 한동안 성욕이 쌓인탓인지 아니면 리리스의 부드러운 손길탓인지 순식간에 리리스의 눈앞으로 화가난듯 그 고개를 치켜 들었다.

 

"하아..."

 

이건 사령관 조차도 당황한것인지 아니면 부끄러웠는지 하의를 올리기 위해 손을 내렸다.

 

"주인님의 자지♥ 주인님의 자지♥ 주인님의 자지♥ 주인님의 자지♥ 주인님의 자지♥"

 

얼굴이 잘익은 사과마냥 붉게 물들고서는 자신의 얼굴앞에 있는 사령관의 자지에서 한사코 눈을 떼지 못하는 리리스의 모습에 이러다간 리리스가 진정될거 같지 않아보였고 사령관은 리리스에게 한마디를 하였다.

 

"리리스"

 

"네...네?! 주인님?!"

 

"물어..."

 

사령관의 한마디가 끝나기 무섭게 리리스는 마치 먹이를 앞에둔 배고픈 강아지 처럼 그리고 그 먹이를 먹어라는 명령을 들은 강아지 마냥 순식간의 사령관의 자지를 자신의 입안으로 밀어넣었다.

 

"보고는 받았다만..."

 

어디서 배웠는지 입안에서 혀까지 굴려가며 사령관의 성기를 게걸스레 빨아대는 리리스를 보면서 이미 리리스가 사령관의 정복이나 속옷등을 몰래 가져가서는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에 사용한다는 포티아의 보고을 떠올렸다. 

 

아직까지 사령관은 레오나,발키리,아스널 정도와 밖에 성관계를 그것도 한번정도밖에 가지지 않았다.

 

사령관 역시 남자인지라 성욕이 없을 리가 없다. 아니 오히려 만들어진 자신의 신체탓인지 가끔은 끓어오르는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수련따위로 진정 시킬때가 많았다.

 

하지만 성관계 하지 않는건 본인의 위치에서는 아직까지는 해야 할일 많기 때문에 애써 참고 있는 것이였다.

 

리리스 역시 사령관의 마음을 모르는바가 아니기에 평상시에도 내색하지 않았지만 본 마음은 자신의 주인과 맺어지고 싶어 속으로는 안달이나 나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런 자신이 무작정 들이밀 경우 행여 사령관이 자신에게 실망해 자신을 멀리하지 않을까도 하는 마음에 자신도 애써 참고있는 중이였다.

 

하지만 막상 자신의 눈앞에 사령관의 자지가 들이 밀어지고 거기서 풍겨오는 사령관의 수컷의 향기가 더해지자 기어이 리미터가 풀려버리고 말았다.

 

"하아...방중술도 주입된건가?"

 

발키리는 멸망전의 개체라 그렇다 치더라도 복원된지 얼마안된 리리스의 너무나도 능숙한 펠라치오에 사령관은 멸망전의 인류의 성향에 한편으론 기가 막혀왔다.

 

"똑똑..."

 

그렇게 한창 리리스의 위로아닌 위로를 받는도중 갑작스레 노크소리가 들려왔고, 황급히 리리스를 책상아래에 밀어넣고서는 사령관 본인도 자리에 앉았다.

 

"실례합니다. 사령관님"

 

"세이렌인가?

 

"네 사령관님"

 

"들어오도록..."

 

.

..

...

 

 

세이렌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도 리리스는 자신의 입으로 세이렌이 눈치채지 않게 조용히 펠라치오를 이어나갔고 이윽코 리리스의 입안으로 맹렬하게 정액이 밀려들어오자 리리스는 그것을 모두 입으로 받아내었다. 

 

그리고는 세이렌이 나갈때까지 자신의 입으로 사령관을 자지이며 정액이며 모두를 입에 넣은채 그 상태 그대로 버텨냈다.

 

"파하~♥! 주인님 리리스의 입 기분 좋으셨나요♥?"

 

"그래.. 우리 리리스 밖에 없구나.."

 

세이렌이 나간후 책상 아래에서 숨이 찬듯 거침숨을 몰아쉬며 입주변으로 정액이 섞인 침을 줄줄 흘리는 리리스의 입을 닦아주며 사령관은 마치 강아지를 칭찬하듯 리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리리스 아직 주인님께 더 봉사 할수있어요!"

 

"리리스..."

 

"네 주인님!"

