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에 보이저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골든 레코드.

백여 장의 지구환경과 인류, 생명체를 찍은 사진과

기호, 인체해부도, DNA정보가 수록되어 있고

각종 음악, 한국어 포함 55개국 언어로 녹음된 환영 인사 등이 들어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우주공간에서 기묘하기 짝이 없는 기계장치가 날아왔는데

안에 동봉된 무언가가 작동되더니

지구에선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살풍경한 광경이 출력되고

상상조차 불가능한 형태의 생명체들이 이해불가능한 행동을 취하고 있고

알아먹을 수 없는 기묘한 수식과 언어가 끝없이 튀어나오며

그 생물체의 것으로 추정되는 그로테스크한 해부도를 보게 되는거임


그리고 인류는 "우리가 발견은커녕 인지조차 불가능한 외계인들이 왜 이걸 우리한테 보냈나?"를 가지고

공포에 질린 영원한 토론을 계속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