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전편 모음 https://arca.live/b/lastorigin/52141864 







정찰이 끝나고 함정이 아닌 것이 판정되었다.


이미 안내를 위해 선행 할 정찰대와 시설 진입을 위한 전투부대가 출격했고 본대를 비롯한 인원들도 작전을 준비 중이다.


나는 발걸음을 옮겨 사령관에게 갔다.


-똑똑


"들어와"


사령관이 이야기 하고 콘스탄챠가 문을 열어준다.


그는 이번 작전에 앞서 여러 사전준비들을 하느라 바쁜 상태이다.


내가 그의 앞에 앉고 사령관이 이야기를 꺼냈다


"무슨 일로 왔어?"


"이번 작전, 불안해서 말이야"


"??"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첫째로 오메가가 직접 행차했다는 점, 둘째로 그 시설이 어느 기록에도 없었다는 점"


"그 정도로 의심 할 수 있을까?"


"사실 의심하는 거는 아니야, 하지만... 두 가지를 조합해 보면 뭔가 더 중요한 일이 밑에 있을 것 같아"


"중요한 일?"


"가령... 나같이 인간의 정신을 기계화 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이 있다면?"


"그쪽 기술은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은 아니지 않았어?"


"저쪽 기술은 어떨지 모르는 것도 마찬가지지"


"흠..."


"오메가가 직접 행차했다면... 분명 그에 걸맞는 기술이나... 혹은 그 시설에 대량의 철충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


"어째서?"


"유기화합물 회로는 이곳에서 개발한 오리지널이지?"


"맞아"


"그렇다면 인간의 정신을 기계화 시켰는데 그게 철충에 감염된다면?"


"..."


"혹은 철충의 정신을 인간의 정신으로 덮어씌우는... 너무 갔으려나?"


그에게 계속해서 단서를 던진다. 알아차릴 수 있도록


"확실히... 말이 되는 것 같아..."


"우리 시설의 경우에는 오래 작동할 수 있도록 일부러 구식의 물건들을 썼어"


"그래 기억나"


"하지만 철충의 몸을 지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강제로 철충의 몸에 인간의 정신을 집어넣는다면?"


"터무니 없어..."


"그래도... 최악의 수까지 계산해야 해"


"흠..."


"주인님?"


"응?"


"이번 이야기는 닥터와 같이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 바로 불러줘"


"알겠습니다"


잠시 기다리자 닥터가 들어왔다.


"오빠, 왜 불렀대? 그리고 아저씨도?"


"여"


"안녕 아저씨"


"닥터"


"응?"


"물어볼게 몇가지 있는데 말이야"


"뭐든지 물어봐"


사령관은 진지하게 내 설명에 몇가지를 보태서 닥터에게 차근차근 질문했다.


"...."


"나도 알아, 이게 터무니 없는 소리라는 거"


내가 생각해 봐도 별로 좋은 핑계는 아니었던 것 같아서 무르려는 찰나


"아니... 생각보다... 그럴 듯 한데?"


"뭐?"


"방금 리앤 언니가 보고했던 내용 기억해?"


"주 출입구는 바다로, 격벽이 여러 개로 이루어진 보조 입구가 지상에"


"그 내용을 보면 저 시설은 멸망전쟁 이후로 지어진 시설이야"


"그렇지"


"그리고 멸망전쟁은 3년만에 종결되었다는 것도 알지?"


"2111년부터 2114년 까지"


"맞아 아저씨"


"철충에 맞서기 위해서라면 락 하버가 있었을 테고"


"맞아, 매번 방송으로 집결할 위치를 알려줬으니"


"리오보로스의 무덤은 우리가 이미 확인했지"


"펙스나, 삼안도 이미 위치를 확인했어"


"맞아, 신체 재건장치는 삼안쪽에, 펙스는..."


"오메가가."


"그렇다면 이건 그런 기업들이 아니라... 뭔가 다른 시설일 가능성이 있달까...?"


"리앤을 바로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그럼 어떻게 할 거야 사령관?"


"이미 전투부대가 시설에 돌입하기 위해 가는 중이야, 그렇다면 당장은 괜찮을 지 몰라도..."


"그러면... 내가 가지"


"괜찮겠어?"


"리앤처럼 나도 현장 체질이니까"


"그러면 그쪽 팀이랑... AGS를 좀 붙혀줄 게"


"알았어, 바로 준비하지"


"콘스탄챠?"


"네 주인님?"


"지휘관들 소집해 줘"


"알겠습니다"


"그럼 나는 바로 출격 준비할게"


"부탁할게"


콘스탄챠가 콘솔을 두드리는걸 마지막으로 곁눈질로 보고는 방을 나왔다.


그대로 대기하고 있던 레프리콘에게 연락을 넣었다.


-네, 지휘관님-


"바로 출격 준비해"


-알겠습니다!-


격납고에서 무장을 챙겨 출격포드로 향하니 사각형의 AGS들이 몇 기 서 있었다.


"새로운 현장 명령권자 확인, 스파르탄 작전 준비 완료"


"사령관이 붙혀준다던 애들이 너희들이구나"


"긍정, 스파르탄은 전장 신속 투입 및 다양한 전투 환경에서 다방면으로 활약 가능함. 이로 인해 이번 신속대응군 합류"


"잘 부탁한다."


우리는 서로 다른 출격 포드에 탑승하고 곧바로 현장을 향해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