 

"리리스가 이렇게 봉사 해주는것은 고맙지만 지금은 업무중이니 조금만 참아주지 않겠어?"

 

"하지만 주인님의 그곳이 아직..."

 

리리스의 말처럼 성욕이 폭발해서인지 사령관의 자지는 한번의 사정을 했음에도 여전히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끝까지 가버린다면 다른 이들에게 들켜서 자괴감이 오는 것은 둘째 치고서라도 분명 레오나, 아스널의 귀에 들어갈것이 분명했다.

 

지금도 그녀들 특히 아스널의 불같은 성욕을 임무라는 이름으로 막아내고 있는데 리리스와 여기서 관계를 가져버린다면 분명히 자신에게 쳐들어와 자신을 쥐어짤것이 분명했다.

 

"이번 임무가 끝나고 귀환하면 착한 리리스의 방에 제일먼저 찾아갈테니 그때까지 참아 주겠어?"

 

리리스에게는 너무나도 감미로운 사령관의 목소리가 리리스의 귓가에 들어오자 리리스는 마치 황홀한듯 몸을 잠시 떨더니 이내 고개를 연신 위아래로 끄덕였다.

 

"네! 주인님! 착한 리리스는 참을수 있어요♥!"

 

“하아...”

 

리리스를 달래주고는 쏟아버린 덕분에 얼마 들어있지 않은 커피잔을 바라보며 그것을 마시고서는 입안에 느껴지는 씁쓸함을 느끼며 조용히 잔을 내려놓았다. 

 

“쓰군...”

 

.

..

...

 

"사령관님 이제 산안토니오 항에 도착합니다"

 

내륙에 위치한 산티아고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항구도시인 “산안토니오” 와 그것 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발파라조”를 통해 진입하는 루트가 있었다. 

 

이에 사령관은 가까운 “산안토니오”의 루트를 선택, 나글파를 아무런 방해도 없이 지금은 망해버린 항구의 도시로 진입하였다. 

 

 

"스틸라인은 북쪽 방파제를 통해 진입, 발할라는 남쪽부두을 맡도록, 그리고 중앙부두는 내가 맡도록 하지. 캐노니어는 배에서 대기, 부두의 안전이 확보되면 진입하도록, 호라이즌은 배의 수비를 맡기도록 하지. 작전에 질문 있나?"

 

사령관의 작전에 아스널이 손을 들고서는 이견을 제기했다.

 

"이 작전에 사령관이 참여할 필요가 있는건가?"

 

"도시가 현재인원으로 탐색하기에는 상당히 크더군. 그리고 여기서 병력을 더 나누면 위험하기도 하고..."

 

사령관의 설명에도 아스널이 못내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자 사령관은 뒤에있는 리리스와 페로를 고갯짓을 가르켰다.

 

"리리스와 페로가 동행할거니 너무 걱정하지 말도록."

 

“그렇군. 알았다.”

 

리리스와 페로의 경호 능력을 잘알기에 아스널은 수긍을 하였고 시간은 한번 확인한 사령관은 모두를 바라보았다.

 

“그럼 무운을 빌도록 하지"

 

나글파가 항구에 정박되자 사령관, 발할라. 스틸라인은 작전대로 각자의 루트로 향하기 시작하였고 곧 중앙부두에 먼저 도착한 사령관은 통신으로 각 부대의 상황을 체크하기 시작하였다,

 

"센트럴(사령관의 통신코드)로부터 각부대에 전파한다. 진입완료시 도시의 수색 및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을 확보할 것.”

 

"발할라 수신완료."

 

"스틸라인 수신 완료하였습니다."

 

통신을 마친 사령관은 주변을 한번 돌아보았고 과거의 큰 무역항이 였다는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곳곳에는 녹이 슬거나 낡아 부서진 자동차나 수많은 컨테이너의 더미와 파편들로 여기 저기 어지럽혀져 있었다.

 

잠깐의 감상이 끝났다는 듯 사령관은 산티아고로 향하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조심히 부두를 지나 도시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간을 이동해 항구를 벗어나자 이내 과거 거주구역으로 보이는곳에 도착하게 되었고, 거주구역은 과거 멸망전쟁의 여파인지 멀쩡하거나 낡고 부서진 가옥이 세월의 흐름에 빛 바랜듯 여기저기 보였다,

 

리리스을 선두로 페로가 뒤를 지키며 걸어가는 도시는 대낮임에도 소름 끼칠정도로 스산함과 조용히 섞인 듯 하였고 그것외에는 특별히 수상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조용하네요. 주인님"

 

"꼭 그런것만은 아닌거 같군..."

