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번편에는 꽤나 고어틱한 묘사가 들어가므로 비위가 약한사람들은 안봐도 무방함.*

*난 경고했다*










[Loading...]

[Loading...]

[Loading...]

[Complete.]


[21XXY. 03M. 25d. 19:40]


[Record File 004-B Playing...]


만약에 이 일지를 오르카나 펙스 소속 바이오로이드가 본다면 각오 단단히 하고 보는게 좋을꺼다.

너희가 끔찍히도 싫어하는 시체 헤집기니까.


이번 목표물은 T-2 브라우니. 스틸라인 소속이지.

이녀석의 모듈에 크게 기대는 안하지만, 메모리 칩은 얘기가 다르다. 오베로니아 레아의 메모리 칩에 기록되지 않은 부분을 찾을 가능성이 있으니, 메모리 칩 하나라도 더 찾아서 분석해야한다.


모듈과 메모리 칩을 적출한다.

전용 도구가 없으니 야메로 하지만, 따라하지 마라.

근처 철물점에서 톱을 쌔벼와서 머리를 분리시킨다.

이때 실수로 톱의 방향이 어긋나거나 너무 강하게 절단하면 피가 갑자기 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그 다음으로 눈 아래쪽을 노리고 톱으로 절단.

이 두 과정을 완수하면 톱에 지방과 피가 엉겨붙으면서 못쓰게 된다. 과감하게 버려준다. 안쓰니까.


잘 따라왔다면 눈 밑으로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의 머리가 된다. 이 상태에서 연결해 확인하는것도 방법이지만, 메모리 칩에서 직접적으로 뽑아내는게 화질이 더 좋다.

고로, 뇌를 적출해야한다.


바이오로이드의 골격은 인간처럼 인회석으로 이루어진게 아니고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평범한 사람의 힘으로는 부서지지 않은다.

그럴때 필요한것이 정과 망치.

이마 부분에 정을 대고, 망치로 강하게 친다.

이때, 코나 눈 부분에서 피가 튈 수도 있으니 주의.

일반적인 뼈라면 이걸로 금이 가겠지만, 금속 골격에는 효과가 미미하다.

이를 5회 정도 반복하면 이마 부분이 쑤욱 들어가는걸 알 수 있게된다. 

재차 말하지만, 평범한 인간의 힘으로는 기스밖에 못낸다. 전력으로 때려야 깨질까말까 한다.


정수리부터 뒷통수까지 전부 실행했다면 머리 전채가 말랑말랑 해질탠데, 철물점에서 쌔벼온 공업용 가위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피부를 잘라준다.

코부터 정수리를 지나 뒷통수까지 잘랐으면 억지로 개방시켜서 뇌를 꺼낸다. 이때, 뇌에 박혀있는 금속 조각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뇌를 꺼냈다면 커터칼로 조심히 중간을 가르다보면 뭔가 단단한 물체로 인해 중간에 걸린다.

그게 모듈이다.

모듈을 찾았으면 거기서 10cm앞에 조그마한 칩이 박혀있는데, 그것이 메모리 칩이다.

둘 다 조심스럽게 적출을 끝났으면, 근처 반찬집같은 곳에서 쌔벼온 반찬통에다가 담는다.


적출을 끝낸 뇌나 머리부분을 본래 시체의 위치에 돌려놓고, 다 쓴 장비들을 버려준다

이후 몸에 붙은 피나 지방들을 제거해주고 모듈과 칩을 깨끗하게 세척하면 진짜로 끝이다.

대충 이렇게 하는데 한 2시간정도 소모된다.


앞으로 남은것은 오베로니아 레아의 모듈과 메모리 칩이랑 동일하게 노트북에 옮겨 놓으면 된다.

분명 브라우니는 말단 전투병이니, 모듈에 대한 프로텍트도 별거 아니겠지.


오늘은 너무 힘을 썼다. 설마 시체 5구를 헤집는 날이 올 줄이야. 이 세계에 오기 전에도 시체 해부하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말이지.

왠지 오늘은 악몽을 꿀것같은 날이다.

통신 아웃.


[Record File 004-B End.]


[Prev: File 004 ]

[Next: File 005 ]


/모듈과 칩의 적출방법을 좀 끔찍하게 표현해봤음

난 경고 적어놨으니까 책임 없어 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