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연중된 문학(?)인데 갠적으로 좋아하던 거라 이어서 써 봄

원문 글이 전부 삭제돼서 허락은 받지 못했음, 문제시 글삭함.

원작의 개그코드나 문장을 최대한 따라 해보려고 노력은 해봤는데 잘 됐을지 모르겠다. 

처음 쓰는 장편이라서 감안하고 봐줘.


이전편들 


1편

2편

3편

4편

5편




봐두면 좋은 거 


서열정하기 1편

서열정하기 2편

서열정하기 3편

서열정하기 4편

서열정하기 5편

서열정하기 6편

서열정하기 7편





사실 호라이즌 부대는 이번 청소검사 공지가 내려왔을 때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검사의 범위는 오르카호와 제도의 일부 정도로 국한되어 있었기에 호라이즌의 함대까지 라비아타가 올일은 없다.

제도내에 위치한 카페 호라이즌도 위생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 그녀들에게 주방의 일이 전해진 것은 라비아타가 발할라를 조지고 발키리를 육변기행으로 보내버렸을 때 즈음이었다.


"어쩌죠 점장님?"

"몰라요 씨발"

세이렌은 저도 모르게 내놓고 욕설을 내뱉었다.

지금 당장 빗자루를 내팽기치고 돗대 한 까치 빨고 싶은 심정 이였다.

그러나 라비아타는 모래 속에 섞인 담뱃재 한 톨마저 찾아 두 번 다신 담배를 입에 물지 못하게 만들 수 있었기에 참기로 했다.


그녀들은 우선은 급한 대로 냉장고를 뒤져 유통기한이 근접해진 식재료를 몽땅 페기처분하고 걸레를 써서 먼지를 지워내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들이 자만에 빠져 노닥거리는 사이 다른부대에서 대걸레를 싹쓸이해갔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걸레질을 해야 했다.

세이렌은 무릎과 허리가 작살나고 싶지 않아서 점장의 권한을 빙자해 자신은 창틀 청소를 맡고 다른 이들에게 바닥청소를 맡겼다.

호라이즌 직원들은 점장을 갈아치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걸레질 똑바로 못해 씨발련들아?"

세이렌은 담배 생각이 날때마다 직원들의 궁둥이를 걷어찼다.

덕분에 직원들은 점장을 갈아치울 쿠데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아니 시발 왜 차가운 물만 나오는 건데?"

"보일러 고장 났거든요, 그냥 참고 합시다?"

"(오들오들) 애미.."

천아는 걸레를 빨 때마다 곤욕을 치러야 했다.

장화는 평소의 꼬운 태도가 밑거름이 되어 세이렌표 금단증상 발길질의 주 타겟이  되었다.

둘은 그냥 알바 때려치우고 빤스런을 시전할까 고민했지만 본인들의 숙소는 노답 그 자체일 정도로 위생도가 바닥을 쳤다.

그래서 지금은 참고 청소검사를 넘긴 후에 면상에 사직서를 따블로 던져주기로 했다.






메이는 청소검사를 넘기고자 시작한 일이긴 했지만, 저항군 6인자도 되고 싶었다.

라비아타의 다음 목표가 호라이즌으로 확정되니 심한 고민에 빠졌다.

본인들이 살아남으려면 라비아타가 호라이즌에서 좀 더 시간을 많이 써야하는데 자신은 3인자 후보 중 하나인 용에게 붙었기 때문이었다.


"스틸라인 표는 작살났고 6인자 먹으려면 호라이즌 표라도 건져야 하는데..그냥 최강싸개한테 붙을까?"

단상에서 보지에 마이크를 쑤셔넣기 까지 한 메이는 절대로 6인자 자리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2인자에게 맞아 죽느니 최소한 몸뚱이라도 보전하기로 했다.


"좋아 이참에 6인자 후보들을 중심적으로 좆되게 만드는 거야. 그런 다음 리튬전지 좀 줘가지고 최강싸개 새끼를 꼬시는거지."

"그 존만이 대장이 이런 니미럴 호로 잡년으로 성장하다니 감격스럽습니다."

나앤은 난생 두 번째로 메이를 칭찬했다, 이번엔 진심에서 우러나온 패드립이였다.

뗑컨은 말없이 둘을 바라보았다. 자신도 이참에 11인자 자리를 위해 떡고물이나 받아먹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레이스, 호라이즌 카페 가서 이거 같다 두고 와."

또다시 메이 앞으로 대령된 레이스는 이번에도 주방 때처럼 음식을 더럽힌다거나 냉장고에 상한 음식을 채워 넣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메이가 그녀에게 건넨 것은 작은 가루 몇 봉지였다.


"이게..뭔가..?"

"무색무취 초강력 사하제야 걔네 음식이나 식수에 타버려."

일전에 닥터의 연구실을 뽀개버렸을때 쌔벼온 것이였다.

주변의 모두가 설명이 필요한 듯한 표정을 짓자 메이는 설명충이 되었다.


"이제부턴 다른 부대의 화장실을 우리부대가 애교로 보일정도로 만들어 버리는 거야. 야 뗑컨, 애들 데려가서 화장실 수도관도 막아버려."

"애미시부럴"

레이스는 난생처음으로 상관 앞에서 욕을 했다.

그러곤 다른 사람이 한 말로 보이도록 재빨리 은신 기능을 사용해 튀어버렸다.

어차피 자신 목소리를 기억하는 색돌은 팬텀 말곤 없었다.

뗑컨은 자신도 11인자 후보들을 미리 어떻게 조져놓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카페 호라이즌 내에 무사히 잠입한 레이스였지만 낑낑대며 청소하는 그녀들을 보니 마음이 약해졌다.

무엇보다도 메이가 준 사하제는 라비아타용으로 제작된 물건이었다.

그렇다고 그냥 돌아가면 메이한테 맞아 죽을 것 같았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지난번 카페에 왔을 때 받은 친절한 접대가 마음에 걸려 사하제 한 꼬집을 넣은 음료수 한 컵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놔두고 남은 건 다른 부대의 분량을 늘리기로 했다.


사실 그녀가 받은 접대는 그녀가 호구잡기 딱 좋아 그렇게 된 한 것이었고 직원들은 그녀에게 비싼 메뉴만 추천하고 바가지를 씌웠다.


'아 씨바, 레이스 호구 잡년 불러서 청소 좀 시킬까'

다행히 테티스와 운디네 및 직원 일동은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힘들게 걸레질을 하던 장화는 잠시 숨을 돌리고자 근처에 놓여있던 컵을 집어 들어 입안에 털어넣었다.


"쉬지 말랬지 씨발련아!"

"커흑?!"

그 모습이 꼬왔던 세이렌은 재차 로우킥을 날렸고 장화는 사직서 안에 돌멩이를 넣기로 다짐했다.


계속