 

사령관의 말에 페로의 귀가 쫑끗거리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신호라도 된듯 어디선가 멀리서 철컹거리는 소리가 작게 들려 오기 시작하다.

 

그리고 그 소리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귓가 점점 크게 들려왔다.

 

"왼쪽이다."

 

귀를 기울이던 사령관의 말과 함께 왼쪽에 위치한 가옥으로 부터 정체를 알수 없는 무언가가 가옥을 부수며 튀어나았고 이네 튀어나온것은 방주의 기록에서 본적이 있는 것 이였다.

 

"센트럴로부터 전한다. 철충과 조우했다."

 

인간을 멸망시키고 그 자리를 차지한 철충이 마침내 최후의 인간 앞에 그 모습을 드려내었다.

 

 

.

..

...

 

 

가옥을 부수며 나온 철충인 “나이트 칙”을 시작으로 매복이라도 했다는듯 주변의 여기저기서 나이트 칙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것이 신호라도 되는듯 발할라와 스틸라인 역시 철충과 조우했다는 통신이 들려왔다

 

"여긴 발할라. 철충과 조우했어. 교전개시할게."

 

"여긴 스틸라인! 방파제의 진입로 로부터 철충 접근! 교전을 개시하겠습니다!"

 

"여긴 캐노니어. 부두 100미터 앞으로 철충접근, 교전을 개시하겠다."

 

마치 자신들이 올것이라는걸 알고 있었다는듯 여기저기 교전이 개시되었고 사령관의 앞에 있던 나이트 칙은 통신을 듣고있던 사령관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주인님!"

 

자신의 주인에게 총구를 겨누려는 나이트 칙을 저지하려 리리스가 로자아줄을 전개 하였지만 미처 로자아줄이 전개되기도 전에 어느세 사령관의 손에 들려져있는 염라도에 나이트칙은 사선으로 갈라져 머리부분이 서서히 미끄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철충이라길래 벌레인줄은 알고있었지만 징그럽게 큰 녀석들이군."

 

철충에 대해 짧은 감상인양 사령관의 참격에 반응이라도 하듯 나머지 나이트 칙들이 일제히 사령관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리리스, 페로."

 

"네! 주인님!"

 

"없애버려."

 

사령관의 말이 끝나자 마자 리리스의 블랙맘바 와 페로의 손의 단분자 크로가 이내 철충을 향해 덮쳐들었다.

 

여기저기 일어나는 산발적인 교전의 총성과 와 포탄이 터지는 소리가 조용한 도시를 뒤덮었고 그것을 음악이라도 삼는듯 사령관은 염라도로 철충을 하나둘 베어나갔다.

 

"기생체는 확실하게 제거하도록!"

 

“네! 주인님!”

 

철충은 파괴되면 그 안에있던 기생체가 탈출하여 곧바로 다른 AGS을 이동하여 그 AGS을 다시 감염시켜 철충으로 변한다. 

 

이 사실은 방주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는 정보였다. 

 

그러나 과거 철충과 교전한적이 있는 호라이즌은 이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착실하게 튀어나오는 기생체 역시 제거해 나갔다.

 

사령관에 의해 나이트 칙이 잘려나갈때만 그안에서는 애벌레같은 기생체가 탈출하듯 뛰어나갔고 튀어나온 기생체는 이내 사령관이 움직이는 단검에 진뜩거리는 기름같은 액체를 내뿜으며 반토막이 나버렸다.

 

"여기는 센트럴. 호라이즌은 응답하도록."

 

"여기는 호라이즌, 사령관님 말씀하세요."

 

"예의 AGS공장이 남동쪽에 있다고 했나?"

 

"네! 과거에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대기하던 창고가 있었어요."

 

"좌표를 전송하도록, 그리고 캐노니어."

 

"여긴 캐노니어. 무슨일이지?"

 

"좌표를 전송할테니 이동하도록 마중은 나가도록하지."

 

"알았다."

 

좌표를 전송하고 있던 도중 옆에 건물을 무너뜨리며 감염된 “기간테스” 인 “저거너트”가 사령관을 향해 돌진 해왔다.

 

"기간테스도 있었던가?"

 

기간테스의 방패로 추정되는 감염된 무언가를 앞세우며 자신에게로 맹렬하게 돌진해오는 저거너트를 향해 블리딩 엣지을 가동시킨후 그대로 저거너트에 방패에 스트레이트 펀치를 때리자 저거너트는 방패넘어 뒷부분이 터져나갔고 그안에 함께있던 기생체 역시 같이 터져나갔다. 

 

"...쉽군"

 

주변을 둘러보자 리리스와 페로에 나이트 칙은 말그대로 갈려나가 버렸고 그렇게 어느정도 주위가 정리되자 서둘러 케노니어와 합류하기 위해 이동을 하였다.

 

철충을 제거해나가며 케노니어와 합류후, AGS가 보관되어 있다는 창고로 이동한 그들의 앞에는 창고로 부터 계속해서 나오는 나이트 칙의 모습이 보였고 나이트 칙 사이에는 간간히 걸어나오는 저거너트도 섞여있었다.

 

보관창고를 포격해서 날려버리라는 사령관의 말에 아스널은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두들겼다.

 

"날려버리는건 우리 전문이지. 레이븐"

 

"네 대장님"

 

"포격 관측을 시작하도록. 헌터, 파니."

 

"네! 대장님!"

 

"준비해라. 사령관에게 우리의 화끈한 모습을 보여줄테니,"

 

"알겠습니다!"

 

잠시후. 레이븐의 의해 관측, 포격의 좌표가 설정되자 아스널의 호령에 케노니어의 포격이 시작되었다.

 

"발사!"

 

헌터와 파니의 캐논이 불을 뿜으며 포탄이 공장을 덥쳤고, 포탄의 직격을 맞은 공장은 이내 커다란 폭발음과 화염을 내뿜으며 그안에 있던 철충들을 모조리 날려버렸다. 간간히 살아나온 철충은 아스널의 대물저격총에 의해 산산조각 나버렸다.

 

폭발하는 창고를 보면 아스널은 산뜻한 표정으로 사령관의 앞으로 다가왔다.

 

"포격완료."

 

가장 큰 화력을 담당하는 에밀리가 복원되기는 했지만 제녹스가 완성되지 않았기에 어쩔수 없이 방주에 두고 올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케노니어의 화력에는 사령관 역시 반신반의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는듯 실제로 본 케노니어의 화력은 압도적 이였다.

 

그리고 이후 창고에 나오는 증원이 끊기자 교전이 종료되었다는 통신이 사령관에게로 들려왔다

 

"여긴 발할라 교전종료. 피해는 없어."

 

"여긴 스틸라인 교전종료합니다. 피해는 경미한 부상2명, 이상입니다." 

 

"여긴 호라이즌 피해없이 교전을 종료합니다."

 

교전이 종료된후 이윽코 발할라에 의해 “산티아고”로 향하는 옛 고속도로가 발견되었고 가까이 있던 병원을 임시거점으로 주둔을 하였다.

 

"발견된 철충은 나이트칙과 저거너트 정도였나?"

 

"맞아 다행히도 스카우트 같은 비행개체는 없었어"

 

"그런가... 피닉스, 부상당한 2명은 어떻지?"

 

"네 사령관님. 총탄에 약간 스친정도입니다. 움직이는데는 무리는 없습니다."

 

"좋아. 레오나 수송 차량준비는 어떻지?"

 

“다행이 멀쩡한 부품이 많아서 그렘린이 개조중이야.”

 

“그렇군. 그렇다면...”

 

사령관은 이내 패널에 산티아고의 지도를 띄우고서는 좌표를 입력하자 지도의 한곳의 빨깐점이 켜지며 반짝거렸다.

 

"사령관 여긴?"

 

"펙스 소유의 유전자보관소가 있는 곳이다."

 

"유전자 씨앗을 확보할 생각이야?"

 

레오나의 물음에 사령관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방주에도 유전자 씨앗이 있긴 했지만 앞으로의 전력의 증강을 위해서는 더 많은 바이오로이드의 유전자 씨앗이 필요했다. 

 

그리고 근처에 유전자 씨앗이 있는곳은 이곳이 유일하기에 이곳을 목표로 삼게 된것이다.

 

"오늘은 휴식을 취하고, 동이트는대로 출발하도록 하지"

 

기타 자잘한 사항들은 지휘관들에게 맡긴둔채 사령관은 준비된 병실로 건너가 그곳에 벽을 기댄체 주저앉았다.

 

"식었군..."

 

사령관은 안쪽 주머니에서 꺼낸 힙 플라스크의 뚜껑을 열고서는 안에 있는 액체를 입안으로 넘겼다. 

 

안에는 영화에서나 나오는 독한 술이 아닌 차게 식어있는 커피였다.

 

쓰디쓴 커피 한모금을 마시고 창밖으로 펼쳐진 야경을 보자 낮의 전투가 언제 있었냐는듯 고요한 적막감만이 도시에 깔려있었다.

 

멸망전이라면 아름다운 야경과 사람들의 소란스러움이 도시를 가뜩 채웠겠지만 지금은 사령관의 목으로 넘어가는 커피의 소리만이 유일하게 병실을 가득 채웠다.

 

"사령관?"

 

조용히 병실문이 열리면서 레오나가 고개를 내밀었고 안에 사령관이 있는것을 확인하자 사령관의 옆으로 다가와 사령관 한거처럼 그의 옆에 풀썩 주저앉았다.

 

"야간 경계 있는거 아니였나?"

 

"지휘관은 그런거 안해"

 

"심각한 병영부조리군."

 

"억울하면 자기들도 지휘관 하라지"

 

레오나의 말에 웃고서는 이네 플라스크에 담긴 다시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맛있는거 먹나봐?"

 

"먹어볼텐가?"

 

사령관이 건네는 플라스크을 받아들고서 커피를 한모금 마시자 목으로 넘어오는 쓰디쓴 커피에 레오나는 사례가 걸린듯 기침을 하였다.

 

"쿨럭! 왜 이렇게 쓴거야?! 이런 쓴걸 잘도 마시네?"

 

"익숙해지니 나쁘지 않더군"

 

"하아...하여간 종잡을수 없다니깐..."

 

사례가 진정된듯 레오나는 말없이 사령관이 바라보는 어두운 도시의 야경을 같이 바라보았고 그렇게 한동안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사령관?"

 

"왜그러지?"

 

"무슨 생각해?"

 

"그냥 이것저것..."

 

레오나는 사령관의 어깨에 살며시 머리를 기대었고 그렇게 자신에게 기대어오는 레오나를 사령관은 아무 미동없이 받아주었다.

 

"이렇게 있으니깐 얼마전이 생각나네?"

 

"아아...눈보라때 말인가?"

 

"그때는 사령관이 정말 재수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떻지?"

 

"물어 뭘해? 여전히 재수없지"

 

창밖에서 들어오는 은은한 달빛이 키득거리는 레오나의 미소를 비추어지자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미소에 그녀의 작은 매도는 보이지도 않는듯 사령관의 입가에는 말없이 미소만 지어졌다.

 

"그래서 싫은가?"

 

"...아니"

 

사령관은 그 다음을 묻지않았다. 굳이 물어볼것도 없이 그녀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이제는 너무나도 잘알기 때문이였다.

 

얼마간 레오나의 노란 달빛같은 머리카락이 어깨에서 흘러내리자 아스널이나 리리스와는 다르게 풍겨오는 그녀의 향기를 느끼며 고개를 돌려 보았을땐 이미 그녀는 잠이 들어있었는지 새근거리는 숨소리만이 사령관의 귓가에 들려왔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위로 담요를 덮어주며 그녀의 새근거리는 소리를 음악삼아 한동안 조용한 밀회를 즐겼다.

 

.

..

...

 

날이 밝아오자 산티아고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가 부산스럽게 이어졌다.

 

그렘린이 개조한 수송차량을 보며 밤새 준비한 듯 다크서클이 볼까지 내려온 그렘린을 고생했다며 안아주자 다클서클과 홍조가 뒤섞인 색깔에 모두가 신기해한건 덤이였다.

 

과거 수많은 자동차가 다녀을 거라고만 짐작이되는 도로를 얼마간 달려, 산티아고에 진입하게 되었고 과거의 찬란했을 커다란 도시의 생각했을 그들에 앞에 펼쳐진 장면을 본 한 브라우니의 입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이 흘려나왔다.

 

"오..아자젤이여.."

 

 

사령관과 대원들을 맞이한것은 과거의 찬란했을 커다란 도시의 흔적이 아닌 그저 폐허로 변해버린 도시의 잔해와 그 중심에 있는 거대한 구멍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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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부제는 모음집에만 붙였지만 밋밋하다고 하셔서 붙이기로 하였습니다.

 

귀한시간을 부족한글 읽어주시는데 써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